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강학원

본문 바로가기
남산강학원을 즐겨찾기에 추가
사이트 내 전체검색

일반세미나
다종다양한 텍스트들과 함께 피어나는 공부의 향연!

일반세미나 일반세미나

[배푸 세미나 시즌 2] 3주차 후기

게시물 정보

작성자 준혜 작성일21-07-22 10:28 조회118회 댓글0건

본문

안녕하세요!

·푸 세미나 S2 3주차 후기를 쓰게 된 준혜입니다:)

코로나가 점점심해지고 있는 관계로.. 오늘 수업은 줌(zoom)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노트북 화면 너머로 밖에 뵐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번이 푸코 평전 마지막 날(!)인 만큼 재밌었습니다!

(한동안은 이렇게 줌으로 해야 할 듯합니다..ㅜㅜ

빨리 상황이 나아져서 다 같이 모여 세미나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ㅠㅠ)

 

이번에 읽은 푸코 평전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사회운동가 푸코씨*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1970년대 푸코는 감옥정보그룹이라는 운동을 주도합니다.

감옥이 사람들을 어떻게 통제하는 지를

감옥에 대한 사람들의 경험을 통해 조사하는 운동이었는데요.

감옥을 광기와 마찬가지로 정상인수감자를 가르는 분할선이 불분명한 권력 매커니즘의 작동방식(372)”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푸코는 이 운동이 단순히 감옥의 규율을 완화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지 않고,

이 제도 자체를 공격하는 정치활동이라는 것을 분명히 합니다.

저는 푸코가 이 운동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저 인권증진!은 아니고

어떻게 감옥이라는 곳이 우리의 삶 속에 스며들었나?”를 질문하고자 한 것으로 받아들였어요.


감옥 주위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인체에 가해지는 권력의 기술이다. 감옥이란 무엇인가? 왜 요란한 옛날의 공개 고문에서 현재의 조용한 가둠으로 넘어왔는가? “중세 지하 독방의 계승인가? 아니 오히려 새로운 기술인 것 같다. 개인을 분할하고 통제하고 측정하고 길들이고, 여하튼 그들을 유순하면서도 쓸모 있게만들기 위해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사람들이 고안해 낸 모든 절차들의 결정판이다.(중략) 18세기는 물론 자유를 주었다. 그러나 그 시대는 우리들에게 또한 깊고 견고한 지하감옥을 주었다. 규율사회인 것이다. 지금도 우리는 그 속에 살고 있다. 감옥은 이 감시사회의 교육 수단으로 재등장한 것이다.”

 (_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옮김, 미셸 푸코, 1926~1984, 그린비, 2012, 390) 


다들 이 감옥정보그룹 활동 부분이 기억에 많이 남았다고 하셨는데요.

우리는 범죄자를 감옥으로 보냄으로써 일단 격리시키고,

사회에 재적응 시킬 수 있도록 교육수단처럼 여깁니다.

푸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런 사법제도에 정치적 기술, -권력이 들어있다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절대적인 기준이 있고, 거기에 따라야 한다는 규율이 우리에게 스며들게 하는,

인간의 예속화의 작동방식을 보고자 한 것이죠.

(그래서인지..저희가 곧 읽을 책인 감시와 처벌의 부제가

바로 감옥의 탄생이라고 해요!)

   푸코는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관습들에 대해서 역사적 연구를 시작합니다.

역사 속에서 원인을 찾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역사를 쓰는 것으로 말이죠!

 

언제나 그렇듯이 푸코는 이 역사적 조사를 자기 혼자서 직접 할 생각이었다. 그의 역사 연구 방법은 그런 것이었다. 즉 어떤 문제나 어떤 시기에 대한 기존의 연구를 읽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고, 자신이 직접 가서 보는 식이었다.

(_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옮김, 미셸 푸코, 1926~1984, 그린비, 2012, 465)

 

읽으면서 놀라웠던 것은 푸코가 직접 현장에서 발로 뛰었다는 것입니다..

곤봉에도 맞고.. 끌려가기도 했더라구요!!

앞에보니까 강의하고, 자기 공부한 내용들이 한 가득이라

딱 책상앞에 붙어 살았을 것 같은데 말이죠..

사기캐에요..

 

그런데 이번 세미나에서는 이렇게 현장에서 직접 뛰었기에 계속해서

바뀌어나간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푸코가 단순히 책만 읽는 사람이 아니었기에

현장에서 계속 부딪치면서 자신을 끊임없이 관찰하고, 성찰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푸코를 어떤 사람이다!’ 라고 단정지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줄자샘의 말씀이 기억에 오래 남았어요.

계속해서 자기 자신으로부터 떨어져나가려 하는 푸코에게

자신이 이렇다! 라고 정의 내려지는 것보다 더 싫은 일은 아마 없었을 겁니다.

 

정말 멋있는 사람인 것 같아요. 푸코는!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제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들을

다르게 볼 수 있는 시선이랄까, 질문을 던져주는데 그게 참 신기하고 놀랍습니다.

계속 더 알아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푸코 평전은 꼭 읽어봐야 한다는 줄자샘의 말씀은 과연 사실이었습니다..)

 

그럼 저는 푸코가 죽은 뒤, 그를 애도하는 추모사의 한 부분으로 후기를 마쳐보려 합니다.

모두 다음 수업에서 뵈어요:)


우리 인생에는 성찰과 관찰을 계속하기 위해서 자기가 현재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으며, 자기가 지금 보고 있는 것과 다르게 지각할 수도 있다라는 의문이 반드시 필요한 그런 순간이 있다.

 (_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옮김, 미셸 푸코, 1926~1984, 그린비, 2012, 575)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