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강학원

본문 바로가기
남산강학원을 즐겨찾기에 추가
사이트 내 전체검색

더듬거리며 내 언어로 말하고, 내 발로 삶을 걷는 법을 배운다.

읽생 철학학교 읽생 철학학교

천개의 고원 10주차 후기

게시물 정보

작성자 소미 작성일19-11-17 17:16 조회855회 댓글4건

본문

여름의 끝자락에 시작한 <천개의 고원> 읽기가 이제 다음주가 마지막 수업이네요. 발제로 지난 한 주 괴로웠지만, 확실히 긴장감을

가지고 책을 읽으니 13고원에 대한 애정을 많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번주 발제는 저와 주영샘, 다솜샘, 석영샘 네 명이었습니다. 다행히 서로 겹치지 않는 부분들었고, 13장을 읽으며 저도 좀 더 생각해

보고 싶었던 노동기계적 노예화와 예속화’ ‘소수성부분을 발제해 주어서 다른 샘들과 근영샘의 코멘트를 함께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세미나에서 나온 코멘트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희영: 한계와 문턱에서 좀 더 들어가서, 현재의 배치를 유지하고 문턱을 넘고 싶지 않은 마음을 결혼으로 좀 더 들어가야 한다.

. 주영: 삶에 좀 더 연관짓기 위해서, '나는 왜 포획되는가라는 수동태의 질문보다 내가 무엇을 포획하는가라는 능동태의 질문으로

  바꾸면, 내가 하는 행동들과 더 연결짓기 쉽다.

. 다솜샘은 제일 마지막 노예화와 예속화의 해결방법으로 이야기한 주체화를 없앨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좀 더 생각을 해봐야 한다.

. 석영샘은 소수성의 특징인 불가산집합으로서의 셀 수 없다에 대해, 어렵지만 더 생각해 보아야 한다.


아래는 수업 내용입니다. 어제 수업은 여러 행사로 참석 못 한 샘들이 많아서, 꼼꼼하게 적으려고 노력합니다~~


. 포획(Capture)이란?

. 13장은 우리는 어떻게 포획되게/붙들리게 되었은가에 대한 내용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어떻게 포획하는가에 대한 내용이다.

. 교환 경제는 직접적 필요와 쓸모에 의해 작동된다. 남는 잉여는 인디언들의 포틀래치의식에서처럼 소비되고, 과도한 쾌락은 고대

  그리스절제라는 덕목처럼 조절되는 사회이다.

. 교환 경제의 최후에 한계(Limit)이 있는데, 이는 마지막이 아니라 마지막에서 두 번째 것으로써 기존의 것을 재개, 반복하는 것이다.

. 문턱(Threshold)은 새로운 배치로 접어드는 지점이며, 교환의 배치의 문척을 넘어서 축적(Stock, 잉여, 비축)의 배치로 접어든다.

. 축적의 경제는 잉여 자체가 목적이 되며, 잉여(초과분)에 대한 욕망으로 우리는 포획된다.

. 원시 사회에는 축적에 의해 시작되는 국가의 포획장치가 작동하지 못하게 하는 '선취-저지 메커니즘'이 있다. 그러나 잉여에 대한

  욕망이 교환의 문턱을 넘게 하여, 국가의 포획장치에 붙들리게 되었다.

. 포획의 세 가지 양식

. 지대(토지), 이윤(노동), 조세(화폐)


. 포획은 직접적 비교와 독점적 전유에 의해 발생: 토지

. 지대는 절대지대와 차액지대 두 가지를 더한 것이다. 절대지대는 토지의 소유 자체로 인한 지대이며, 이것이 독점적 전유이다. 차액

  지대는 다른 토지와의 생산력의 비교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가장 낮은 생산력을 가진 토지가 기준이 되며, 이것이 직접적 비교이다.

. 독점적 전유가 잉여가치를 만드는 핵심이며, 항상 비교보다 먼저 온다.

. 활동의 독점적 전유로서의 노동

. 노동은 활동의 독점적 전유로서, 사용자 입장에서는 사용해 준 것 자체에 대한 댓가, 이것으로부터 잉여가치가 나온다,

. 활동을 전유(독점적 전유로 만들기 위해) 시키는 방식으로 스펙, 재능, 능력등이 있다,


. 활동의 독점적 전유가 잘 드러나는 일상에서의 우리의 언표들로 내가 했어투입 대비 산출”이 있다. 제 일상이나 직장에서도

  흔히 사용하는 말인데, 여기에 내가 했으므로 그 결과와 그로 인한 잉여까지 모두 나에게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어있다.

. 나의 활동의 독점적 전유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경우 주변의 배치를 보지 못한다. 배치로 확장하게 되더라도 나의 이익을 위해 이

  배치가 필요하다는 식으로 배치를 실체화하게 되어버린다. 이것은 주체화이므로 바람직하지 못하다. (대기업 직장인의 예)

. 내가 없이 ” “짝짓기로서만 존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흘러가기, 따라가기, 되기, 짝짓기를 해야 한다. 특히 짝짓기는

  넓가 하니라 긴장감과 강밀도를 가진 깊게이다. 이것이 불교에서의 행심(行深)이다.


이상입니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댓글목록

예민한코끼리님의 댓글

예민한코끼리 작성일

근영샘도 말씀하셨지만 이번주 발제는 들을 때부터 느낌이 좋았어요
일상의 문제와 포획장치가 자언스럽게 접속되어 들으면서 연신 고개를 끄덕이게 되더라고요
최근 저도 직장에서 속상한 일이 있었어요 처음에는 마냥 부당하다는 생각에 펄쩍 뛰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보인 반응이 부끄러워지면서 조금씩 정신이 차려지고 있었거든요
펄쩍 뛰었던 제 반응의 핵심에 전유가 있었다는 걸 강의를 들으며 알게 되었어요
그게 전유때문인지는 몰랐어도 감각적으로 이 반응이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게 왔던 거 같아요
일상에서 수행할 과제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희영샘 친절한 후기 감사합니다

석영님의 댓글

석영 작성일

ㅎㅎ 샘의 '마지막 한 마디'로 깊게 들어가면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해요!
문턱을 넘을 것인지 말 것인지, 문턱을 넘는 다는 게 어떤 건지, 넘으면 어떤 게 펼쳐질 것인지... ㅎㅎ!

저는 우리가 학교에서 열심히 배운 것이 '어떻게 노동을 점유할 것인가'라는 점이 참 재밌었어요.
하지만 그렇게 하는만큼 인정이든 돈이든 더 큰 대가를 바라게 된다는 것도요..! ㅎㅎ
그저 따라간다는 건, 능동적으로 따라간다는 건 어떤 걸까요?^^!

박주영님의 댓글

박주영 작성일

13번째 고원을 통해 저의 삶 속에서 일어났던 고통의 근원은 대부분 비교와 전유에 의한 것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지금도 회사에서 나름 도주선(?)을 그린다고 하는 모습이 알고보면 일은 적게 하면서 돈은 타인과 비슷하게 받는, 즉 가성비가 좋은 시나리오였습니다. 여전히 제가 쓰는 말 중에 투입 대비 이익, 가성비가 주를 이루고 있네요.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이 말들이 나의 삶을 보여주는 것이겠죠. 잘 되지는 않겠지만 "내가 했어", "가성비", "너 때문에 내가 피해를 봤어"를 쓰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소담님의 댓글

소담 작성일

저는 우리가 필요와 쓸모를 바라는 게 아니라 '잉여'에 포획된다는 부분이 재미있었네요~
탐욕이 끝이 없다고는 생각했지만
탐욕이 애초에 늘 더 많은, 잉여를 바라는 마음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보면 탐욕을 적당히 조절한다는 건 말도 안 되고
결단코!! 끊어버리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