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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일지> 오밀조밀,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게시물 정보

작성자 준혜 작성일22-12-22 22:09 조회1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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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의 마지막 카페일지를 들고 온 오밀조밀 카페지기, 준혜입니다.


몇 달전부터 카페지기인 저와 은샘언니는

작년을 이어 올 한해를 또 함께 공부하게 해준 청공자 프로그램이 끝나감에 따라

내년의 행로를 고민하게 되었는데요.

저희는 꽤 오래 진지하고도 지질한 고민의 과정을 거쳐

저는 2년 간 몸담았던 이곳을 떠나 다른 길을 내보기로 했고,

은샘언니는 남산강학원에 남아 공부를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내년 상반기엔 주방매니저로 승진^^;을 했습니다!!)


이번 일지는 올해의 마지막 일지가 될 것 같네요.

아직 올해가 끝난다는 것도,

제(준혜)가 남산강학원을 떠난다는 것도 실감하지 못하고 있지만,

모든 게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론이 좀 길었네요^^;

그럼 아쉬운 마음을 가득 담은 올해의 마지막 카페일지를 시작할게요.





카페 이야기 하나!

지난 달에 제가 카페일지에서 금요일만 되면 종종 몰래 들어오는 선물의 주인을 찾았었는데요.

이달팽님(^^)의 댓글을 통해 금성의 강나영샘이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영샘께서는 저희 카페에 차(tea)를 잔뜩 선물해주시고,

직접 만든 앞치마도 선물해주셨는데요.

몰래 수제 시럽과 청도 선물해주셨군요..^^

늦었지만, 이번 일지를 통해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이전에 쇼핑백 한가득 주신 차도 정말 잘 마시고 있는데,

이번 일지를 꼭 보실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ㅎㅎ)


카페 이야기 둘!

지난 번 은샘언니의 카페일지에서 저희가 세미나티 산타를 기획하고 있다는 걸 기억하시나요..?

마침 지난주에 대중지성 샘들께서 낭송발표하시는 날이라

매일 아침 세미나티를 만들어 드렸답니다.

아침이면 약간 추레해지는 저희는 우렁각시 컨셉으로 샘들이 오시기 전에 몰래 만들어 두고 나왔었는데,

맛있게 드셨는지 모르겠네요ㅎㅎ.

저희가 워낙 늦잠꾸러기들이라 일찍 일어나는 것은 조금 힘들었지만,

매일 아침 '오늘은 무슨 차를 드리면 좋을까?'하고 고민하는 게 꽤나 재밌는 일이더군요.

선물하는 재미를 어렴풋이나마 느껴본 것 같습니다^^.


(아침이라 정신없어서 사진이 없는 관계로..ㅎㅎ; 산타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다음은 12월의 카페를 풍성하게 만들어준 선물들입니다.



12/12

단비언니가 함께하는 청공자 졸업에세이 제출날 저녁에

"오다 주었다!"라는 시크한 한마디와 함께

커피원두를 선물해주었습니다.

저희 카페 메인이 커피머신이라서 그런지,

커피원두는 언제나 부족한데 정말 마침 딱 필요한 선물이었어요.

순식간에 사라졌는데 맛있는 원두였다는 후기를 들었습니다.

돌이켜보니, 단비언니는 그동안 매달 저희에게 선물을 챙겨주었네요.

언니의 마음씀씀이에 많이 고맙습니다.



12/15

목성에서 공부하시는 주연샘께서 커피원두를 선물해주었어요!

이날도, 단비언니가 선물해준 커피원두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와중에

선물이 들어와서 얼마나 기뻤는지요.

직접 전달받지 못해서 감사하다는 말씀도 드리지 못했는데,

이 일지를 통해서라도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덕분에 저희 이번달은 원두 걱정 없이 보냈답니다^^!



12/16

조밀이(준혜)가 이리로 커피원두를 선물했어요!

날짜는 16일이라고 표시되었지만, 사실 이 원두는 이번달 초에 산 원두인데,

선물목록에 표시하는 걸 깜빡하고 있다가 16일에 합류하게 되었답니다.

12월 초에 한창 원두가 없어서 아침부터 이리저리 쏘다닌 적이 있었는데요.

마침 문을 연 <이리로> 카페에서 원두를 급하게 사왔었죠.

샘들께서 맛있게 드셔 주셔서 감사했던 기억이 납니다.



12/18

일성의 선영샘께서 탄산수와 잼, 차 등을 한가득 선물해주셨어요!

제가 직접 뵙지는 못하고 전달 받은 선물인데,

이날 카페에 앞에 탄산수가 박스째가 놓여 있어서 놀라 물어보니

잼이랑 차도 선물해주셨다고 하더군요.

덕분에 저희 카페 재고를 넣어두는 냉장고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가득 찼어요.

감사합니다 샘:)



12/18

같은 날, 하늘형이 규문 학술제에 가서 받아온

견과류와 떡을 선물해주었어요!

떡은 그자리에서 사라졌고(저도 오랜만에 쑥떡을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견과류는 꾸준히 잘 나갑니다.

생각해보면 하늘형은 꾸준히 카페를 챙겨주는 것 같아요.

이번에도 챙겨온 선물을 주섬주섬 꺼내 주는데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12/21

감이당 '제 2의 성' 세미나에서 공부하시는

하성연샘께서 폰타나 스프 3통을 선물해주셨어요!

주방 칠판 아래에 스프랑 견과류바가 쇼핑백에 담겨있길래

주방팀에서 선물의 주인을 찾아다녔는데,

이번에도 수제 청의 선물 주인을 찾아주신 이달팽님(^^)께서

성연샘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셨답니다.

견과류바는 밀가루가 들어있어서 깨봉에선 먹지 못해

각 더부살이집으로 나눠 보내졌고,

스프는 저희 카페에 선물로 들어오게 되었어요.

덕분에 어제 아침은 다들 따뜻한 스프로 시작했습니다.

감사드려요:)


12월의 카페 소식은 여기까지 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일지라고 생각하니, 이번 일지를 쓰면서는 그동안의 카페활동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12월에 마무리하기로 결정한 게 며칠 안되어서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이 많지만, 그래도 확실한 건 제가 쉽게 해볼 수 없는 경험 이었다는 점이에요.

카페를 하면서 저는 계속해서 들어오는 선물들이 놀라웠습니다.역대 카페들에 비해 저희 오밀조밀의 특이점이 꼽아야 한다면 지출이 매우 적다는 점인데요. 그건 선물이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매달 들어오는 구본숙샘의 우유 선물과 차(tea)코너를 만들고 나니 끊임없이 들어오는 차선물들, 카페에서 가장 많이 나가는 원두도 매달 선물이 들어왔고, 윤하언니가 준 두유 16박스는 한달을 넘게 저희 카페를 지켜줬습니다. 지금 당장 생각나는 것만 해도 이만큼인데 이 외에도 저희의 주변 친구들이 계속 관심을 가져주었고, 나루와 공작관샘들, 사이재 샘들도 오가다 만나면 카페의 안부를 물어주셨습니다. 적다보니 선물이 단순히 물질적인 게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선물과 관심들이 저희가 카페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었어요.

저희는 선물이 들어올 때마다 서로 신나서 카톡으로 선물소식을 알리고, 어떻게 하면 이 선물을 잘 순환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되었는데, 그러면서 카페라는 공간에 더 책임을 느끼게 되고, 애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떤 공간에 애정을 갖고 책임을 느낀다는 게 저로서는 처음 느껴보는 신기한 감각이었는데, 그게 이 공간을 오가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또 다른 무엇보다 전 은샘언니와 함께 카페를 했던 덕분에 많이 배웠다고 생각해요. 언니와 저는 자라온 환경도, 해온 경험도, 생각하는 방식도 정말 많이 다른 사람들인데요. 저는 저와 다른 방식을 쉽게 틀렸다고 생각해버리는 버릇을 갖고 있는지라^^; 카페를 하기 전엔 종종 은샘언니의 말이나 행동을 물어보지도 않고 쉽게 판단해버리곤 했습니다. 그런데 같이 활동을 하면서는 맞춰가야 했기에 계속 대화를 해야 했어요. 언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언니의 보고 있던 맥락과 생각을 알게 되고, 듣다 보니 제가 오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언니를 이해할 수 있었던 게 제겐 이번 활동의 가장 좋은 공부였다고 느껴요. 답답한 저에게 참을성있게 다가와주고, 탐구해준 은샘언니에게 많이 고맙습니다. 언니와 카페를 함께 할 수 있었던 게 올해의 가장 큰 행운이었어요. 내년 주방 매니저도 거뜬히 해내리라 믿습니다^^! Let's go 은샘!


오늘 일지는 아쉬운 마음에 말이 많았네요.

모두 올 한해 잘 마무리하시길 바랄게요.

요즘 정말 날씨가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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