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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학 s2 『구술문화와 문자문화』 4장,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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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리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7-01 04:49 조회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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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문화와 문자문화4,5장 정리 / 미리내

구술문화와 문자문화-4,5장.hwp

구술성에서 문자성으로, 다시 이차적 구술성


월터 j, 옹은 구술문화에서 문자문화로의 이행과정이 인간의 의식을 총체적으로 변형시켰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의식은 다시 전자 매체의 등장과 함께 나타난 이차적 구술성이라는 새로운 시대적 문화로 이행됨을 보여주고 있다.

구술문화가 문자문화로 이행되기 시작한 고대 폴리스에서 쓰기에 대한 비판이 이미 시작되었다. 플라톤의 파이드로스에서 소크라테스는 쓰기를 비인간적이며 하나의 사물이며 만들어낸 제품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기억을 파괴하고 쓰인 텍스트는 기본적으로 아무것도 대답하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반면 구술되는 말은 스스로를 변호할 수 있다고 했다. 플라톤은 이런 자신의 반론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책으로 썼다고 하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쓰기에 대한 비판은 인쇄에 있어 더욱 심했다. 인쇄가 읽기의 평등을 가져다주어 모든 사람들이 영리해질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는 반면 인쇄된 책은 기억을 파괴하고 정신을 일에서 지나치게 해방함으로써 요약된 문고판을 선호하게 되어 영리한 사람의 수준이 저하된다고 비난했다.

기술적 쓰기에서 의식의 재구조화

구술 문화에서 문자 문화로 이행되는 과정에서 등장한 것은 기호의 등장이다. 상형문자, 표의문자와 같은 기호는 종교적인 가치와 주술성을 가진 도구였으며 소수 엘리트 집단의 소유물로 개인적이지 않았다. 특정한 쓰기 장인들이 종사하는 직업적인 기술로 쓰기에 필요한 도구(필기구와 종이)를 제작하고 사용하는 것에도 숙련 기술이 필요했기에 개인이 읽기와 쓰기를 알 필요가 전혀 없었다. 중세까지만 해도 쓰기 기술은 정신 노동이라고 말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쓰기는 어떤 발명보다도 더 강력하게 인간의 의식을 변형시켜왔다. 쓰기, 인쇄는 모두 말을 기술화하는 방식인데 구술이 자연스러움이라면 쓰기는 인공적이다. ‘자연스럽게쓰는 것은 누구도 할 수 없다. 구술적 말하기는 생리적·정신적 장애가 없는 한 어떤 문화에서도 자연스럽게 배운다. 이 말하기를 통해 의식적인 생활이 충족되지만 충족은 무의식의 깊이를 통해서 나타난다. 쓰기나 기록물은 반드시 무의식에서 나타나진 않는다는 점에서 말하기와 구분된다. 쓰기의 인공성은 창조적이며 인간의 내적 잠재력을 충분히 실현시키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기술이다. 쓰기는 말하기를 구술-청각의 세계에서 새로운 시각의 세계로 이동시킴으로써 말하기와 사고를 함께 변화시킨다. 오늘날 쓰기는 대단히 깊이 내면화하여 자신의 일부로 만들어버렸다.

문자성이 사고 과정에 끼친 영향을 살펴보면, 쓰인 기록에는 발화된 말 이상으로 오랜 과거의 일들을 확실하게 해 주는 힘이 있다. 문서는 그 자체만으로 신뢰받지 못했지만 구술성이 의식하지 못한 시간성을 표기함으로써 망각된 과거를 도표화, 색인화 하여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구술적 환경에서 말은 현재의 일부분이다. 말은 발화되는 순간 사라지므로 살아 있는 인간으로부터 생기는 현재성을 갖는다. 반면 텍스트는 작가가 살아 있거나 죽었거나 똑 같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또한 일정한 거리를 만들어 내는데 이 거리를 통해 새로운 종류의 정확성이 생긴다. 구술에서 정정은 화자의 신용을 떨어뜨리는 반면 쓰기에서는 정정이 일어났다는 것을 독자들이 모를 뿐 아니라 정확성을 높인다. 쓰기는 영속성과 과거의 일들을 확실하게 보증하는 신용을 가졌지만 11~12세기 까지만 해도 구술성의 비중이 남아 있어, 쓰여진 텍스트 보다 맹세나 증언이 더 신뢰를 받기도 했다.

구술성과 문자성의 상호작용

구술성과 문자성의 상호작용은 두 가지 주요한 흐름을 발생시켰다. 첫 번째는 학문적인 수사법이다. 수사법은 대중 앞에서 말하는 기술, 즉 구술적인 연설 기술로서 설득을 위한 것(181)이지만 결국 수사법의 기술은 쓰기의 산물이다. 과거의 구술적 감각인 논쟁적이고 정형구적으로 포착하고 있으며 반론에 대해 논점을 증명하거나 반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만 구술문화에서는 학문적으로 조직된 기술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19세기에 이르기까지 서구 문체 대부분은 학문적인 수사법을 통해 형성되었다. 두 번째 상호작용은 학술 라틴어에서 나타났다. 라틴어는 유럽 각지에서 일상어로 쓰였지만 6~7세기 로망스어의 여러 초기 언어가 분화되어 나타남에 따라 옛 라틴어 텍스트를 이해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학교나 교회, 국가의 공식적인 담론 장소에서는 라틴어가 계속 사용되었기 때문에 학술적인 쓰기를 통해 통제된 언어가 되었다. 쓰기의 등장으로 문자문화로의 이행이 급속화된 것 같지만 사실 구술성에서 문자성으로 이행은 서서히 이루어졌다. 중세시대까지만 해도 대학에서 지식이나 지적 능력을 시험하는 것은 구술 토론에 의해 이뤄졌고 오늘날도 박사 논문 심사에 구술성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인쇄와 폐쇄

월터 j,옹은 쓰기가 사고나 표현에 끼친 영향을 인쇄가 강화시키고 변질 시켰다고 말하고 있다. “인쇄는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영속적인 유럽 르네상스로 바꾸었고, 개신교의 종교개혁을 실현시켰으며, 가톨릭의 종교 관행을 변화시켰다. 근대 자본주의 발전에 영향을 미쳐서 서유럽이 전 지구를 탐험하게 했고, 가정생활과 정치를 변하게 했으며, 일반화된 문자성을 진지한 목적으로 하였고, 근대과학 융성을 가능케 하였으며, 그 밖에도 온갖 방식으로 사람들의 사회적·지적 생활을 바꾸었다.”(193)

인쇄는 모든 말을 망라하는 사전을 만들어내고, ‘올바른언어의 규칙을 세우려는 욕구를 창출했다.(209) 인쇄는 말의 사적인 소유라는 새로운 감각을 만들어 내어 공유되던 전승이나 정형구를 쓰던 구술문화에서 근대적인 지적 재산권 주장을 가능하게 했고 표절에 대한 분노가 나타나게 했다. 인쇄는 인간의 내면의식과 무의식적인 자원을 점점 사물화, 비인격화시켜 폐쇄 감각을 부추켰다. 인쇄는 구술성을 지닌 필사와 달리 하나의 작품에 똑같은 시간적, 물리적 일치성을 가진 몇 천부의 복사물속에 사고를 폐쇄시켜버리기 때문이다.

대량 생산적인 인쇄가 세상을 변화 시키는 힘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폭력적이라고 하는 이유는 뭘까? 인쇄가 말의 사적인 소유라는 새로운 감각을 만들어 내고 근대적인 지적 재산권 주장하는 것에 반문을 하게 된다. 어디까지가 고유성을 가진 창조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차적 구술성

끝으로 언어표현이 전자 방식으로 변화됨으로써 인쇄로 강화된 쓰기의 방식이 이차적 구술성이라는 새로운 시대의 문화로 이행되게 되었다. 인쇄된 문자성이 전화, 라디오, 텔레비전 등 전자매체를 만나면서 녹음된 말로 표현되고 있다. 이차적 구술성일차적 구술성과 유사한 동시에 매우 다르다. 논쟁적이지 않고 타자성을 갖지도 않으며 여전히 폐쇄적이고 통제적이다. 하지만 이차적 구술성은 더 많은 인쇄물을 생산하고 있어 문자성의 다른 표현방법일 뿐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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