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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 OT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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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영 작성일17-05-24 00:46 조회835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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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강에서 처음 만났던 그 사람 푸코를 또 대면하는 시간이었다. 세키를 함께 돌파해 온 동학들과 이번에 합류한 줄자샘, 그리고 근영샘과 함께했다. 이번 과정에서 근영샘이 30분가량 자료를 같이 읽는 것으로 수업을 열어 준다는 것이 새로웠다. 그만큼 읽어내기가 어렵구나 하는 생각이 스치기도 했다. 소개하는 시간에 공통적으로 드러난 목표가 있었다. 바로 철학책 읽어내기였다. 쓰기에 앞서 읽어내야 하는 과정이 먼저인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푸코는 앞서 만난 문학작품과는 아주 다른 벽처럼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철학서를 읽어내는 것에 두려움이 있다라는 말도 제법 공유되었다. 신기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그 자리를 했다는 것이다^^ 이제 동학들과 근영샘과 함께 이 과정을 뚫어 통과하는 일만 남은 듯 하다. 근영샘은 그 방법으로 텍스트를 최소 두 번을 읽어보라고 권해주셨다. 그리고 막히는 곳에서 길을 내야 한다고 하셨다. 철학서를 읽는 것은 철학하는 것이다라는 멋진 말씀도 함께 주셨다. 철학은 우리 자신을 탈선 시키는 작업이며 익숙한 사유의 리듬을 멈추고 사유가 불가능한 지점으로 데려가는 작업이라고!! 그리고 그 정지 된 지점에서 스스로 자신의 사유를, 스스로의 길을 내는 것이라고! 익숙한 것에서는 배움이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말씀도 해 주셨다. 오~~ 얼마나 멋진지^^

그러나 물론 상상이 되지는 않았다. 한 번도 가지 않는 영토로 간다는 것이!


그 처음을 조목조목 함께 읽으며 맛을 보여 주셨다. 나누어준 프린터의 글은 문장이 길고 설명에 설명이 보태어져 끊어 읽기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천천히 아니 우리의 속도와 이해지점을 짚어가며 읽는 기회의 시간이었다.


계보라는 것은 다른 말로 바꾼다면 족보!  이것은 다음으로 이어져 나간다는 것이지만 핵심은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던 개체의 탄생을 말한다.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것 중에 푸코는 니체의 바통을 받은 계보학자라고 했다. 니체가 어떤 말을 한 사람인지는 잘 모르나 푸코는 니체와 같은 부류구나 했었다. 그러나 계보라는 말이 다르게 들리는 순간 푸코가 니체를 잇는 학자이기는 하지만 그는 전혀 새로운 말을 한다는 것으로 이해를 하게 되었다. 전혀 다른 독특성과 단독의 푸코라는 것으로 이해 되기도 했다. 푸코는 계보학을 순서가 질서 있게 나열 된 상태가 아닌 얽히고 설키는 역동성의 장으로 보았다. 그동안에는 깨끗하고 순수하게 '선형 기원'으로 기술해왔다는 것이다. 아주 논리적으로. 그러나 푸코는 '그때'에 사건들이 갖는 단독성, 역사가 없다고 여겨지는 것들, 그 순간조차 정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것들 중에 바로 성의 역사도 포함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계보학은 본질적이고 원형적인 거대한 역사와 맞서는 것이고 '기원'의 탐색에 맞서는 것이라고 했다.

순수하고 거대한, 혹은 장중한 시작, 기원이 있다는 사고에 맞서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민족은 하늘의 자손이야 라는 역사수업, 건국 신화들이 번뜩 떠올랐다. 푸코는 선형 기원들의 기술로써 역사를, 나의 존재를 배워왔던 편안한 습의 영토에서 벗어나 다른 관점으로 봐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푸코는 계보학은 이도저도 아닌 상태 회색이라고 정의한다. 참! 어렵다!!


푸코를 만나는 과정에서 이런 습을 만나고 맞서는 과정이 될 것 같다. 맞서려면 알아야 그 습의 견고한 벽이 보일 것이다. 여전히 읽어 내야 하는 과정이 남는다! 낯선 영토로 가는 모험이니 만큼 좌충우돌 할 것이 눈에 선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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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희진님의 댓글

최희진 작성일

분명히 처음에 만났던 그 사람인데, 이 낯선 느낌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