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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학교 씨앗문장 주말반
존재적 글쓰기를 연마하는 글쓰기학교의 '기초의 기초'를 훈련하는 왕초보 글쓰기 프로젝트!

글쓰기학교 씨앗문장 주말반 3조

연암을 따라서

게시물 정보

작성자 현림 작성일21-07-25 15:40 조회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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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수정본 강감찬 글쓰기 학교(토요반)/「낭송 연암집」 /2021.07.31./3조 김남균

연암 선생을 따라서

아 ! 훗날 이 당에 거처하는 이가 아침에 연꽃(荷)이 활짝 피어 향기가 멀리까지

퍼지는 것을 보면 훈훈한 바람(風)같이 은혜를 베풀고, 새벽 대나무(竹)에 이슬이

스며 들어 고르게 젖는 것을 보면 이슬 (露)같이 두루 선정을 베풀어야 하리라.

이것이 내가 이 당을 하풍죽로당(荷風竹露堂)이라 이름 지은 까닭이니, 이로써 뒤에

올 이를 기다리는 바이다. <낭송연암집 ,박지원 지음,길진숙 풀어읽음,2021년,p 114>


연암선생께서는 사계절의 정취와 시시각각 자연의 변화를 담장 안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공간과 수목을 배치하였고, 폐허의 목재를 이용하여, 주변 건물과의 연결성과 그곳에 사는 사람의 동선까지 고려했으며, 연못두둑의 안정성까지 염두에 두고 집과 정원을 만들었다. 마치 그곳에 평생 거하기라도 할 것처럼 정성을 쏟았다. 그런데 이로써 뒤에 올 이를 기다리겠다고 한다. 연꽃, 바람, 대나무,이슬, 집을 의미하는 뜻에서 ‘하풍죽로당‘이라 이름짓고, 연꽃 향기가 퍼지면 바람처럼 백성에게 은혜를 베풀고, 대나무에 이슬이 스미듯 이슬같이 고른 선정을 베풀어야한다고, 훗날 이 당에 거 할 이에게 당부하고 있다.


 잠시 머무르는 곳이란 것을 알면서 다음에 올 사람을 위해 그 자리에 정성을 쏟아본 적이 있는가? 내가 사용하는 물건, 모든 재화가 그 쓰임이 다 할 때까지 다시 쓰고 고쳐 쓰고 있는 것인가? 나의 일신을 위해 행하는 모든 일들이 주변과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있는지를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이러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된다. 나는 왜 그렇게 하지 못 했던 것일까.. ‘하풍죽로당’을 읽고서는 내가 한 없이 작아져만 간다.

연암선생님의 글을 읽고 이런 고민을 하는 나를 선생께서 보신다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부터 해 보라고 하시지 않을까! 백성을 다스려야하는 목민관도 아니면서 무슨 거창한 고민을 하는거냐면서 말이다.

그래! 주변정리부터 해보는 거다. 주변정리 만 잘해도 인생의 반은 이루는 것이라고 하잖아! 내 몸을 움직여 내 주변을 깨끗하게 하고, 사물을 쓰임에 맞게 가지런히 정리하고, 불필요한 물건들을 비우고 난 후, 허투루 버려지는 물건들이 없는지 점검 해 보는 거다. 아무렇게나 쟁여져 있어 필요할 때 찾지 못해 쓰여지지 못하거나, 다시 사들이는 물건이 없도록 해보는 거다. 감이당에서 ‘내가 들었던 자리를 다음 사람이 모르게 하라’고 배웠고, 다음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정리해 주었을 그 분의 은혜를 내가 받고 있는 것처럼,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내 주변을 정리 한다면 누군가에게 조금은 쾌적한 공간을 베푸는 일이 되는 것이 아닐까한다. 자연의 변화를 통해 사계절을 느끼고, 거닐기 좋은 산책로도 만들었던 연암선생을 따라서 초록빛이 싱그러운 화분을 하나 들여야겠다. 그리고 정갈하게 비워진 그 공간에는 가벼워진 내 마음을 두어야지! 나의 마음이 평온 해 질 때라야 비로소 내 주변과의 자연스러운 어울림도 생겨나는 것 일 테니, 우선 주변 환경을 깨끗이 하는 것으로부터, 내 마음을 고요하고 편안한 상태로 만들어보아야겠다. 내가 머무는 모든 장소, 나의 집까지도 다음 사람에게서 잠시 빌려 쓰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야겠다.

2012.07.19.2차 하풍중로당_김남균.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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