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강학원

본문 바로가기
남산강학원을 즐겨찾기에 추가
사이트 내 전체검색

아는 만큼 살고, 아는 대로 산다! 공부가 밥이 되고, 우정이 되고, 삶이 되는 향연! 즐거운 배움의 향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청년공자스쿨 청년공자

1학기 4주차 2교시 후기

게시물 정보

작성자 민지에요 작성일18-02-11 14:33 조회92회 댓글2건

본문


2교시 무빙비전탐구: 길위에서 길찾기 4주차 후기입니다.


이날은 <로드클래식> 4부~6부(허클베리핀의 모험/그리스인조르바/걸리버 여행기)를 읽고 토론했습니다.

2조의 발제자인 서다윤샘과 정혜원샘 모두 허클베리핀의 모험에 대해 글을 써오셨는데요. 특히 다윤샘은 '화폐가 많으면 그것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자유를 위해 화폐를 버리는 헉의 모습을 보고 다시 고민했다. 화폐에 대한 자세를 새롭게 배우고 싶다' 고민을 전했습니다. 하여 '화폐와 자유'의 관계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화폐가 많으면 왜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고 생각할까? 힘든 것은 안 해도 되고,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헉은 6천 달러로 인생편한 문명인이 되지 않았을까. 간단하다. 헉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다윤샘 발제문 中-


석영샘은 얼마전 읽은 '구운몽'을 언급하소설 속 주인공이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더이상 바랄 것 없는 경지에 오르게 되었는데 그에 대한 묘사가 줄줄이 나올 때 무척 지루했다며,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밀도가 떨어져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한다는 걸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저는 '돈이 많다=할 수 있는게 많다'는 전제에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돈이 많으면 '살 수 있는 게' 많은 것이지, '할 수 있는 게' 많아지는 건 아니라고 하며 개인적인 경험을 들었습니다. 한때 돈을 풍족하게 벌던 때가 있었는데 그 많은 돈을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 고민하다가 폭풍쇼핑을 했다고 했습니다. 그때보다 돈을 적게 버는 지금은 오히려 공부를 통해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졌다고요. 돈의 양과 할 수 있는 일의 양이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며 중요한 것은 화폐 밖에서도 다양하게 놀 수 있는 상상력을 기르는 것 아닐까 의견을 밝혔습니다.


그에 대해 의백샘은 '그래도 돈이 많으면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돈이 있으면 질 좋고 풍요로운 것을 얻을 수 있다. 누구나 나쁜 것과 좋은 것을 경험해보면 당연히 좋은 것을 원하게 되는 마음이 있지 않느냐'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야기는 '신체성과 분별심'으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헉 핀이 자유로울 수 있는 까닭은 단순히 화폐의 유무뿐 아니라, 남들의 시선에 굴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당당하게 실행해 나가는 자세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디서든 편안하게 잠을 자고 어떤 환경이든 적응할 수 있는 유연한 신체성 덕에 물질적 요소에 얽매일 필요가 없으므로 자유를 만낄할 수 있다는 추측이 오갔습니다.


또한 화폐가 많아서 그만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늘어나오히려 많은 것을 가리고 따지고 분별하게 되므로 실상은 부자유해지는 것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엄청난 금수저라 평소에 아주 질 좋은 A4용지를 사용해왔는데 감이당&남산강학원에 와서 다같이 공부를 하려고 발제문들 받아들었더니 서민들이 사용하는 거칠고 투박한 A4용지라서 마음이 불편해진다면 오히려 '좋은 것만 취할 수 있어서 그만큼 부자유해지는' 것 아니냐며 다소 엉뚱한 예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야기는 '분별심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이 뭘까?'로 흘러갔습니다. 이 부분은 더이상 진전시키지 못하고 결국 '해봐야 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편 발제문 '나쁜 것은 화폐인 것 같다'는 내용이 있어서, 화폐가 나쁜 것은 아니다 라는 얘기가 오갔습니다. 저 역시 입밖으로 꺼내진 않았지만 '우리가 지금 깨봉빌딩에서 공부할 수 있는 것도 곰샘이 돈을 많이 버셨기 때문이지' 조용히 생각했습니다. 화폐는 화폐일 뿐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며 관건은 화폐를 다루는 태도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왜 사람들은 '화폐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는 맥락만 나오면 곧바로 '화폐가 나쁜 것인가? 화폐를 다 버리라고?'라는 식으로 와해시켜 버리는지 모르겠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감이당&남산강학원에서 누구도 '돈이 나쁘니까 벌지 마라'라고 하지 않고 오히려 자립을 강조하여 '반드시 경제적 정신적으로 자립해야한다'고 하는데 말입니다.


이날은 특히 회사를 정리하고 '자유의 몸'이 된 의백샘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했는데요. 주로 '욕망을 억지로 참아야 한다는 건가? 자제해야한다는 건가?'라는 의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모두들 입을 모아 '욕망을 억지로 꺾는 것 역시 위험한 일이다. 원하면 해야한다. 다만 그 과정에서 고민을 이어가야 한다'라고 의백샘을 만류했습니다. 한편 그에 대해 저는 '공부를 하면 욕망의 배치가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것 같다, 그때가 오면 억지로 참을 것도 없다'고 의견을 보태어 최종적으로 모두 공부를 잘 해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댓글목록

철현님의 댓글

철현 작성일

역쉬~~ 들었던 대로 조별 세미나때도
돈과 자유, 욕망의 문제에 대한 고민들이 많았군ㅎㅎ
찬찬히 계속 고민해봅시당^^

김지혜님의 댓글

김지혜 작성일

역시 다윤ㅎㅎ 돈과 관련해서라면 염소기운을 유감없이 발휘했군요 ㅎㅎ
루쉰을 읽을 때도 그렇게 "돈과 생계"에 집중하더니 ㅎㅎ
뭐랄까 결론이 참 모범생스럽습니다ㅎ 2조특유의 분위기같기도 하고
깔끔한 후기 잘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