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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의식 게시판] 자의식을 소개합니다!

게시물 정보

작성자 준혜 작성일21-06-09 10:28 조회603회 댓글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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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청용(청공자 용맹정진)에서 공부하고 있는 준혜입니다:)

뜬금없지만, 혹시 최근에 깨봉 3층 공부방에 오신 적이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아마도.. 공부방 구석에 붙은 이런 판때기를 보셨을지 모릅니다..

저는 오늘 이 판때기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해요

위에 커다랗게 쓰여 있듯, 이건 자의식 게시판이라고 합니다!

3월 중순부터 시작했는데, 이걸 어떻게 하게 되었냐고 물으신다면....

(아무도 궁금하지 않으시겠지만.. 저는 설명을 드리고 싶으니.. 하겠습니다!)


이건 청용을 시작할 당시 했던 누드글쓰기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당시 제 누드글쓰기의 주요 키워드는 자의식이었는데요,

제가 문제로 느끼고 있었던 것은 '타자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쓰는 나!' 였습니다..

외부'에 기준을 두고 나를 이렇게 생각하면 어쩌지.. 저렇게 생각하면 어떡할까..?’ 와 같은 걱정을 자주 하고 있었거든요..

괜히 혼자하는 왜곡된 해석으로 세상 모든 짐을 다 짊어진 사람마냥 무거워졌습니다..

(사실 다들 자기를 생각하느라 바빠서 저에 대해 그렇게까지 관심이 없는데 말이죠...!)



저는 그 누드글쓰기를 마무리 하면서 이 자의식을 이렇게 가져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런 마음들(자의식!) 때문에 무거워질 때 일기를 써보면서 상황을 보고,

저의 어떤 욕망으로, 어디서 올라왔는지를 보고..그걸 정리하면서 하나 하나씩 자의식을 덜어내 가겠다!” 라고요.


그런데.. 이 글을 보신 문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걸로는 한참 부족하다!”

..?

이 일기(라는 것을..), 공개하자!”

.....??

모두에게 공유가 되고, 너의 자의식이 진짜로,,정말로..

별 게 아니라는 것을 사람들의 반응을(놀림을 당하면서..) 보면서 알아야 해.

네가 알아야 진짜 덜어내고 가벼워질 수 있지 않겠어?”

........네에????


그렇게 일기를 어떻게 공개할 것인지...

옆에서 들은 수많은 조언들(고맙습니다!..꾸벅)과 이러저러한 고민의 과정들..의 결과물로..

자의식 게시판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자의식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 저 혼자만이 아니었나 봅니다..

같이 청용을 하는 단비언니, 용제형, 다현이도 자의식이 고민이라며.... 함께 하겠다고 나서주었거든요!

저는 순식간에 3명의 동지가 생겨버렸고.. 그렇게 4명이서 3월 중순에 자의식 게시판을 시작했습니다!

(아마 이때부터 였을 겁니다..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것은..)

시작하기 전 저희는 사람들에게 읽혀져야 하는 것이니 만큼 몇 가지 규칙을 정해보았습니다!

되도록 구체적으로 상황을 '묘사' 할것! (읽는 사람이 이해는 해야 하니까요..)

그리고, 언제 써서 붙일지 날짜를 정해두기로 했습니다! (그냥 하면 쓰지 않을 테니까...)

저희는 매주 화요일,금요일에 하나씩 쓰기로 했고..

그렇게 매주 2번을 쓴지... 3개월이 지나버렸습니다 (벌써 6월이에요!!!)



지난 3개월동안, 정말 많은 자의식이 있었는데요. 몇 가지만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사실.. 이게... 본론이었는데.. 앞에 이야기가 너무 길었네요.. )

먼저 단비언니의 자의식입니다.


2021.04.20.

제목: 미리 연락을 하면 되는 것을..?

사이재에서 6까지인 세미나가 15분이 되어도 끝나지 않았다. 다음일정이 맞물려서 먼저 일어나겠다고 할지 말지 고민하다보니 30분이 되었고 그때야 마치게 되었다. 후딱 깨봉으로 올라와보니 630분에 하는 청소는 이미 끝난 듯 했고 친구들은 내가 안 보인다고 얘기하는 중이였다. 또 다른 친구는 그 날 630분 마감인 숙제노트를 걷으러 왔다. 초조하게 만들어 미안한 맘과 함께 노트를 건네주고 3층으로 와서 겨우 밥을 먹으려는데 다른 친구가 내 얼굴을 보자마자 노트를 제출 했냐고 물어보는 것이었다. 서운함이 갑자기 올라왔고 혼자 의기소침해져서 그날 저녁을 보냈던 것 같다. 그리고 밤에 집에 돌아가며 핸드폰을 보니 전화와 문자가 와 있었다. 이를 보며 내가 얼마나 다른 친구들을 걱정케 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서운해야 할 상황이 아닌 미안해야 할 상황인데도 어린 마음을 낸 것이다. 그리고 늦기 전엔 초조할 게 아니라 연락을 미리하자. 단비야.


자의식 게시판을 같이쓰게 되면서 재미있었던 것은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보니,

제가 아는 상황이 쓰여 지기도 한다는 것이었어요.

저기 노트를 걷으러 온 초조해 보이는 친구가 바로 저랍니다!

사실 저는 저 때 초조하지 않았거든요!!! 언니가 저렇게 생각하고 있을 줄이야!

후에 단비언니와 같이 우리는 정말 자기의 렌즈로 상황을 보는구나...’ 라는 대화를 했던 게 기억에 남아요.



다음은 용제형의 자의식 인데요.

알바를 하고 있는 카페 맷차에서 올라온 자의식 이라고 해요

2021.04.16.

오늘 맷차에서 일어난 일이다. 내가 맡은 일을 대강 마치고 멍하니 맷돌을 돌릴 때 였다. 갑자기 손님들이 오셔서 주문을 받게 되었다. 줄지어 주문하시는 손님들을 거의 다 보내고 마지막 손님의 주문을 받았는데, 긴장이 풀려서인지 주문서에 매장/테이크 아웃여부를 체크하는 것을 깜박하고 말았다. 주문서가 출력되는 소리와 함께 실수를 깨닫고는, 입력하지 못한 정보를 수기로 적으려는데 순간 여러 마음이 지나갔다. 손님은 테이크 아웃을 선택 하셨는데, ‘테이크 아웃이라는 단어의 스펠링이 떠오르지 않아 한글로 적어내었을 대 영어를 못하는 사람으로 보이는 것을 걱정하거나, 글씨체가 못나게 보이는 것을 걱정했다. 그래서 결국 아주 미세한 크기의 글씨로 테이크 아웃(대충 폰트로 표현하기 어려운 삐뚤한 글씨체라고 생각해주세요:) _타이핑 치고 있는 준혜) 이라고 적어냈다.



테이크아웃 자의식때문에 한동안 꽤나 놀림을 받았던 용제형..

저도 굉장히 재밌게 읽었는데,

생각해보면, 저도 이런 정말 사소하다! 싶은 포인트에서 남을 의식하고 감정이 동요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 순간 경직되고 위축되었다가.. 나중에는 이 창피한 기억을 빨리 잊어버리려 하게 되는데..

용제형은 이번에 게시판에 쓰는 것으로 꺼내 놓고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놀림거리가 되었다는 얘기..)

그런데 오히려 꺼내놓고 보니 '뭐 어때? 모를 수도 있지!' 하는 배짱이 생겼다고 해요.

(요새는 알바에서 굉장히 능숙하게 주문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테이크아웃 스펠링도 잊어버리지 않고 말이죠!)




다현이의 자의식은 함께 게시판을 쓰고 있는 용제언니(..)와

(저는 용제형을 형이라 부르지만, 다현이는 언니라 부른답니다!)

있을 때 올라온 자의식입니다..


2021.04.20.

때는 419일 어제 용제 언니와 저녁산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느 산책과도 같이 여러 대화를 나누는 도중에 제 자의식 게시판과 관련해서 형제 자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죠. 서로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산책을 마쳤는데 돌아와서 페스트를 읽으려 책을 딱 드는 순간 아, 내가 너무 내 말만 했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너무 내 말만 하진 않았는지, 타인이 별로 관심 없는 정보를 말한 건 아닌지와 같은 자의식이 올라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정작 산책 도중 언니에게 이야기를 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했을 때 언니가 난 내 말만 했다고 생각했는데, 왜 고마운지 모르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서로 자기 말을 더 많이 했다고 느끼는 쌍방 자의식 파티였던 것일까요? 이런 자의식이 올라오는 중에도 타인과 대화를 어떤 방식으로 나누는지, 나눠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좋은 대화란 어떤 대화일까요?

둘 다 자의식 게시판을 쓰고 있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서로 자의식이 올라왔다고 하더군요!

게시판을 쓰게 되면서 서로가 스스럼없이 자의식에 대해 말해주고, 또 물어주게 되는데

이렇게 자의식이 겹칠때마다 참 재밌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쌍방 자의식 파티 같은 일이 일어나기도 하죠...)

다현이는 아직도 좋은대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까요..? 궁금하네요..





그리고 자의식 게시판은 뜻밖에도 고민상담 게시판 이 되기도 하는데요!

이건 저의(준혜의) 자의식입니다.




2021.05.28.

어제인 목요일, 자강불식으로 명상을 하는데 (쑥언니 표현에 의하면..) 거의 공벌레 수준으로 꾸벅꾸벅 졸았다. 끝나고 같이 모여 이야기 나누는데 보라언니가 준혜는 명상 할 때 마다 피곤해 보이는데 요즘 잠을 제대로 못자는 것은 아닌지..’ 물어주었다. 순간, 내가 명상 시간에 명상은 안하고 계속 잠만 자는 사람으로 보일까봐 걱정되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는 진짜 명상 시간 때마다 명상은 안하고 계속 잠만 자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걱정 할 것도 없이 그렇게 보일 수밖에 없었다.....

사실 명상을 아직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보라언니는 내가 계속 잠을 제대로 못자는 것은 아닌지 걱정해주었지만,,, 사실 이번 주만 발제 때문에 좀 그랬지.. 요새 잘 잔다.. 진짜 피곤해서 라기 보단 계속 호흡을 놓치고 잡생각에 빠져 버리다 그냥 잠들어 버리는 것이다.. 심지어 요 근래에는 어차피 잘 되지 않을 텐데..라는 생각이 은연중에 깔려 있어 더 쉽게 그랬다. 대체 이래놓고 뭘 걱정하니.. 준혜야.. 대충하다 포기하지 말고 한번이라도 명상해보자. 제발!


저희가 게시판을 시작하면서 아래에 댓글 란을 만들고 포스트-잇을 가져다 두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댓글이 달리고 있어요!)

이번 저의 자의식에도 누군가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저는 이 댓글이 참 좋았어요..

덕분에 다음 명상시간에는 집중하자!로 저를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저의 몸을 관찰해 보게 되었거든요..!

관찰하다 보니나 자세 유지하는 것을 힘들어 하고 있구나.. 다음번에 할때는 자세를 유지해보는 것부터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런 생각이 드니까 왠지 다음 명상시간이 좀 기대도 되더라구요!

항상 어렵게 다가왔던 명상이 조금은 가까워진 듯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자강불식 시즌2의 마지막 명상이었고....저는.. 다음 시즌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이 댓글이 참 고마웠어요:)

(보라언니, 언니랑 친해지고 싶어요!!!)









그리고.....

저는 지난달부터 한 달에 한번 씩 자의식 게시판에 써지는 내용을 타이핑 쳐서 문샘과 면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문샘께서는 지난달에 가져간 내용을 한번 읽어보시더니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비슷한 패턴으로 써지는 자의식들인데..(저희가 패턴처럼 반복되는 자의식들이 좀 있었습니다.)

그냥 쓰고 치우고 다시 올라오고... 그런 패턴의 반복이 아니라

좀 더 공부지점으로 삼아서 밀도 있게 가져가 보라는 말씀이셨습니다.

그것 때문에 저희 넷을 한번 모여서 회의를 했습니다. 앞으로 이 자의식 게시판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에 대해 말이죠!

일단, 저희는 방식을 바꾸어 보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일주일에 한번, 저희끼리 초고(!)라는 것을 가져와서

같이 이야기하고, 같이 다시 써보고, 같이 붙이는 것으로요!

매주 만나서 이야기 하면서 '앞으로 이 자의식을 어떻게 가져갈 수 있을 지!' 를 같이 고민해 보려 해요!

앞으로 새롭게 꾸려갈 예정입니다!



끝으로, 자의식 게시판에 댓글을 달아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항상 저희가 붙일 때마다 스-윽 나타나서 첫 번째로 읽어주는 청용의 유진언니...

언제나 아낌없는 관심(연재독촉)과 애정(도대체 이런 생각들을 어떻게 하는 거야?기타등등) 고마워요:)

그리고 시작할 때 많은 조언을 해준 청용 매니저인 빈샘과 윤하언니에게는 한 번 더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저희의 자의식을 재밌게(?) 읽어주시는 문샘께도요!

또 같이 하고 있는 단비언니와 용제형, 다현이에게도 고맙습니다.

같이 한다는 것이 이렇게까지 큰 동력이 될 줄은 몰랐어요.

자의식을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생겼다는 것이 신기하고요!

(ex. 어느 날 갑자기, -윽 와서는 오늘 나의 자의식을 들어보지 않을래?’ 하는 용제형..

처음에는 ..??? 이었는데 요새는 굉장히 재밌게 듣고 있답니다!!!)

무엇보다 함께 한 약속을 지키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크다보니 자의식을 더 잘 보려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심지어는 자의식이 올라오면 기쁜 마음도 좀 듭니다.. 쓸게 생겼다! 하는 생각에 말이죠..

정말 점점 자의식을 가볍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초고를 쓰게 되면 또 어떻게 가져가게 될지 궁금하네요.

모두에게 고맙고

앞으로도 자의식(...) 잘 부탁합니다!



+) 앞으로 한 달에 한 번씩! 둘째 주 화요일에 자의식 게시판 일지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다음 달 이맘 때쯤 다시 올게요!

(혹시나 공부방에 오게 되신다면, 자의식 게시판을 한번 구경해주세요오..!)


그럼 모두 다음 달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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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소보루님의 댓글

소보루 작성일

쌍방 자의식 파티ㅋㅋㅋㅋㅋ 아 너무 재밌네요
오히려 꺼내놓고 보니 배짱도 생기고, 덕분에 다른 친구들이 어떤 고민을 가져가는지 나눌 수 있고 가벼워질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자의식 게시판 코너 흥해라:)

이하늘님의 댓글

이하늘 작성일

쿠쿠 정말 여러 자의식들이 있는 것 같아요! 하나하나 너무 재밌게 읽고 있어요.
여러분들이 자의식이 올라와도 끌려가지 않고 잘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기쁩니다!
자의식 게시판 시즌2도 기대할게요~

오켜니님의 댓글

오켜니 작성일

자의식 때문에 최소 십년은 고생한 것 같은데,
이렇게 재밌게 자의식이 해체되고 있다는 것이 많이 부럽습니다.
무슨 놀이 같네요 ^^ 모두들 응원합니다.
세미나 갈 때마다 공부방 들리고 싶네요. 강한 자력이 느껴집니다.

미죠리님의 댓글

미죠리 작성일

ㅋㅋㅋㅋㅋㅋ새로운 자의식 게시판이 기대됩니다!!
이렇게 예쁘게 정리해서 소개해주어서 고마워용~~

이달팽님의 댓글

이달팽 작성일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ㅋㅋㅋ 유쾌한 준혜의 문체..ㅋㅋㅋ 좋으네요
자의식 세미나도 응원합니다 !!

끈끈이대나물님의 댓글

끈끈이대나물 작성일

와... 자의식 게시판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니ㅎㅎ
더이상 자의식에 휘둘리지 않고, 그것을 즐기는
용제,단비,준혜,다현샘의 모습에서 여유와 뱃심이 느껴지는군요!^^
새로 시작할 자의식 게시판 기다리고 있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