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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스쿨 : 아인슈타인과 스피노자 강사인터뷰

게시물 정보

작성자 홈피지기 작성일23-01-16 12:24 조회371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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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스쿨 : 아인슈타인과 스피노자
강사 인터뷰

2023년! 글공방 나루에서 'SNS 스쿨 : 아인슈타인과 스피노자'라는 프로그램이 열립니다!

아인슈타인과 스피노자의 만남이 궁금한 분들을 위해 아인슈타인 강의를 해주실 근영샘

스피노자 공부를 해온 매니저 미솔이가 만나 한바탕 토크시간을 가졌습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미솔 안녕하세요. 저는 남산강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청년 백수 미솔입니다.

근영샘 저는 남산강학원과 글공방 나루에서 공부하고, 밥 먹고, 놀고, 이러고 있는 근영이라고 합니다.




Q) 근영샘께서는 아인슈타인 공부를 지난 몇 년 동안 계속 해오셨어요. 이렇게 깊이 공부하고 싶을 만큼 선생님을 사로잡았던 아인슈타인의 매력포인트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근영샘 제가 공부를 하면서 느꼈던 아인슈타인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하면, 진솔함에 있는 것 같아요. 진솔함, 솔직함! 아인슈타인 자신도 그런 얘기를 했지만 아인슈타인의 삶은 선악의 저편에 있는, 그런 느낌이 있어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우리가 살다보면 의미나 가치, 이런 것들에 중압감을 느낄 때가 있잖아요. 근데 아인슈타인한테는 그저 매번의 삶만이 있는듯한 느낌을 받거든요. 그 안에서 어떤 것도 감추지 않는 진솔함이 주는 유쾌함과 명랑함이 있어요.


진솔함이 어디서 나올까를 생각해보면, 아인슈타인한테는 자의식이 없어요. 이게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요. 아인슈타인이 중년이 좀 넘어서 자서전을 썼거든요. 근데 주변 사람들이 다 말렸다는 거야. 너무 솔직하게 써서(웃음) ‘이걸 내면 주변 사람들이 쪽팔리다’ 하면서요. 근데 아인슈타인은 아무렇지도 않은 거죠. 기본적으로 자의식, 자아나 주체 같은 것에 매여 있지 않다는 게 그가 가진 명랑함, 솔직함의 원천이 아닐까 싶어요. 아인슈타인의 과학 이론도 보면 다 주체 중심이 아니거든요. 그런 것과도 연결이 되는 것 같아요. 어쨌든 아인슈타인의 최고의 매력은 그 자의식이 없는 솔직함이랄까? 그런 면들이 이번에 새롭게 발견하게 된 모습이에요. 그래서 이론도 이론이지만 ‘산다는 게 뭘까? 삶이라는 게 뭘까?’ 이런 질문들을 갖게 해줘요. 그런 점에서 공부가 됐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 공부를 좀 확장을 하면 좋겠다, 이론에 파묻히지 않고 그의 삶과 철학까지 폭넓게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스피노자를 같이 연결시킨 거죠. 그리고 그때 떠올랐던 게, 미솔이였어요. 미솔이가 오랫동안 스피노자를 공부를 하고 있었거든요. 대체 왜 스피노자 공부를 계속 한 거야?(웃음) 스피노자의 『에티카』를 못 보셔서 그런데 책을 피는 순간 읽고 싶은 마음이 1도 안 생기거든요. 수학책처럼 생겨서요. 그런데 그 책을 철학의 ‘ㅊ’자도 모르는 친구가 2년 동안 읽은 거예요. 도대체 어떤 매력에 빠져서 읽으셨는지 궁금해요.




Q) 미솔은 스피노자 공부를 어떻게 계속 할 수 있었나요? 스피노자의 매력은?

미솔 『에티카』라는 책의 구성을 보시면 1부가 ‘신에 대하여,’ 2부가 ‘정신에 대하여,’ 그리고 3부가 ‘정서에 대하여’예요. ‘신’과 ‘정신’과 ‘정서’, 세 가지 다 제가 한 번도 딱히 질문하거나 생각해보지 않은 영역들이었어요. 특히 ‘신’이 그랬죠. 저는 모태신앙이거든요. 신은 그냥 믿는 거지, 신에 대해 생각하거나 질문을 한다는 게 있을 수 없는 일이었죠, 우리 정신 혹은 정서도 그냥 느끼는 거지 이것에 대해서 분석을 한다거나 과학적인 접근을 해볼 수 있다는 상상력 자체가 없었거든요. 근데 스피노자가 그것들에 대해서 공부를 하는 거예요.


근데 스피노자와 함께 그런 영역들에 질문을 던지기 시작하면서 제가 다른 길을 갈 수 있게 됐던 것 같아요. 신도 그냥 믿거나 복종하는 식으로 맹목적인 관계를 맺어왔는데 ‘꼭 그래야 할까?’하는 질문을 하게 되었고, 정서도 그냥 내가 느끼는 거라고 여겨왔는데 ‘이 정서가 이러이러한 원리에 의해서 나에게 영향을 끼치는구나’라는 걸 이해하게 되니 그 정서를 그냥 느끼기만 하지 않게 된 것 같아요. 다른 관계를 맺어보게 된 거죠.


신이든 정서든 그것에 대해 한번 멈추고 질문을 해보게 된 것이 저에게 자유를 줬어요. 그걸 가능하게 해준 스피노자의 세계가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아무런 질문 없이 살아왔던 저로 하여금 생각을 해볼 수 있게 해준게요. 그게 재미있었고, 그래서 계속 공부를 해왔던 것 같아요.



근영샘 스피노자는 저도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던 초반에 만난 철학자인데요. 스피노자를 생각하면 뭐라고 말할까? 되게 든든해요. 삶에 대해서도, 사유에 대해서도. 이 사람이 아니었으면 내가 몰랐을 어떤 세계, 만나지 못했을 삶의 길과 사유의 길들을 만나고 나면 뭔가 든든한 느낌이 들어요. 소박하고 아주 고요하게 그런 삶을 살다 간 사람이 있다고 하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뭔가 인간으로써 든든한 느낌이 있어요.(웃음) 그런 거 있잖아요. 좋은 스승이 우리 곁에 있다는 사실이 주는 그런 든든함.


두 번째로는 스피노자를 얘기할 때 보통 ‘긍정의 철학자’라고 하는데요. 그걸 제 식으로 표현하면 ‘기쁨의 철학자’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어떻게 하면 삶이 기뻐질 수 있는가?’, ‘기쁨을 생산하는 삶이란 어떤 것인가?’, ‘우리의 기본적 조건은 기쁨과 슬픔이 섞여 있는데 이런 것들을 발판 삼아서, 혹은 도약대 삼아 어떻게 기쁨으로써의 삶을 만들어 갈 것인가?’와 같은 생각들을 보여줬다는 면에서 스피노자는 다른 철학자들과 다른 점이 있어요.


아까도 말했지만, 철학이 감정을 다룬다는 것 자체가 낯설게 느껴지잖아요. 철학이라고 하면 냉철하고, 분석적이어야 할 것 같고, 감정은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닌 것처럼 다뤄지는데, ‘에티카’, 즉 윤리학의 테마가 감정이니까요. 그런 면에서 스피노자는 다른 길을 보여주었다는 생각이 들죠.




Q) SNS스쿨이라는 프로그램을 어떻게 기획하게 되셨나요?

근영샘 ‘SNS’라는 이름을 걸고 프로그램을 해온 것은 3년 정도 됐어요. 그런데 특별히 한 건 별로 없어가지고.(웃음) 그러다가 이제 너무 명실이 상부하지 않다. 이름에 걸맞은 뭔가를 좀 해봐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 있었고요.


SNS에서 첫 번째 S와 두 번째 S는 ‘과학(science)’과 ‘영성(spirituality)’이고요. 가운데 N은 ‘science와 spirituality를 연결한다(and)’는 의미도 있고, ‘과학과 영성을 포괄하는 자연(nature)’이라는 의미도 있어요. 그런 의미를 담아 SNS스쿨을 시작하게 됐죠.


지금 현대인의 사유의 방식이 과학과 무척 닮아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과학의 언어가 어렵게 느껴지지만 몇 가지 과학 어휘들이 익숙해지고나면 과학이 우리가 이해하기 쉬운 결들을 가지고 있다고 느끼게 되거든요. 그럼 과학을 통해서 우리가 무엇을 만나게 되느냐하면, 삶에 대해 항상 새로운 시선을 갖게 해준다는 거예요. 이 세계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이랄까? 새로운 시선이랄까? 과학만이 보여줄 수 있는 게 있거든요.


두 번째는 spirituality, 영성인데요. 영성을 뭐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저는 그냥 단순하게 ‘마음의 길’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영성은 ‘마음의 문법’을 다루는 거죠. 우리는 물질의 문법에 대해서는 무척 익숙해요. 생각도 굉장히 ‘물질적’으로 생각하거든요. ‘물질’을 생각한다는 게 아니라, 물질을 대하는 방식으로 뭔가를 생각하곤 하죠. 그런데 마음의 문법에는 대해서는 미숙해요. 마음의 문법에 미숙하기 때문에 관계를 맺을 때 미숙해지는 거죠. 사실은 우리가 산다는 것은 다 관계잖아요. 그래서 삶에 미숙해지는 거죠. 삶에서 만족이나 충족감, 이런 것들은 마음으로부터 올라오는 건데, 이 마음의 문법을 모르니까 이걸 계속 물질로 환원을 시켜서 하려다보니 매번 실패를 하게 되죠. 삶이 방향을 잃었다고 할까요? 의미와 가치라는 면에서 너무 빈곤해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과학의 언어를 통해 우리한테 굉장히 낯설고 어설프게 자리하고 있는 이 마음의 길을, 마음의 문법을 좀 훈련을 해보면 좋겠다, 과학과 영성을 크로스 해보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SNS를 열게됐죠. 미솔은 몰랐지?


미솔 네, 지금 알았어요(웃음) 그런 엄청난 뜻이 있었군요 선생님.


근영샘 이번에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다(웃음)



Q) SNS스쿨 프로그램은?

SNS스쿨은 이렇게 구성됩니다. 크게는 1교시, 2교시가 있고요, 1교시에는 아인슈타인을 배웁니다. 강사 선생님이신 신근영 선생님의 가이드를 찬찬히 따라가며 내용을 이해한 후, 도반들과의 자유로운 토론이 이어집니다. 그렇게 1교시가 끝나면 점심식사를 하고요, 간단한 산책도 다녀옵니다. 이어서 2교시에는 스피노자의 『에티카』를 배웁니다. 『에티카』 강의는 오랫동안 서양 철학을 공부해 오신 이수영 선생님께서 해주실 예정이에요. 강의를 듣고 나서는 1교시와 마찬가지로 도반들과 토론을 합니다. 그렇게 하루 수업이 끝이 나고요.


이런 식으로 8주 동안 공부하고 난 뒤 9주차에는 에세이를 습니다. 에세이까지 해서 한 섹션이 끝나고요. 첫 번째 섹션이 끝난 다음에는 한 주간의 방학을 갖고 두 번째 섹션이 이어집니다. 2섹션도 마찬가지로 8주 간의 강의와 자유토론, 그리고 9주차 에세이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강의와 토론, 글쓰기로 프로그램이 구성되었어요.




Q) SNS스쿨을 추천해드리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근영샘 마음이 좀 우울하고 허하신 분들?(웃음) 이런 분들이 아인슈타인을 공부하면 좋고요.스피노자도 읽고 나면 뭔지는 몰라도 그냥 즐거워질 수 있는데요. 아까도 잠깐 그런 얘기를 드렸지만, 누구든 자아와 자의식, 주체의 세계에 빠져있으면 되게 우울해져요. 나만 못난 것 같고, 나만 힘든 것 같거든요. 그 세계를 완전히 깨고 나온 사람들이 스피노자와 아인슈타인인 것 같아요. 그래서 마음이 뭔가 우울하다! 자의식 때문에 지금 내가 너무 괴롭다! 그리고 뭔가 마음이 굉장히 허하다! 이런 분들한테 권해드리고 싶고요. 또 스피노자는 신 얘기를 했고, 아인슈타인은 우주 얘기를 하잖아요. 그러니까 우주적 스케일로 살고 싶은 분들, ‘나는 이 세계가 너무 좁아. 우주적으로 살아보겠어!’싶은 분들, 광활한 세계를 경험해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권해드리고 싶어요.


미솔 아 저는 스피노자의 신! 좀 다른 신을 만나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을 해드립니다!


근영샘 읭? 무슨 신? 꽃신? 덧신?


미솔 (웃음)아 샘...ㅋㅋㅋ 그리고 또 저는 친구들, 도반들과 한바탕 왁자하게 공부해보고 싶으신 분들께도 추천드려요!


미솔 & 근영샘 오늘의 토크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SNS에서 만나요~~! 많이많이 와주세요!^_^!



아인슈타인과 스피노자, 과학과 영성의 만남이 궁금하다면?
모집글 보러가기 > http://kungfus.net/bbs/board.php?bo_table=0000&wr_id=46306



인터뷰 내용을 더 자세하게 듣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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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조은샘님의 댓글

조은샘 작성일

ㅋㅋㅋㅋㅋ꽃신 덧신... 감탄 하면서 보다가 빵터졌네요..~
인터뷰를 보니 과학과 영성이 만나면 딱 좋은 관계군요~
마음을 물질적으로 대하는 우리에게 과학이라는 언어로 마음을 대하는 법을 배우도록 하는 거 같아요!
깨알 정보로 미죨언니가 스피노자에 빠진 이유도 잘 보고 갑니당!
SNS스쿨 흥해랏!~~

이하늘님의 댓글

이하늘 작성일

우울한 것은 자의식과 자아의 무게때문이었다니..... ^^
얼른 아인슈타인과 스피노자에 대해서 배우고 싶군요! ㅋㅋㅋ
아인슈타인의 명랑함과 스피노자의 든든함을 저도 느껴보고 싶습니다.

좋은 인터뷰 감사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