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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 여행] 우직한 사람들이 모인 B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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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재훈 작성일21-07-26 17:15 조회20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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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강원도에 위치한 함백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온 B팀의 장재훈입니다.


MVQ에서 다른 쌤들의 함백캠프 후기를 자주 들여다보면서 한번 들러보고 싶다 생각했었는데,


제가 이렇게 함백에 다녀와서 후기를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일정은 2021.07.22.목요일 부터 07.24.토요일까지 2박 3일.


코스는 함백슈퍼(숙소)까지 버스로 10분 정도 걸리는 예미역까지 무궁화호를 타고


청량리역에서 출발했습니다.


오랜만에 기차를 타서 안에서 계란이나 군것질을 할 수 있겠거니 하고 기대했었지만


기차 내 안내 방송에서는 음식 취식 금지, 마스크 필수 착용을 계속 강조하였기에 단념해야 했습니다.


"형, 우리 비행기 타러 가는 거 같지 않아?" - 청량리역에 도착 직후 승현형과


청량리역에서 2시간을 무궁화호를 타고 예미역에서 도착했습니다.


저희 타야 할 버스가 언제 도착하는 지 대략적인 정보는 있었으나,


여기서 타는 게 맞는 건지, 저 버스를 타면 되는 건지, 언제 오는 건지 등등의


생각들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언제 오는 걸까?' - 예미역 근처 정류장에서 와와버스를 기다리며


기다리던 와와버스를 타고 저희는 함백슈퍼 앞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함백숙소는 아주 넓고, 곰쌤과 가족분들의 사진들도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곰쌤의 어머니 사진을 얼굴을 괴고 이렇게 보고 있으면, 곰쌤의 얼굴이 자연스레 떠올랐습니다.


참 아름다운 인상이시다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거실로 나가니 가스레인지에는 고추장 감자볶음이 조려지고 있었고,


승현형과 서형누나의 팔씨름 대결이 한창이었습니다.


전력을 다하는 前 카페주인 승현형. 반면 여유로워 보이는 서형누나


"아..아! 잠깐만 팔 아파!!" - 시합 도중 승현형이 외친 말, 그리고 중단된 경기


형, 푸쉬업 그만하고 밥 먹자...


점심을 맛나게 먹고 저희 B팀은 타임캡슐공원으로 향했습니다. 걸어서 가기로 했고요.


하늘엔 구름이 가득하고 햇볕은 따가웠습니다.


초행길은 멀게 느껴졌고, 출렁거리던 저의 물통은 점점 잠잠해졌습니다.


5km, 4.8km, 4.5km, 4.2km...조금만 걸어가도 자꾸 남은 거리를 알려주던 표지판이 뭔가 얄미웠습니다.



목적지로 가는 길이 더 즐겁고 재밌었던 첫째 날!




함백에서 맞이한 B팀의 둘째 날. 저희는 두위봉 정상을 목표로 길을 나섰습니다.


07시에 택시를 나눠 타고 제2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별 이유 없이 나무 작대기를 같이 들고 가기도 했습니다.


밀짚모자를 쓴 형이 마치 허클베리 핀처럼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거기다 형은 맨발이었거든요.


형은 제가 혼자 들고 가던 나무 작대기를 앞에서 잡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상에 꼽자!"


하지만 나무가 너무 짐스러웠기 때문에 저희는 중간에 놓아주었습니다.


그런데 길을 가도 가도 이상하리만치 두위봉 정상을 가리키는 표지가 안보이고


산을 탄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냥 도로를 걷는 느낌이었죠.


그래도 단비누나의 표현처럼 뭔가 그랜드케니언 느낌은 났지만, 저는 두위봉의 정상을 밟고 싶었습니다.


저는 그 위에 올라 정경을 보고 싶었습니다.


길이 시원시원하니 넓어서 좋긴 한데, 우리가 맞게 가고 있는 건가?


큰 길의 코너를 돌 때마다 저는 중얼거렸습니다.


"이 코너를 돌면~?"

(정상으로 가는 길이 보이겠지??)


하지만 위와 같은 길은 계속해서 등장했습니다.


결국 도로 보수 작업을 하시던 분들을 만났습니다.


들어보니 아무래도 이 길로 계속 가다가는 다른 동네로 갈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저희는 아쉽지만 발걸음으로 돌려 몇몇 정보를 통해 정상으로 오르는 샛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유심히 살펴보니 정말 샛길이 존재했습니다.


샛길 찾았다! 근데 올라가? 말아?


저희는 이날 단곡계곡에도 들르기로 했기 때문에


정상은 다음 기회에 밟는 것으로 하고 계곡을 향해 내려갔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샛길들이 있길래 그 길로 가로질러 내려왔더니


금방 계곡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근데 정상으로 향하는데 왜 이리 빙빙 둘러갔는가? 왜 길이 약간 이상했는지를 알게 되었는데요.


'등산로 아님'이라고 써져 있어서 우린 이쪽으로 안 올라갔었다.


그래, 이게 산길이지! 라고 생각되는 길을 따라 내려오면서 표지판이 눈에 띄어 보니


저렇게 써져 있었습니다.


등산로 아님

No Trail


저희는 좀 당황하긴 했지만 단곡계곡에 잘 도착했습니다.


계곡에서 책 읽다가 숙면 중인 승현형.


몸 잠깐 적시더니 드러누워 버리시던 팀장님(한결).


저는 계곡에서 승현형이랑 웃통을 까고 푸쉬업도 하고,


머리를 물에 넣으니 너무 차가워 정신이 아찔해지기도 했습니다.


물소리를 들으며 20분간 명상도 했고요.


누가 물에 들어가서 오래 참는지 시합도 했습니다.


저와 한결, 서형누나가 참전했는데요.


서형누나가 가뿐히 저희를 이겼습니다.


서형누나 왈, "내가 살이 많아서 그래~너흰 살이 없잖아!"


그러면서 누나는 무릎을 가슴에 붙이면 버틸만하다고 팁까지 주는 여유를 부렸습니다.


따라해봤더니 그래도 조금 버틸만 하더라구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나 차가웠던 계곡물이었습니다.


저는 이기고 싶어서 더 버텨보려 했는데 더 이상은 어려웠습니다.


그 와중에 서형누나는 제 피부를 보고는 닭이 됐다고 놀려대며 정신적 공격도 가했습니다.


결국 저는 몸을 일으키며 패배를 인정해야 했습니다.


계곡에서 놀고 저희는 집으로 와서 밥을 먹고 별을 보러 갔습니다.


기대했던 은하수는 못 봤지만 나름 많은 별들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인 셋째 날에는


아침 명상, 숙소 청소 후 오후 기차를 타고 충무로역으로 돌아왔습니다.


공기도 좋고, 제비도 많고, 물도 맑고, 숙소도 넓고, 밥도 맛있고, 친구들과도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어서


이번 함백에서의 시간들은 참 즐거웠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선생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함백은 개인적으로도 또 한번 들러보고 싶은 곳입니다.


그리고 길을 걸어갈 때나, 밥을 먹을 때나, 밥을 할 때나 재밌는 말 동무가 되어준


우직하고도 유머스러웠던 B팀 친구들에게도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어도 또 함께 하고 싶은 친구들입니다.


그럼 B팀 함백 여행 후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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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끈끈이대나물님의 댓글

끈끈이대나물 작성일

여행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후기!
<등산로 아님>은 다시 봐도 정말 아찔하군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