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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세미나 9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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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현 작성일21-07-09 11:45 조회1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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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청년 영성탐구에서 공부하는 이승현입니다.


식탁세미나 9주차 후기.


시작합니다.


저희는 지난 시간에 이어 육식의 종말을 읽었습니다.


혹시 산업화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찰리 채플린의 영화 모던타임즈가 떠오릅니다.

컨베이어 벨트 옆에서 노동자가 계속 같은 동작만 반복하는 모습이요.

자동차왕 포드도 자동차만드는 시스템을 장인들이 만드는 시스템에서

여러 사람이 조립해서 만드는 시스템으로 바꾸었기 때문에 성공했는데요.


그는 말합니다. 이것을 할 수 있게 영감을 준 것은 


소고기 도축공정이었다구요.


-자동차보다 빨랐던 소고기 도축공정의 분업화.


여기서 질문이 나왔습니다. 

어떻게 축산(음식, 먹거리)에서 컨베이어 벨트라는 신박한 방식이 등장했을까?

우리는 먹을 거 앞에서 머리가 빨라지고 비상해지는 걸까요?


규태쌤께서는 자본주의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말을 해주셨습니다. 

사회주의에서는 자기가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자기 몫으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이건 자본주의이기에 가능하다는 얘기였습니다.

자본주의 아래서 인간은 효율성을 극도로 추구한다. 그래서 이런 시스템이 발명됐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습니다. 

그토록 효율성을 추구하는데... 누구에게도 이득이 안 돼요.

최고로 효율적인 도축공정을 마련햇지만 소고기는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이 효율성이 극대화되서 


대륙은 소고기 공정의 일부분이 됐습니다.


예를들면 소가 먹을 콩을 남미에서 키웁니다.

남미에서 키운 콩을 중앙아메리카에서 수입을 해서 소를 먹여 키웁니다. 

그리고 그 소를 유럽 미국에서 소비합니다.


남미에서는 사람이 먹을 옥수수를 심지않고 

소가 먹을 콩을 생산하느라 국민들이 영양실조에 시달립니다.

중앙아메리카에서는 소를 방목해서 키워야 하기 때문에 

농지에서 일을 하면 1에이커당12명의 일꾼이 필요한데 

방목을 하면 10에이커당 1명의 농부만 있으면 됩니다. 


결국 그 일을 잡지 못 한 사람은 시골을 떠나 일할 수 있는 도시로 올라갑니다. 

주로 미국으로 가기 때문에 지금 미국 남부는 대부분이 히스패닉 게열이라고 해요.

그럼 소를 소비하는 유럽 미국은 어떨까요?  

비만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이민자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효율성을 추구하지만 누구도 이득이 없습니다.



-그럼 언제부터 우리는 이렇게 효율성을 추구하게 됐을까요?

근대이전에는 분명히 효율성이라는 가치, 돈이라는 가치보다 

이름과 명예가 우선이었던 사회도 있었던 것 같은데 말예요. 

그런데 왜 이렇게 됐을까요?


바로 컨베이어 벨트의 등장으로 이렇게 된 게 아닐까요?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노동자들은 주어진 일을 다 마쳐야했고 

그걸 하지 못 하면 일 못하는 사람으로 낙인이 찍힙니다. 

그래서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기업은 

그런 노동자를 전혀 쓸모가 없다고 판단합니다. 

기업의 가치가 곧 노동자의 가치판단 기준이 되면서 

사람들이 점차 효율을 추구하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기서 효율성을 추구한다는게 무엇인지에 대해 좀 더 생각을 해보고 싶었어요.

기업이 효율성을 추구할 때 

노동자들을 사람이 아닌 기계 부품처럼 보고 

막대하고 폭력적이게 되는데요.


사실 기업만 그런게 아니라 

사람도 효율성을 어마어마하게 추구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개인이 효율성을 추구할 때 

다른 것들을 놓치고 인생에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폭력적이게 될텐데 

우리는 뭘 놓칠까? 라는 고민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도 효율성을 엄청나게 따지거든요. 

시간대비 효율성, 가격대비 효율성, 가격대비품질, 

주변의 물건보다 싼 물건을 사고 싶어하는 마음. 가성비 따지는 마음. 


이런 마음이 도축업체가 효율성을 추구했던 마음과 다르지 않은 것 같아서 매우 불편했습니다.

효율성을 추구하는 마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됩니다.



-왜 이토록 소를 지방을 추구하는가?

우리 몸이 비상시에 쓸 수 있는 에너지원은 지방인데요. 

이 지방을 축적하게 해주는게 바로 고기죠.

그래서 고기를 그토록 먹고싶어하는 걸까요? 


은이샘은 몸에 지방축적이 많이 된 사람은 더 움켜쥐고

놓고싶어하지 않고 축적하고자 하는 사람이 되는 건 아닌가 하는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먹는게 정말 중요하다구요.

사실 사람은 하루에 생사(기상, 수면)를 모두 겪는데 

뭔가를 꽉 움켜쥐고 놓지 않으려고 하면 리듬이 꼬이긴 꼬일 것 같아요.

그래서 선조들이 과거 고기를 먹을 때 소고기는 특히 기름을 한 번 걷어내고 먹지 않았나?

하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집에서 명절에 갈비찜 먹을 땐 그냥 맛있는 줄만알고 먹었는데

이젠 갈비찜을 먹으면서 생각해볼 수 있게 됐어요. 음... 지금까지는 고기를 대할 때

이건 공장식 축산에서 나오는거고 아픈 동물을 먹는 거니까 별로 좋지 않을거야.

라고 생각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먹었습니다.


그런데 지방을 축적하는게 

뭔가를 움켜쥐고 끝까지 내려놓지 않으려고 하는 

태도와 연결된다고 생각하면

...

착잡하네요.

 

지방은 급박한 위기의 순간에 

우리 몸에서 끝까지 분해되지 않고 

결국 생존이 급박할 때 꺼내쓰는

비장의 히든카드일까요?


아니면 우리가 끝까지 무언가를 놓지 못 하게 만드는 집착의 근원일까요?



다음주는 육식의 종말 마지막입니다. 한결이의 후기로 찾아올게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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