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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고전학교 시즌1 2학기 마지막 시간입니다. 지난 수업 이후 설 연휴가 있어, 글쓰기에 꽤 넉넉한 시간이었습니다. 설 당일에 친구들과 함께 깨봉에 모여, 서로 글쓰기 피드백을 나누기도 했어요(열정!) 다들 마감날 까지 머리를 쮜어짜며 글을 썼습니다.
이번에는 '어떻게 살것인가_삶에 대한 탐구'를 주제로 각자 각자 글을 썼습니다. 매주 튜터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글을 나누고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마지막 날, 고미숙 선생님에게 최종 피드백을 들었습니다. 공부하는 삶, 죽음 등 다양한 주제로 쓴 글을 읽었습니다. 한 사람씩 마지막 총평을 듣고, 한 학기를 박수로 마무리 했어요.(친구들은 엄청 세세하게 후기 남겼던데, 죄송)
밥이되는 글쓰기에 걸맞게, 고선생님께서 모두에게 식권 5장씩을 선물해주셨습니다. 글써라 밥이되리! 선생님이 주신 식권으로 다 같이 저녁을 맛있게 먹고, 근처 카페로 가 차를 마시면 한 학기를 마무리했습니다.
9월부터 5개월동안 매주 1교시엔 강의를 듣고, 2교시엔 글쓰기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삶이 진짜고 글은 가짜라는 글쓰기에 대한 미련한 편견(?)이 있었는데. 학당에서 하는 수련하는 글쓰기, 수양하는 글쓰기는 놀람의 연속이었습니다. 글쓰기를 이분법적으로 바라봤던 게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글을 쓰면서 자기를 드러내고, 자기를 단련하는 게 가능하다는 것도 새롭게 알았습니다. 튜터 선생님들이 있었기에 수련하는 글쓰기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고맙습니다. 여러 철학자를 만나는 것도 즐거웠지만 글쓰기를 하면서 친구를 알아가고, 나를 더 깊이 알아가는 재미가 컸습니다. 2022년 저에겐 혁명으로 다가온 두 가지는 아인슈타인과 글쓰기입니다.
2023년 3월 새로운 청년 고전학교 개강을 앞두고, 2월에는 친구들과 매주 만나 세미나를 열기로 했어요. 삶을 나눌 수 있는 친구를 만난 것도, 길을 알려주는 철학자를 만난 것, 애정어린 말씀을 기꺼이 해주시는 깨봉 선생님들을 만난것도 다 기적같아요. 정말 고맙습니다. 시즌2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