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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일지> 수박과 재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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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용제 작성일22-07-07 03:33 조회394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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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7월 첫 번째주 주방소식을 전하러 온 용제입니다!

요즘 주방은 여름에 어울리는 선물을 많이 받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수박을 많이 받아서 맛있게 먹고 있답니다.



수박 한 통을 잘라내 이곳저곳에 나누다가,

문득 청공자 밴드되기 세미나에서 읽었던 석기시대 경제학이 떠올리게 된 때가 있었는데요.

부족 사회에서는 추장이 계속해서 재화를 분배하는데요.

모든 재화가 추장에서 모였다가 남김없이 분배되는 것인데, 수박을 나누며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한 곳이라도 제대로 나누지 못하면,

주방매니저의 본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니까요!

추장의 언어로 이야기하자면 위신이 깎여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어떤 역할로 지내는 순간에야말로,

그토록 버리고자 하는 욕망, 이기심 같은 마음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게 되는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욕망하지 않으려고 다짐하기보다, 지금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여기서는 수박을 먹는 사람들이겠죠?)을 볼 때라야 욕망은 버려지는 것이죠!

 

, 그럼 욕망을 버리게하는, 7월의 선물을 함께 만나보아요!




6월 28일

하늘샘의 아버지께서 직접 기른 감자 한 상자를 선물해주셨어요! 

‘더 필요하면 이야기하라’는 말과 함께 보내주셨다고 합니다. 

든든함까지 느껴지는 선물을 보내주셨어요!




6월 29일

김정숙샘께서 직접 농사지은 강낭콩, 풋고추, 마늘을 선물해주셨어요! 

장마가 시작되기 직전에 보내주셨는데, 

마른 하늘에도 쑥쑥 자라난 작물들을 보내주셨답니다. 




7월 1일

규문 채운샘께서 깻잎무침, 무말랭이 무침, 명태회 무침을 선물해주셨어요! 

더위에 고생한다며 보내주셨어요! 

가스불 켜기 어려운 여름에 차갑게 먹는 반찬들! 





7월 1일

라성 남진희 샘께서 수박 두 통과 복숭아 한 상자를 선물해주셨어요! 

나눠먹으라고 하시며 넉넉한 양을 보내주셨습니다. 

열심히 재분배하려고 노력중입니다..ㅎㅎㅎ




7월 1일

금성 양수빈샘께서 김, 현미, 검은콩, 올리고당을 선물해주셨어요! 

주방일지를 보시고 선물을 하고 싶으셔서 집에 있는 먹을 것을 싸오셨다고 해요! 

선물은 일지를 낳고, 일지는 다시 선물을 낳습니다..! 




7월 2일

라성 이경자샘께서 수세미와 주방용 비누를 선물해주셨어요! 

7월 2일은 라성 샘들이 깨봉에 오시는 날이었는데요. 

주방 앞에서 직접! 전해주셨답니다. 




7월 2일

문리스샘의 선배님이신 김성룡샘께서 단호박 한 상자를 선물해주셨어요! 

수박과 함께 여름임을 알려주는 단호박..! 

보내주신 덕분에, 한동안 먹지 않았던 단호박 레시피를 뒤적거리고 있습니다 ㅎㅎ




7월 3일

오랜만에 함백에 다녀온 함백지기들이 직접 기른 상추와 양상추를 왕창 선물해주었어요!

어깨에 한 짐씩 짊어지고 오면서, 

손주들을 챙기는 할머니들의 마음을 체험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먹이는 사람의 마음에 닿게 해주는 활동을 하고 계시는군요! 




7월 5일

규문에서 온 청년샘들이 감자 한 상자와 양파 한 망을 선물해주셨어요!

수박, 단호박과 함께.. 여름을 알려주는 작물인 감자!

그리고 언제나 소중한 양파! 언제나 주방이 사랑하는 작물들을 선물해주셨습니다. 




7월 5일

청공자 3학년 미솔샘의 어머니께서 카스테라와 김치볶음밥 누룽지를 선물해주셨어요!

카스테라는 각 공간으로 나누어졌고, 누룽지는 순식간에 동나고 말았답니다.

역시 새로운 맛은 언제나 청년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가 봅니다..!




7월 5일

이경희샘께서 감자자 한 상자를 선물해주셨어요!

이번 주 주방에는 감자가 풍년입니다! ㅎㅎ 

단호박과 더불어 레시피를 궁리해보고 있습니다.

역시.. 요리도 잘 해야 재분배를 잘 해볼 수 있는 것일까요..? 


여기까지 7월 첫 번째 주의 주방 소식이었습니다. 다음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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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준혜님의 댓글

준혜 작성일

수박과 재분배라니.. 제목 보고 안들어올 수가 없었네요ㅋㅋㅋ!
이번 한주도 많은(수박과 감자) 선물이 들어왔군요.
역할을 제대로 행해주신 추장님들 덕분에 요즘 수박을 정말 원없이 먹고 있습니당! 고마워요:)
+) 이번 일지 사진은 유독 웃긴 사진들이 많네여ㅋㅋㅋ
특히 마지막 사진.. 스크롤 내리다가 많이 놀랐습니다..역시 추장이란 남다른 존재군요..멋져요

이용제님의 댓글

이용제 댓글의 댓글 작성일

사람들을 웃겨주는 것도 추장의 역할이라던데, 놀라게 했다니..ㅠㅠ
유머를 조금 더 갈고닦아 보겠습니다!

이달팽님의 댓글

이달팽 작성일

역할 위에 있을 때 이기심이 버려진다! 재밌군요^^ 수박과 감자가 그득한 여름입니다
주신 마음 한껏 받아 잘 나누어주십쇼, 주방추장님!

이용제님의 댓글

이용제 댓글의 댓글 작성일

받고, 나누기! 요것은..생각보다 어렵네용 ㅎㅎ 힘껏 하는 수밖에 없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