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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카 세미나 5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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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단비 작성일21-06-15 13:41 조회112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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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피노자 세미나 후기를 맡은 단비입니다.

이번주는 특별 손님, 근영샘과 세미나를 함께 했습니다^^


우리는 스피노자 책을 읽으며 스피노자가 세계를 바라보는 눈이 어떤 것인지를 배울 수 있는데요,

그동안 읽은 에티카 1부는 <신에 관하여> 라는 주제여서 주로 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스피노자가 말하는 신에서 인상 깊은 점은, 신은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신은 자유의지가 있다!라고 합니다. 자유 의지라는 것은 이것도 할 수 있고 저것도 할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그런데 자유의지가 있으면 신이 얼마나 변덕이 죽 끓듯 할까요? 따라서 신에게 자유의지가 있다는 것은 어찌보면 신을 모독하는 것이 아닐까요?


따라서 우리 사람들에게도 자유의지가 없다고 말할 수 있는데요, 자유의지는 우리가 인과관계를 벗어나 홀로, 단독으로 떨어져 무언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에요. 그런데 양태인 우리는 인과 관계를 벗어날 수도 없을뿐더러 우리가 생각하는 그 자유도 정말 자유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서의 영향을 받은 것이지요.

그럼 자유를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바로 필연성에서 찾을 수 있어요!

근영샘은 스피노자에 의해 필연성이 그대로 펼쳐질 때 자유로우며, 따라서 모든 것을 필연적으로 만들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무한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 있어 근영샘이 답변을 해주셨는데요, 무한은 명사로 보거나 정적상태로 보면 안 되고 움직임이며 곧 동사라고 해요. 무한하다는 것은 끝이 없는 것이며 고정되어있지 않다는 두가지로 말할 수 있어요.


그리고 스피노자를 읽을 때 중요한 것은 실체,주체라는 개념을 지우는 것이에요!

구를 정의해본다면 한 점과의 거리가 같은 점들로 이루어진 2차원의 도형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요. 그런데 스피노자식으로 반원의 회전이 라는 정의를 내릴 수 있어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존재가 드러나는 것은 활동이며, 활동하는 만큼 존재가 드러나는 것이에요.

우리는 어떠한 실체, 고정된 주체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 매순간의 변화에 있어요. 끈임없이 mode가 바뀌는 것이지요.

책을 읽을 때 이해가 안가네.. 괴롭다!! 할때마다 실체 주체를 앞세우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글을 쓸때도 이 이란 것을 실체로 두기에 그렇게 무겁고 힘든 마음이 함께 생기는 게 아닐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은샘의 질문도 있었는데요, ‘욕망을 바꾸고 싶은데 자꾸 당위로 가져가게 되는 면이 있다고 하며 욕망을 바꾸려면 어떻게 할 수 있을지궁금해했어요.


근영샘은 이 질문은 연장속성과 사유속성으로 풀어주셨는데요,

우리와 신은 연장속성과 사유속성으로 인식할 수 있으며 연장 속성은 우리에게 신체로, 사유속성은 우리에게 정신으로,사유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우리의 욕망을 바꾸자 하면 사유의 인과고리를 바꾸고, 내 사유가 가진 필연성들을 해체하는 것으로 해볼 수 있어요. 신체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솔은 공부 지점으로 의미 찾기에 대해, 어떻게 의미를 찾을 수 있을지 질문했어요.

의미를 찾는 것은 그것을 하고 싶지 않은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으로, 하고싶은 일에는 의미가 필요없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허걱)

스피노자의 필연성 개념을 생각해보면 정말 그렇다~ 라고 하지만, 필연성이라는 개념을 가져오지 않더라도 정말 맞는 말이라는 생각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어요.


여기서 목적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는데요,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우리는 도착할 곳이 있다는 믿음을 가지는 것인데 목적으로 가려면 결핍이 있음을 계속 인지하는 것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가 목적이라는 것을 설정하고 움직이는 것이 결과와 원인을 혼동하는 것이 되는 셈이라는 중요한 지점이 있었는데요. 결과와 원인을 혼동하게 되면 그것이 곧 끄달림으로 가는 길이 됩니다.


목적을 둔다는 건 우린 도착할 곳이 있다!는 믿음이 있는 것이에요. 하지만 근영샘은 산다는 것은 도착하는 힘이 아닌 도착하지 않는 힘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삶은 그 자체가 의미이며 과정밖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가 삶이며, ‘결과라는 것은 삶의 시기 한 부분을 끊어 보면 그것이 결과가 되는 것이지요.


주역에서 무성유종 즉 완성함은 없되 끝을 맺는다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완성이 아닌 종결하라! 라는 말로 설명될 수 있는 것이지요.


읽기와 글쓰기를 예로 들면, 읽기의 끝은 바로 글쓰기입니다. 글쓰기가 있어야 읽기에 강도가 생기는 것이지요. 실제로 에세이나 발제를 쓴다고 생각하고 책을 읽는 것과 쓰지 않는 것을 가정하고 책을 읽을 때는 읽을 때의 강도가 정말 다르지요.


글쓰기라는 것이 있다면 최대한 만나고 변용해보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목표는 과정을 영위하기 위한 수단이 됩니다. 목표는 과정을 제대로 겪기 위해 필요해요.


여기서 그동안 저의 모습을 돌아보자면.. 발제와 에세이 등등의 글쓰기(목표)가 과정을 영위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는 것이 아니었음을, 결과로 삼았기에 그렇게 무거워졌음을 다시 상기해보게 되었답니다.

목적이 없어지면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근영샘은 목적과 비전이 차이가 있으며, 목적이 아닌 비전을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해주셨답니다. 비전이 없다면 방랑,방황하는 것과 다를바가 없다 합니다!


저는 1학기동안 글쓰기가 부담스럽고 일상에서도 비슷한 문제(무겁게 가져가는)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잘 해야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불태우며 강력한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려고 하니 정작 생각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것임을 알게 되었어요.

삶은 과정밖에 없다!’ 라는 근영샘의 말씀을 들으니 그동안 저를 짓누르는 무거움이 목적으로 나아가려고 했을 때의 필연적인 무거움? 이였음을 알게 되면서 환해지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여담이지만- 과정을 충실히, 제대로 겪자! 는 근영샘의 말씀을 되새기며 발제를 쓰고 초고 모임을 했을 때 그동안의 마음과는 좀 다른 마음으로 글을 쓰고 모임에 임할 수 있어서 신기했습니다ㅎㅎ

계속 이 마음을 가지고 공부를 하고 일상을 겪으면 저에게 어떤 변화가 있을지 참 궁금합니다.^^

그럼 다음 후기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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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조은샘님의 댓글

조은샘 작성일

베리베리 긴 단뱌언니의 후기~ 배움이 가득 느껴지는 군요! 삶에는 과정밖에 없고, 산다는 것 자체가 도착하지 못하는 힘이라는 점이 저도 감동이었어요! 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