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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테일 세미나s2] 7주차 빌러비드 후기

게시물 정보

작성자 김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3-05 09:40 조회3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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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테일 세미나 시즌2에 참여하고 있는 김민경입니다. 이번주에는 <<빌러비드>> 라는 책을 읽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생 소설을 만난 것 같습니다. 올해는 저자 토니 모리슨 소설을 차분히 읽어나가고 싶을 정도로요. 선민쌤이 토니 모리슨에 관해 말해준 점이 인상 깊습니다.


토니 모리은 어떤 작가인가?  
감정을 잘 드러냅니다. 사건 위주가 아니라, 감정이 사건을 감싸 안습니다. 감정은 100퍼센트 좋다, 싫다로 딱 기준을 가지고 분절 되지 않습니다. 토니 모리슨은 어떤 사건이 좋은 사건이거나 나쁜 사건으로 끝난다고 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선민쌤 표현을 빌리자면 "천천히 가지고 갑니다." 사건을 둘러싼 감정이 변하기를 기다리면서 계속 가져갑니다. 토니 모리슨은 감정도 이해하고 논리도 이해하며 풀어가는 소설을 씁니다.

 토니모리슨은 만 번 퇴고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한 감정을 위해서 구조를 세우고 논리를 펼칩니다. 뜨거운 감정을 얼음판 위에 올려놓기 위해 하는 작업이겠지요. 토니모리슨은 자기가 펼친 구조를 통해 정서를 체험하도록 합니다. 토니 모리슨이 저술한 <빌러비드>의 반대 작품이 <재즈>라고 하는데 조만간 읽어보고 싶습니다.


사랑의 가면을 쓴 소유욕

 토니 모리슨은 세서가 엄마라는 걸 강조함. 폴디는 집에서 소외를 느낍니다. 때문에 그는 집에서 계속 뭘 하고 싶어함. 자신의 영향력을 펼치려는 거죠. 이 집의 아버지가 되고 싶어하는 점에서 약간 무섭습니다. 스탬프 할아버지 역시 내가 뭘 해준다, 너를 위해서 뭘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는 이를 남성으로 설정했습니다. 또한 작품은 백인을 잔혹하게 담는데 흑인이더라도 이런 마음이 극단으로 가면 백인이 되는 것입니다.

 사랑은 힘을 행사하게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사랑이라도 한끝 차이로 남을 사지로 몰아갈 수도 있습니다. 스탬프 할아버지는 아기에게 딸기를 먹입니다. 아기가 배탈이 날 수 있음에도 너무 사랑한다는 이유로 자기가 따온 딸기를 애한테 줍니다. 우리 모두에게 있는 너에게 무언가 주고싶다는 마음이 동시에 얼마나 위험한지 표현한 게 아닐까 합니다. 집의 가장, 주인이 된다는 문제에서 개인적인 욕심까지 아주 깊은 차원까지 들어갑니다.

 "넌 내꺼야." 누구에게 무언가를 행사하고 싶은 마음은 소유의 마음과도 연관됩니다. 하지만 이런 소유의 마음은 사람을 사물화 시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스스로 타인을 사물화, 도구화 만들고 있지는 아닌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사랑"이란 가면 아래 진정 상대방이 자신의 심장이 뛰는 걸 느끼게 하고 싶은건지, 내가 소유하고 싶은 건지 예리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기준은 맹점과 암점을 만든다

선민쌤이 자신의 씨앗 문장을 나눠주셨습니다.

"흑인 밑에는 암흑이 있다. 정글이 도사리고 있다고 믿었다. 항해할 수 없는 급류, 끽끽대는 개코 원숭이, 잠자는 뱀, 붉은 잇몸 (...) 흑인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백인들에게 납득시키느라 자신을 소진하면 할수록, 흑인들의 마음속에는 점점 더 깊고 빽빽한 정글이 자라났으니깐. 하지만 그 정글은 흑인들이 어디 살만한 다른 곳에서 가져온 것이 아니었다. 백인들이 흑인들의 마음속에 심어 놓은 것이었다."

백인은 흑인을 두려워합니다. 장애인을 왜 무서워할까요? 흑인을 왜 무서워 할까요? 백인은 흑인을 이렇다고 지정해놨는데 그 암흑이 뭔지 모르니깐 두려워합니다. 백인은 흑인은 이렇다고 지정함으로써 백인과 흑인 모두 무지의 트랩에 가둬놓은 것입니다. 흑인이 설사 백인에게 흑인들이 사실은 얼마나 점잖고 영리하고 다정하고 인간적인지를 입증하려고 기를 쓰면 쓸수록, 나는 이런사람이다라고 맹점을 만들면 만들수록 흑인조차 어려워집니다. 무지가 작동하면 인간은 괴롭고 미쳐버립니다. 때문에 논리의 프레임 밖으로 나갈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런 논리가 있음을 아는 게 벗어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게 정답이야" 라는 기준을 계속 만들다보면 그 외의 것을 자꾸 정글로 보내버려야 합니다. 이 책에서 정글은 뭘까요? "백인은 이래"라는 걸 계속 만들었기 때문에 백인은 그 외의 것을 가진 자기 자신을 두려워하게 됩니다. 그래서 암흑을 만들어 그 외의 것을 암흑이자 흑인에게 전가합니다. "붉은 잇몸은 그들의 것이었다." 즉 백인은 자기 안의 암흑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백인은 자신이 만든 어둠을 남한테 투사해 자기의 어둠을 직시하는 걸 포기했습니다. 내가 만든 어떠한 기준을 벗어나는 것들을 모조리 정글로 보내버리며 정글을 열어보지 않으니 정글을 향한 무지가 스스로를 무섭게 하는 것입니다. 어떠한 생각이나 이상은 맹점과 암점을 만듭니다. 때문에 그게 정글을 만든다는 걸 늘 유의해야 함을 다시금 되새깁니다.


이런 배움을 얻는 문테일 수업이 끝나가서 너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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