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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학교 씨앗문장 주말반 2조

나의 이명과 코골이는 무엇일까?

게시물 정보

작성자 김진만 작성일21-07-23 23:26 조회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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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감찬 글쓰기 학교(주말반)/ 낭송 연암집 / 날짜 2021.7.24.() / 2조 김진만

 

나의 이명과 코골이는 무엇일까?

 

! 자기 혼자만 아는 사람은 남이 알아주지 않는 것을 항상 근심하고, 자기가 깨치지 못한 사람은 남이 먼저 아는 것을 미워한다. 어찌 코와 귀에만 이런 병통이 있겠는가? 문장의 경우는 더욱 심하다. 이명은 병인데도 남이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는데, 병이 아닌 경우는 어떻겠는가. 코골이는 병이 아닌데도 남이 일깨우면 성내는데, 병인 경우는 어떻겠는가. (낭송 연암집, 박지원 지음, 길진숙 풀어 읽음, 북드라망, 2021, 231~232)

 

이 글을 처음 읽었을 때 연암은 어떻게 이런 기막힌 비유를 찾아낼 수 있을까 생각하며 놀라게 되었다. 여러 번 다시 읽으면서 나의 이명코골이는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다.

나의 이명은 마음인 것 같다. 나의 마음 안에는 수많은 생각과 고민들이 생기고 사라지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것은 이명이기 때문에 나에게만 들리고 다른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는다. 결국 내가 알아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하는 일들이다. 요즘 나에게 자주 들리는 이명은 나의 미래에 대한 궁금함이다. 언제쯤 은퇴를 하게 될까, 은퇴 후에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은퇴를 위해 지금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등에 대해서 수많은 이명이 생기고 있다. 결국 걱정과 포기를 절반씩 섞어 이명에 대한 처방전을 내려 본다. 처방전에 쓰인 약은 그 시기에 가면 필요한 것을 더 찾아보자미래의 내가 알아서 잘할 거야이다. 그렇게 처방전대로 열심히 살다보면 현재의 나의 삶에 최선을 다할 수 있고, 지금의 나의 삶도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럼 이명은 치료되거나 조금 나아질 것 같다.

나의 코골이역시 마음인 것 같다. 나의 마음 상태는 표정이나 행동으로 나타나는데 그 표정은 나보다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이 보고 느낀다. 그래서 나의 모습은 거울을 보거나 나에게 먼저 말해 주지 않으면 내가 먼저 코골이를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코골이가 있는지부터 알아봐야 한다. 진짜 코골이는 잠을 자야하지만 이 코골이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내 주변의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면 어울리며 친해지면 나에게 코골이가 있는지 알려주거나 물어볼 수 있을 것이다. 나에게 코골이가 있다면 고치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 고치는 과정에서 도움을 주는 것도 내 주변의 사람들일 것이다. 고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나에게 코골이가 있는지는 여부만 알 수 있어도 큰 소득이 될 것 같다.

내가 낭송 연암집을 읽으면서 연암에게 부러운 것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사소한 일이나 물건에서 중요한 의미를 찾아내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이었다. 그 능력으로 주변 사람들의 이명을 알아차리거나, ‘코골이에 대해서 일깨워주었다. 현풍현의 살인 사건, 함양의 처녀 함초롱의 주검, 김필군의 책자로 인한 병영과의 마찰에서 그 능력을 발휘하였다.

나도 연암처럼 주변 사람들의 모습에 관심을 갖고 기억하여 그 사람들의 이명을 듣지는 못하지만 이해하거나 공감해줄 수 있고, 그 사람의 코골이에 대해서 알려주거나 고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이명코골이부터 정확하게 알기 위한 노력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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