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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연.
부모님께서 이름하나는 끝내주게 지어주셨다. 자애로운 연꽃이라는 뜻이란다.
자연(自然)과 한자는 다르지만, 이쪽이든저쪽이든 이름처럼만 살아도 원이 없을 것 같다.
‘사람과 자연을 이어주는 일’을 하며 살고 싶어 조경을 공부했다.
불행인지 행운인지 사람과 자연을 향한 일이 아니었고,
결국 그런 ‘일’을 찾아 헤매다 그런 ‘곳’에 와서 살고 있다.
2017년 처음 감이당&남산강학원을 만나 3년이 지났다.
친구들이랑 놀고, 연구실 짬밥을 먹고, 산책 좀 다니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흘렀다.
마음을 멋지게 쓰는 스승과 친구들과 함께 공부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동양고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그렇게 처음 연암을 만났고, 덕분에 지금도 매주 글로 찐-하게 만나고 있다.
연암의 유머를, 박제가의 포부를, 이덕무의 섬세함을 닮아가고 싶다. 평생 숙제다^^
양명을 통해 일과 공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내 사심을 보았다.
덕분에 지금 이렇게 공부하는 삶을 살고 있다!
덜어내는 삶이 얼마나 가볍고 유쾌한지, 많이 배우고 있다.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삶을 살고 싶고, 품이 넓은 사람이 되고 싶다.
이 길에 친구들이 있어 즐겁고, 유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