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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파리 세미나 S1-7 후기

게시물 정보

작성자 이하늘 작성일22-07-04 00:39 조회70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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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레고 파리 세미나 후기를 맡은 이하늘입니다^^

오늘은 의지적 기억무의지적 기억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발터 벤야민은 프루스트라는 작가를 좋아합니다.

저는 프루스트를 잘 모르지만 프루스트하면 떠오르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바로 소설 속 주인공이 어느 추운 겨울날 마신 한 잔의 차와 마들렌 과자의 맛 덕분에

불현듯 과거와 만나는 장면이죠. (굉장히 유명한 장면인가 봅니다.)

발터 벤야민은 이렇게 섬광 같은 기억, 즉 어떤 의지로 불러일으킨 기억이 아니라 불현듯 머릿속을 때리는 무의지적 기억을 프루스트로부터 가져옵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역사와 만나는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의지적인 기억에 의한 과거에 대한 정보 속에는 참된 과거가 없다. 이는 현재의 나의 관점에서 과거를 들여다보기 때문이며, 그 순간 과거는 왜곡되거나 특정한 모습으로 제한된다. 때문에 과거를 환기하는 작업은 지성을 동원한 노력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세계와 역사의 몽타주, 벤야민의 아케이드 프로젝트, 246p 권용선, 그린비


그러니까 의지적 기억은 깊이가 얕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유는 나의 긍정과 의지로 만들어낸 나에게 유용한 기억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참된 과거가 아닙니다. 그런 과거는 나의 입맛에 맛게 왜곡된 특정한 과거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런 과거만을 만나서는 결코 새로운 곳으로 도약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진짜 과거를 만날 수 있을까요?


과거는 지성의 영역 밖, 그 힘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우리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어떤 물질적인 대상(이 물질적인 대상이 우리에게 주는 감각 안에) 숨어 있다. 이러한 대상을, 우리가 죽기 전에 만나거나 만나지 못하거나 하는 것은 우연에 달려 있다.”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65


참된 과거는 섬광처럼 찾아옵니다. 마치 우연 찮게 마들렌을 먹었을 때 느껴지는 과거처럼 순간적으로 찾아오는 손님 같은 것이죠. 우리는 그것을 캐치하고 해석해야 합니다. 발터 벤야민이 19세기 파리의 인용문들, 광고들, 쪽글들을 모으고 만나며 하고 싶었던 작업도 이런 섬광을 마주하고 해석하려고 했던 게 아닐까요? 그런 섬광과 같은 과거를 만날 때 기존의 사유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닐까요?

이번 세미나에서는 여러 이야기들이 나왔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이거라 가져와봤습니다.

그 외 것들을 짤막하게 정리해보자면

- 자본주의는 전체주의 같은 성질을 가지며 전체주의는(자본주의) 모든 걸 매끄럽게 만든다. 복잡성을 다 절단해버린다. 철골, 아스팔트 등 물질에서도 그런 현상이 나타난다.

- 자본주의는 모든 사람들에게 부르주아가 되라고 강요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부르주아의 꿈을(이념) 꾼다. 그러나 사람들은 결코 그곳에 다다를 수 없다.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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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보리a님의 댓글

보리a 작성일

오 후기 감사합니다. 댓글 안 달면 파~국이다 ㅋㅋ

이하늘님의 댓글

이하늘 댓글의 댓글 작성일

동철쌤~~  댓글 감사해요~ 시즌1 동안 고생하셨슴다@@
시즌 2에서도 꼭 발터 벤야민 같이 공부해요~

모하님의 댓글

모하 작성일

아 이번주에 의지적 기억 무의지적 기억 너무 재밌었다요!
모두가 같아지길 강요하게 되면 파~국이다

이하늘님의 댓글

이하늘 댓글의 댓글 작성일

ㅋㅋㅋㅋㅋ파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