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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身세계 세미나 s.1_의학 너머 치유] 11주차 후기 - 어떻게 죽을 것인가

게시물 정보

작성자 서형 작성일21-06-14 11:13 조회8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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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11주에 걸친 세계 세미나가 이번 책을 마지막으로 끝이 났습니다-!

매주 300페이지에 이르는 책들을 한 권씩 읽어가며 어찌어찌 마지막까지 오게 되었는데요,

생각해보니 정말 세미나원들 덕분에 한주 한주 넘어온 것 같습니다.

혼자 읽었다면 생각해보지 못했을 많은 이야기들을 나눠주어 고마워요~^^


마지막 책이었던 <어떻게 죽을 것인가>라는 책은 부모님 두분 모두 인도에서 건너와 미국에서 의사로 활동하셨고

저자도 의사인 아툴 가완디가 자신이 의사로서 겪은 죽음에 대한 일들과 현대의학에서 간과하고 있는 늙어가고 죽는 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부모님과 저자가 모두 의사인데도 막상 자신과 자신의 가족에게 닥친 죽음의 과정에서는 순탄치 않은 여러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 과정들을 보며 현대의학이 죽음을 마치 실패로 대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어떻게 유한한 삶을 살 것인가'와도 같은 질문이라는 내용의 발제를 써갔는데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엄청 구체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 같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태어난 이상 누구나 갖게 되는 이 숙제를 미루고 미루다 죽음에 임박해서 이 고민을 시작하면 식상한 말이지만 정말 너무 늦어버리기 때문이죠. (분명 책을 읽을 때는 구체적인 예시들과 함께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들이 마구 피어올랐는데.. 지금은 왜이리도 추상적인 말들만 맴도는지 모르겠네요..)


세미나 시간 중 나왔던 많은 이야기들 중 가장 가슴 깊이 남았던 부분을 나눠보려 합니다~

죽음을 의미 없는 것으로 느끼지 않게 할 유일한 길은 자신을 가족, 공동체, 사회 등 더 큰 무언가의 일부로 여기는 것이다. 그러지 않을 경우, 결국 죽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그저 공포로 다가올 뿐이다. 그러나 더 큰 무언가의 일부라는 믿음이 있다면, 죽음이 단지 끔찍한 공포로만 여겨지지는 않을 것이다. 로이스는 말한다. 충성심은 "우리같이 평범한 존재가 겪는 역설적인 상황을 해결해 준다. 우리 밖에 전력을 다해야 할 대의가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 안에 그 일을 기꺼이 해내고자 하는 의지, 그 일을 하면서 좌절하고 꺽이는 것이 아니라 더 풍부해지고 더 스스로를 드러내는 의지가 있다는 걸 보여 줌으로써 말이다." 더 최근에는 심리학자들이 이와 같은 개념을 '초월'이라는 용어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들은 매슬로의 욕구 위계 중 자아 실현 단계보다 더 위에 초월 단계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사람들에게는 다른 존재가 잠재력을 성취하도록 돕고자 하는 초월적 욕구가 있다는 것이다. (198-199쪽)

죽음이 허무가 되지 않으려면 더 큰 흐름에 연결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젊은 시절 막연하게 죽음을 생각하다 보면, 흔히 어차피 죽을 것 쾌락주의로 방탕하게 살거나 허무주의에 빠지는 것을 떠올리곤 합니다. 죽음을 삶의 유한함을 알게 해주는 것이며 의미있는 게 되게 하려면 우리를 단지 개인의 차원으로 남겨두면 안 된다는 얘기였습니다. 과거에는 신화와 종교, 가문 등 개인 이상의 "무한에 대한 상상력"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것들이 거의 사라졌고 죽음도 자본의 상상력으로 '어떻게든 더 살 수 있을거야'란 생각이 가능해졌다는 해완의 얘기가 정말 와 닿았습니다.

불교공부를 따로 해본 적은 없지만 깨봉에서 지내며 오며가며 듣는 불교의 세계를 통해 은연중에 죽음이 끝이 아니란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인지 더 큰 흐름이 윤회의 흐름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생각할 거리를 한참... 안겨주고 간 <어떻게 죽을 것인가>..

유한한 삶이라는 것을 일상적으로 상기시키다 보 지금 순간이 또렷해집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는 순간까지 평생 함께하는 '몸'의 세계가 궁금하신 분들은

몸을 통해 만나는 세상을 주제로 한 身세계 세미나 시즌 2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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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완님의 댓글

해완 작성일

오! 대망의 마지막 후기군요. 서형의 마음이 한글자 한글자 전해져서 감동! ㅎㅎ 분량이 많아서 매주 책 읽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매번 진솔한 의견 나누어줘서 고마워요~ 게다가 시즌2 홍보까지 해주다니... (완벽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