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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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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세미나S2/ 10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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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영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7-18 23:00 조회1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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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0주차에는 『무문자 사회의 역사』중반부를 읽었습니다.

무문자 사회는 문자 사회와는 다른 특징들을 지닙니다.

문자 사회는 문자를 중심으로 위계가 고착화됩니다. 문자를 가까이에서 해석할 수 있을수록 권력이 생깁니다.

이에 반해 무문자 사회는 역사 전승에서 볼 수 있듯이, 함께 듣습니다. 전승하는 사람은 있지만, 그 주위에 연장자들도 

함께 전승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전승이 이어집니다. 또한 무문자 사회의 역사 전승에서 전승자는 오래된 숙련기간을 거칩니다.

'무문자 사회는 왜 문자를 필요치 않았을까'라는 질문을 나머지 책을 읽으면서,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책에서 특이했던 점은, 가와다 준조가 인류학자의 위치에 대해 말하는 내용이었는데요. 그는 인류학자를 외부자이자 촉매자이자 나그네라고 봅니다. 그가 인류학자를 이렇게 칭하는 것은 그 전에 문명화되지 않은 사회를 보는 유럽의 시선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유럽의 아프리카 연구는 아프리카를 미개한 민족이라고 보며, 유럽사회를 기준으로 우열을 나누었는데요. 최근에 이에 대한 반론이 나와도,' 유럽인들을 깜짝 놀라게한 아프리카 문화' 혹은 '사실은 유럽의 예술에 영향을 미친 고대 아프리카 예술'정도로 유럽의 권위에 의존한 가치인정받기들입니다. 가와다 준조는 유럽인의 기준으로 보는 아프리카 사회가 아니라 아프리카 사회가 말하는 아프리카를 보고 싶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외부자로서 바깥에서 부족과 관계를 맺는다고 설정을 하는데요. 그는 외부자의 거울로서 그 부족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관습이나 단어를 비춥니다. 그리고 아프리카 부족은 외부자의 거울로 본 자신들의 모습을 인식하게 되고, 자신들의 역사에 대한 이해를 넓히게 됩니다. 이 과정은 하나의 결론이 아니라, 더 넓은 가능성을 품은 종합인데요. 여태껏 몰랐던, 혹은 인식하지 못했던 인연들을 보는 작업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 재미있었던 점은, 아프리카 부족과 가와다 준조의 관계였는데요. 역사를 인식하기 위해선 그 역사를 낯설게 바라볼수 있는 외부자가 필요한 동시에 그 역사안에서 살고 있는 자들 역시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어느 한쪽만 있어서는 볼 수가 없는 것이죠. 가와다 준조는 그 부족과 다른 외부인이기 떄문에, 그 부족이 역사 인식을 현재화할 수 있게끔 하는 촉매자역할을 하는 것인데요. 이 다름은, 우열을 가르는 다름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가 궁금해집니다.

그럼 다음주에는 책의 마지막 부분을 읽고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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