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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 글쓰기 학교
읽고 쓰는 것으로 삶을 일군다! 고전적 사유와 밀도 있게 접속하며, 글쓰기와 존재적 성찰을 연결하는 인문 고전 리라이팅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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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3주차 - 2교시 후기 (23. 03. 04)

게시물 정보

작성자 이용제 작성일23-03-08 23:54 조회86회 댓글1건

본문

  안녕하세요! 토요 글쓰기 학교 1학기 3주차 2교시! 후기를 맡은 용제입니다. 이번에도 고미숙 선생님의 몸과 인문학중 하나의 장을 읽고 필사하며 글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바로 연애와 우정은 공존할 수 있을까?-우정의 정치학라는 제목을 가진 글입니다.

  이 글에서는 과거의 깊고도 아름다운 우정(이덕무, 임꺽정, 홍루몽 등)을 설명하며, 힘을 잃은 현대의 우정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우정에 대해서 다시 돌아보면 그 폭이 참 좁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그저 같은 학교를 다녔거나, 나이가 같을 때 정도만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글의 제목에서 던지는 질문처럼, 우정과 사랑은 별개의 영역이라는 것을 전제로 둔 채 고민할 때가 많습니다. 일단 우정과 사랑은 공존하기가 어려운데, 어떻게 해야 두 가지를 적절히 가져갈 수 있을까?’ 하고요.

  자, 일단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마음 한켠에 접어 두고요! 글을 따라가며 필사해본 이야기를 해야겠습니다. 3주차 2교시에는 제목에 대한 이야기가 참 많이 나왔습니다. 연애와 우정의 공존이라니! 여러 방면으로 사람을 확 끌어당기는 제목이라고 할까요? 평상시에도 생각해볼법한 질문이고요. 어떻게 보면 흔한 질문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하던 생각을 가지고 글로 들어가 보면 ?’하고 놀라며 어색함을 느끼게 됩니다. 글에서는 제 생각의 전제를 바꾸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는 좁디 좁은 우정 이상의 우정(?)이랄까요?

  이처럼 제목은 사람을 끌고 가면서도, 글을 지루하지 않게끔 하는 미묘한 역할을 한다는 걸 배웠습니다. 줄자샘께서는 제목에도 낚시가 필요하다!’라고 하셨죠 ㅎㅎ 하지만 너무 미묘해서 아직 어렵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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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깨비님의 댓글

깨비 작성일

저는 올해 토요 글쓰기 수업의 밀도가 굉장히 높다고 느껴지는데요.
2교시 필사 수업도 단단히 한 몫을 합니다.
첫 시간에는 제 생각의 흐름이 얼마나 성급하게 앞서 가는지 제대로 알 수 있었어요.
저는 계속 그래서에 대한 답을 쓰려 하고 있더라고요 ㅎ
지난주 수업에서는 샘이 써주신 것처럼 진환샘의 질문 덕에 제목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해 보게 되었어요.
제가 가진 전제가 제목을 읽을 때부터 투영되는구나를 저도 알았습니다.
나이도 들고 더 이상 사랑이 의미 없는 때를 지내고 있음에도 여전히 연애중심적 사고를 하고 있더라고요 ㅎ
용제샘이 우정에 대해 가지고 있는 여러 질문들은 공부를 해 가며 차츰 풀어가야겠지만
일단 토요글쓰기반에 있는 저와 같은 중년들을 친구로 대해 주셔요.
사실 나이만 잔뜩 먹었지 철없기로 따지자면 참 할 말이 없습니다.
청년인 용제샘이 좀 손해인 듯하지만 중년과 청년과의 우정.
올해 한번 함께 시도해 보아요~
저도 노력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