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안녕하세요! 토요 글쓰기 학교 1학기 3주차 2교시! 후기를 맡은 용제입니다. 이번에도 고미숙 선생님의 『몸과 인문학』중 하나의 장을 읽고 필사하며 글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바로 “연애와 우정은 공존할 수 있을까?-우정의 정치학”라는 제목을 가진 글입니다.
이 글에서는 과거의 깊고도 아름다운 우정(이덕무, 임꺽정, 홍루몽 등)을 설명하며, 힘을 잃은 현대의 우정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우정에 대해서 다시 돌아보면 그 폭이 참 좁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그저 같은 학교를 다녔거나, 나이가 같을 때 정도만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글의 제목에서 던지는 질문처럼, 우정과 사랑은 별개의 영역이라는 것을 전제로 둔 채 고민할 때가 많습니다. 일단 ‘우정과 사랑은 공존하기가 어려운데, 어떻게 해야 두 가지를 적절히 가져갈 수 있을까?’ 하고요.
자, 일단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마음 한켠에 접어 두고요! 글을 따라가며 필사해본 이야기를 해야겠습니다. 3주차 2교시에는 제목에 대한 이야기가 참 많이 나왔습니다. 연애와 우정의 공존이라니! 여러 방면으로 사람을 확 끌어당기는 제목이라고 할까요? 평상시에도 생각해볼법한 질문이고요. 어떻게 보면 흔한 질문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하던 생각을 가지고 글로 들어가 보면 ‘어?’하고 놀라며 어색함을 느끼게 됩니다. 글에서는 제 생각의 전제를 바꾸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는 좁디 좁은 우정 이상의 우정(?)이랄까요?
이처럼 제목은 사람을 끌고 가면서도, 글을 지루하지 않게끔 하는 미묘한 역할을 한다는 걸 배웠습니다. 줄자샘께서는 ‘제목에도 낚시가 필요하다!’라고 하셨죠 ㅎㅎ 하지만 너무 미묘해서 아직 어렵긴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