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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용]신체수련 7주차 후기-망가져라!

게시물 정보

작성자 단비 작성일21-06-28 20:46 조회220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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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연극 후기로 돌아온 단비입니다.

이번 주는 지난 주에 연습한 <장명등> 1,2막을 욱현샘께 보여드리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저희는 선생님의 혹독한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욱현샘이 꼽으신 저희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무대에서 계속 부끄러워한다는 것입니다.

무대에 서는 사람들이 부끄러워한다는 것은 사실 매우 모순적이지요. 그래서 바로 다음 주 숙제가 생겼습니다. 바로 3분 막춤 준비해오기인데요!

이는 자기가 가장 남들에게 보이기 싫은 모습을 보임으로서 무대에서 자신을 내려놓고 모든 것을 오픈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무대에 서는 가수나 배우뿐만 아니라 모든 예술가들에게 있어 이 '자기오픈'을 얼마나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어떤 동작을 준비해야할지(막춤도 연습은 필수!) 벌써부터 막막하지만, 자신을 내려놓지 않으면 관객에게 가닿을 가능성도 없어지기에 욱현샘께서 이런 특단의 조치를 취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열정적인 지도 중이신 욱현샘



이어서 욱현샘은 연기에 있어 주옥같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그 중 새기고 싶은 내용들을 적어보면요.

먼저 연기를 할 때 중요한 것이 내가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여기서 무엇을 하는지 알지 못하면 그 캐릭터 자체를 흉내내는 식으로 연기하게 된다거나, 무대에서 눈길을 어디에 둘지 모르고 손발을 어디에 둘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또한 무대에서는 편하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배우가 힘들고 불편할수록 보는 사람이 재미있다는 것입니다. 정확히 하면, 그렇게 배우가 에너지를 다 하여 표현하더라도 관객은 재미있을까 말까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맡은 동작이 힘에 부치고, 에너지가 없을 때도 오히려 몸이 부서져라 하며 에너지를 더 내는 것. 그것이 무대에 올라간 자가 짊어질 왕관이라고나 할까요? ^^

장명등을 지켜주소서!! 1인극을 펼치는 은샘


그리고 중요한 것은 '액션'과 '리액션'입니다. 아무리 대사를 막힘 없이 외웠다고 해도 계속 동작이 끊어지는 이유는? 서로 액션과 리액션을 잘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관객은 연극(드라마 영화 포함) 볼 때 무엇을 볼까요? 스토리? 무대장치? 배우 개개인의 매력? 다른 요소들이 먼저 생각날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배우들이 주고 받는 이 '액션과 리액션'을 보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니 '아 정말 그렇네!'라는 생각과 동시에 '케미'라는 것도 훈련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신기하다고 느껴졌답니다.



마지막으로 연습 시간과 횟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며, 한번을 하더라도 제대로 집중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수업시간에서 알게 된 것을 기반으로 연습을 할 때도 서로 날카로운 피드백을 주고받아야 합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찔린 것들이 있었어요. 우리는 연습을 일주일에 두 번이나 하는데~ 하면서 그걸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먼저 있었어요. 그리고 친구들에게 피드백을 하더라도 너무 많이 말을 하게 되는 것 같으면 저 친구가 좀 힘들어보이네. 다음 시간도 있으니까 그때 하지 뭐이렇게 넘어가려고 했던 행동이 생각나더군요. 하지만 이런 식으로 넘어가고 넘어가면 지난번 연습보다 발전이 없거나 매우 더디겠지요.

위의 피드백들과 함께 욱현샘께서는 이번 수업 시간에 캐릭터 별 밀착 연기 지도를 해주셨습니다. 연기 과외라고 할 만큼의 디테일한 선생님의 지도에 친구들은 멘붕도 오고 하나 둘 뻗어나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이번주가 연극 수업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었답니다^^;; 그래도 그만큼 빡센 가르침이 있었기에 연기에서 어떤 부분에 더 집중을 해야하는지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는데요,


수업이 끝나고 같이 공간 청소를 하던 용제가 '쉬운 게 없다..' 라고 하더군요. 저도 용제의 이야기를 들으며 연기는 참 어려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연습을 (제대로)하는 만큼 달라지는 것이 확연하게 보이기도 하고, 친구들과 끙끙대다가 한 번 풀리는 그 순간이 참 기쁘기도 합니다. 글쓰기에서 느끼는 감정이랑 비슷하기도 다르기도 하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그러고보니 참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마무리를 했네요. 저는 다음 후기 때 다시 돌아올게요 모두 bye~~~~


오늘도 피드백으로 빽빽한 칠판


그리고 모든 에너지를 쏟은 후 지친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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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하늘님의 댓글

이하늘 작성일

정말 연기란 쉽지 않군요! (물론 쉬운 게 어디있겠습니까....)
하지만 그런 힘듦을 통해서 현재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얻을 지도, 온 힘을 다하는 능력을 얻을 지도 모른다니!
앞으로도 청용 친구들과 함께 힘들지도 모르지만 즐겁게 연극 해보고 싶어요~~

보라님의 댓글

보라 작성일

오 후기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읽고 쓰는 것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고 하는 말에 어쩐지 공감이 됩니다^^
특히 뭘 하고 있는지 알아야하고 (역시) 편하려고 하면 안된다는 사실! 흑흑흑 ㅋㅋㅋ
연극을 통해 몸으로 생생하게 배우고 있는 것 같아 보기 좋아요!
청용 모두 화이팅 :)

이달팽님의 댓글

이달팽 작성일

오우 알찬 후기 ! 재밌게 읽었습니다. 단비언니가 연극을 진지하게 대하고 있는 느낌이 퐁퐁 풍겨 멋져요
뭐 하나 쉬운 거 없이 어렵게 어렵게 가는 느낌ㅋㅋ 그게 중요한 거겠죵(휴ㅠ)

저 피드백은 중간중간에 친구들이 써주는 건가요? 궁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