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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의식 게시판] 자의식 패턴을 소개합니다!

게시물 정보

작성자 준혜 작성일21-07-07 03:13 조회218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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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청용에서 공부하고 있는 준혜입니다:)

자의식 게시판에 대해 처음 글을 썼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달이 지나서 두 번째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ㅎㅎㅎ



지난달, 자의식 게시판 소개글(?)을 올린 뒤로

꽤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씩 각자 붙이는 형식에서

일주일에 한번 같이 초고 모임(!)을 하고 붙이는 것으로 바뀌었거든요!

아무래도 그전까지는 쓰고 그냥 치워버리는 식이다보니

비슷한 자의식들을 패턴처럼 반복해서 쓰고있었는데요.

이번에는 각자의 이런 자의식 패턴을 제대로 보고! 깨보자! 라는 생각으로

매주 만나서 서로의 패턴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있습니다!

근데..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다 보니.. 아직 3번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자의식 패턴을 파악 중에 있달까요..

자신의 자의식 패턴이라는 게 어떤 것인지 파악하는 것부터 쉽지 않더라구요..

자의식 모임(?), 회의(?) 라는게..다 처음이다 보니...

나름의 형식을 만들어보기 위해 노력 중에 있습니다..

(합리화 하고 잊으려 애쓰기만 했지..

자의식을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서 이야기하게 될 줄은....)

그래도... 일단 오늘은 이런 과정들을 조금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단비언니의 자의식입니다.


2021.06.18.금요일

제목: 정말 늦은 때라는 것은 없다. _부정적 추측에 관한 자의식 1

은샘과 세미나 간식으로 오렌지를 샀다. 칼집을 내야 먹기 편하겠단 생각에 은샘에게 오렌지를 자르자 했다. 은샘이는 그냥 놔둬도 될 것 같다고 했고 난 그냥 알겠어~ 하고 넘어갔다. 근데 자꾸 오렌지 껍질이 딱딱하단 생각이 머리에 멤돌았고 세미나 시간 임박했을 쯤 은샘에게 다시 오렌지를 자르자 했다. 은샘은 나는 오렌지를 못 자르니 책상을 깔겠다라 했다. 방법이 어렵다 느껴지는 건가 싶어 쉬우니 가르쳐주겠다 했다. 그래도 은샘이의 답은 같았고 은샘이 책상을 깔러 간 동안 혼자 오렌지를 자르며 수많은 추측을 했다. ‘내가 말을 반복한게 화가나서 오렌지 자르기 싫단 걸까?’ , ‘피곤한 얼굴이던데 오늘 얘기를 나눠보려 했던 것도 맘이 안난 걸까?’ 끝나고 이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려 했던 것이 타이밍을 놓쳐 장장 일주일의 시간이 흘렀다. 하심재 회의 후 은샘에게 말을 걸어보았다. 알고보니 은샘은 과일 자르는 걸 거의 해보지 않아 정말 자르지 못한다는 얘기였음을 알게 되었고 세미나 시간이 촉박해 배워하는 것도 어려울 것 같아 책상을 깔기로 한 것이었다. 또 내 제안에 더 마음내지 못한 것을 돌아 보겠다 했다. 물어보지 않았으면 미궁으로 남았을 일들이었을 텐데, 시간이 지났다는 변명으로 무마하는 (이해가 안가는 사건들에) 습관을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해보았고 더욱 친구를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의 용기가 친구도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까지 한다는 것이 신기했다!


이번에 단비언니의 패턴으로 나온 것은

부정적인 추측인데요.

어떤 사건을 자신의 시선으로 쉽게 단정 짓고,

부정적인 추측들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 부정적 추측으로 빠지기 전에

바로바로 상대에게 물어보는! 훈련을 해보려 하고 있어요!

자의식 회의에서 언니의 이 패턴에 다들 공감했었는데..

(다들 워낙 자의식이 많은 사람들인지라.. 웬만하면 한번씩 겪어본 자의식들.....)

진짜 이걸 혼자서 간직하면 자의식은 끝도 없이 올라오는 것 같더라구요..!

상대에게 물어보고, 상대의 입장을 들어보는 것!

소통의 중요함을 느끼고 있다는 단비언니의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음은 다현쓰의 자의식입니다.

이번엔 재훈샘과 있을 때 자의식이 올라왔다고 해요.

(저는 재훈샘을 샘이라 부르지만, 다현이는 재훈언니라 부릅니다!

다현이에게는 정말... 언니들(..)이 많더군요...!)


2021.06.25.

21일 월요일날 몸상태가 굉장히 저조했다. 장자방 쇼파에 널브러져 있는데 단비언니가 산책 갈 사람? 이라는 톡을 올렸고 재훈언니가 가자! 라고 제안했다. 나는 여기서 내가 아.. 몸이 힘들지만 산책을 안나가면 저 사람이 날 어떻게 볼까? 라는 자의식이 올라올 줄 알았는데

계속 난 아, 동료의 산책에 힘을 줘야 하는 왜 이렇게 움직이기 싫지? 나 설마 꾀병 부리나? 괜히 나가기 싫어서 이러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도 결국 홍삼을 하나 먹고 정신이 몸을 끌고 나왔다. 그렇게 걷고 있는데 내 안에서 짜증이랄지 화와 같은 불편한 감정이 느껴지는 것이다. 생각을 곰곰이 해보면 나는 상대방의 말이 도덕적으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그것을 내 생각과 내 진실로 빠르게 가져와 버린다. 그래서 그 생각들에 맞는 행동을 하기 위해서 초인적인 인간상이 생긴 것인가?

내가 종종 정말 죄책감을 느끼건 이 때문이었던 것 같다. 타인의 생각을 정말 내 생각으로 가져오고 실행하지 못하면 계속 좌절 하거나 자의식이 올라왔던 것 같다.


다현이는 자기중심 에 대해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조금 더 같이 고민해보기로 했지만,

지난 회의에서는 외부에 기준에 쉽게 휩쓸린다.”는 것이

다현이의 패턴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누었거든요..

다현이는 일상에서의 피드백이나, 제안들에

별 고민 없이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쉽게 수용하는 것이 좀 걸린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이것도 저것도 다 잘하는 강철체력의 초인이 되어야 했거든요.

나의 체력보충과 재훈언니(..)산책에 힘 실어주기도 할 수 있어야 하는..

그런...

아직 좀 모호한 느낌이 들기도 해서

이런 패턴에 대해 좀 더 이야기를 나눠보기로 했습니다!





그다음! 용제형의 자의식입니다!


2021.06.24.

제목: 피곤한 날의 자의식(편집본)

피곤한 날은 자의식이 정리도 안되고 정리도 되지 않는다. 이날 오전은 피곤함과 실수가 겹쳐 우울한 상태였다. 출근하는 도중까지도 우울함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음악을 듣기로 했다. 멍하니 음악을 듣다보면 기분이 나아질 것 같았다. 최대한 볼륨을 크게 틀었다. 그 상태로 멍해졌다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길에서 스치는 행인들이 신경쓰였다. 너무 큰소리가 사람들에게 들리는 것이 걱정되었다. 혹시나 시끄럽다고 여길까 싶은 걱정이었다. 기분전환용 음악이 도리어 나를 우울한 상태로 끌고 간 것이다. 헛웃음이 났다. 난 도대체 왜 이러나 싶어서 더 어처구니가 없었다. 결국 볼륨을 줄이는 버튼을 두 번 누르고 나서야 조금 기분이 나아졌다.

사실 이 자의식은 편집본입니다.

(놀랍게도 이건) 원본이 있습니다!

용제형은 이날 자의식 게시판 회의에서 a4용지를 거의 가득 채웠거든요..

거기서 추려서 쓴 것이랍니다!

(정말 자의식에 진심인 사람...☆

보관용으로 제가 매주 타이핑을 치고 있는데..미치겠습니다...)

용제형의 패턴은

겉으로 보이는 형태에 집착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못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하지 않는,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한 자의식들이

많았습니다.

좀 더 이야기를 나눠봐야 하겠지만..

일단 일차적인 결론은..

수면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저도 잠이 부족했을 때 자의식이 좀 더 많이 올라오는 것 같더라구요!

혼자 음악을 들을 때조차 올라오는 자의식!

어떻게 깨부셔버릴지..계속 고민해보려 합니다...



그리고 이건 (준혜)의 자의식이에요.


2021.06.24.

제목: 나를 내려놓는 게 어려워요 2

어제 일이었다. 용제형과 화장실 청소를 6시 반에 하기로 했는데, 눈을 떠보니 635분이 지나고 있었다.

알람을 못들은 참담한 현실에.. 한껏 절망스러워하며.. (쑥언니 표현으로는 우당탕탕 거리면서) 약속시간보다 15분이나 늦게 도착했다.

그런데 이때 나의 감정을 떠올려보자면, 약속시간에 늦어 미안한 마음 보다는 나 자신에게 화가 나고 억울했었던 것 같다.

나는 시간을 잘 지키는 사람인데, 이렇게 놓치는 사람이 아닌데..’하는 생각이었다. 또 저런 모습을 남에게 보여줬다는 사실에 더 화가 나고 억울한 마음까지 들었던 것이다.

나는 잘 하는 사람혹은 잘 해야 하는 사람같은 표상으로 그렇지 않은 내 모습은 인정하지 않고 회피하려 애썼다. 이번 자의식 회의(?)에서는 잘하는이라는 두루뭉술한 표상으로 인한 자의식이 나의 패턴 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패턴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의 표상을 점검하고 이 표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패턴 안에 계속 있는다면 이번처럼 나를 기다려준 용제형이나 늦게 시작한 청소가 아닌, ‘밖에 보지 못하는 단절만 있을 뿐이다. 앞으로 자의식 회의에서 이 표상 내려놓기에 대해 고민해가 볼 계획이다.

저는 완전한 나 라는 표상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굉장히 두루뭉술한 표상말이죠!

잘하는사람이어야 한다는 표상을 가지고

그렇지 않은 (당연한..) 제 모습은 인정하려 들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냥 약속시간에 늦었으면

다음부터 그러지 않도록 어떻게 할 것인지 라던가,

늦었으니까 지금부터라도 청소를 열심히! 라는 생각이면 충분할 것을..

..늦었지..(늦게 일어났으니까 늦었지..)

나 원래 이러지 않는데..(착각 혹은 환상) 등등

제 감정에 빠져버리는 탓에

외부와 단절되어 버린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 이런 '표상'을 내려놓는 훈련을 해볼 생각입니다.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같이 계속 이야기 나눠볼 계획이에요..!



이제 막 이 자의식 게시판을 어떻게 가져가면 좋을지..

감이 잡히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같이 이야기 하면서

서로 공감하기도 하고, 서로의 패턴을 발견해 주기도 하고,

피드백을 해주기도 하고...그냥 아무 말이나 하기도 하는데

그 과정이 있으니까 좀 더 자의식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끝으로 자의식 게시판에 관심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면서..

저는 그럼 8월 이맘 때쯤에 다시 오겠습니다.

다음 달에 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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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하늘님의 댓글

이하늘 작성일

자의식은 정말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의식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는 각자가 다르겠죠?
친구들이 자의식을 대하는 훈련들을 해나가는 것 같아서 참 멋있다고 생각하고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자의식들을 읽다보니 자의식이란 '실상과 다른 나의 생각'(인데 나를 괴롭히는 것) 이 아닐까? 하는 느낌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자의식 일지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조은샘님의 댓글

조은샘 작성일

'완전한 나' 라는 표상을 극복하기에 자의식 게시판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온전한 나'를 긍정할 수 있는 수단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ㅎㅎ 각자의 자의식과 고근분투하는 모습에서 감동이밀려옵니다...! 나의 자의식만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의 자의식도 공유하며 적극적으로 부딪히는 모습이 멋있습니다!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을게요!

김이영님의 댓글

김이영 작성일

친구들과 자의식을 공유하고, 서로의 패턴을 읽는 행동들이 정말 새롭네요..자의식 패턴들을 읽어보니 저랑 별반 다를게 없는것 같아여....^^ 사람은 다 비슷비슷 한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너무 공감되고 앞으로 어떻게 자의식을 다뤄 나갈지 기대도되고 궁금하기도 해요 다들 자신의 자의식을 고쳐보겠다며 마음을 내신 것도 너무너무 멋있고요!! 솔직하고 진솔한 모습을보니 더 정이 가는 것 같아요:) 자의식으로 고군분투하는 분들 다들 파이팅입니다~!!

재훈님의 댓글

재훈 작성일

저는 친구들이 자의식을 깨부숴가는 과정을 옆에서 보기만 했던 입장이었어서, 4명의 친구들이 회의하고 글 쓰는 모습이 그저 재미있게만 보였었는데요.
용제랑 이야기 나눠보면 불쑥불쑥 올라오는 자의식들이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크게 미치고, 본인도 여기서 벗어나려 애쓰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제가 옆에서 봤을때처럼 그저 자의식 게시판 친구들이 회의하고 있네? 오~재미있겠다! 이런 것만은 아니었던거죠.
친구들이 고민도 많이 하고 있고 또 자의식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것 같아서 저도 응원하는 마음이 그만큼 더 나는 것 같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