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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스쿨 1학기 에세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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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능동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5-15 14:56 조회70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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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1학기를 에세이와 함께 마무리했습니다. 한 학기 동안 아인슈타인과 스피노자를 오가면서 광대한 지성과 영성의 재미와 어려움을 모두 맛봤습니다 ㅎㅎ 친구들이 에세이에 쓴 고민은 제가 하는 고민과도 같아서, 친구들이 그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는지 배울 수 있어서 참 좋은 거 같아요.


각 에세이마다 근영샘이 해주신 코멘트 중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을 함께 나누도록 할게요!




민주는 타인을 잘 이해해 보고 싶은 마음을 담아 에세이를 썼어요. 근영샘께서 우리가 책을 펼칠 때마다도 그 마음 속으로 들어가는 것 자체가 신비감인 것, 내가 누군가의 세계 속에 들어가 있는 느낌을 잘 들여다보라고 하셨어요. 결핍감이 생기게 된 구체적인 사건을 찾거나 몸의 리듬이 바뀌어서 그 생리에 맞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진 않은지도 잘 관찰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미솔은 아인슈타인에게 배우는 배움의 자세에 대해 썼어요. ‘우리는 자신이 개방되는 순간이 있다. 아인슈타인을 그대로 따라가 보고 들어가 봐야 한다. 만약 글을 쓰다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그 지점에서 밀고 가야 한다. 한 발이라도. 갈 수 있다. 엉뚱한 말이라도 길어 올려야 한다’ 이 코멘트가 저는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저도 이번에 에세이를 쓰면서 도저히 제 생각으론 답이 나오지 않아서, 더 궁금증이 드는 부분은 쏙 빼고 내가 알 거 같은 부부만 썼어요. 그래서 ‘오히려 모르는 부분을 밀고 가야 하고, 엉뚱한 말이라도 써서 그 지점에서 한 발이라도 나아가야 한다’는 코멘트가 깊이 와닿았았습니다..! 매번 글 쓸 때마다 새겨두고 모르는 부분을 더 집중해서 써보도록 해야겠어요 ????


순영샘께서는 순영샘이 느낀 신의 존재와 스피노자가 증명한 신의 존재에 대해 써주셨어요. 내가 느낀 경이로움, 감정의 정체를 언어화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코멘트를 주셨습니다. 그것이 보편적으로 사람들과 소통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하셨어요. ‘왜 좋아했지?’ 를 생각하는 것이 지성이며, 나의 다양한 좋음을 볼 줄 알아야 한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네요~!


저는 고통과 행복이라는 모순이 양립 가능한가? 라는 주제로 에세이를 썼어요. 사실 에세이를 쓰면서도 여전히 ‘모두가 부처인 세상이 좋지 않나? 이 세상에 악은 없고 선만 가득하면 그게 정말 좋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풀리지 않았어요. 근데 샘께서 ‘스스로가 부처가 될 생각은 하지 않는 건가? 중생 없는 부처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저에게 다시 던져주셨어요. 실생활에서도 동물을 먹으며 맛있음을 느끼고 행복함을 느끼는 나는 누군가의 고통 위에서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도 이때 깨달았습니다. 고통이란 무엇일까 등등. 저는 이번 에세이를 통해 질문이 한층 더 깊어지고 많아졌습니다..하하!!


하늘은 스피노자의 ‘필연성’을 주제로 에세이를 썼어요. 하늘의 에세이 결론 부분 중에서 이 부분을 더 핵심적으로 썼으면 좋았을 거 같다는 피드백이 있었어요. 저도 이 구절이 참 좋았어서 하늘의 에세이 일부분을 공유합니다 (ㅎㅎ) ‘우리가 이렇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놀라운 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 즉 책상을 밀면 진짜 책상이 밀리고, 마음을 올라오면 다른 마음이 요동치고, 생각하면 다른 생각이 산출되는 것. 어찌 보면 이것 자체가 이미 기적이 아니던가’ 하늘이 실생활에서 느낀 연결성이 잘 느껴져서 더욱 와닿았던 거 같아요!


보라언니는 전체성과 개체성에 대해서 썼어요. 마지막 토론 주제로 나왔던 내용이었는데, 저에겐 참 어려운 주제여서 생각을 많이 안 했는데요^^; 언니가 이 주제로 글을 써서 덕분에 저도 더 생각해 볼 기회가 생겼어요. 전체성에 대한 의미를 먼저 스스로 정의하고 들어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말과 전체를 실체화 시켜선 안 된다를 강조해 주신 부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이번 한 학기 동안 유독 와닿았던 것은 과학을 실제 내 마음의 용법으로 끌고 와서 생각해 보는 힘을 길러봤던 것이에요. 입자와 파동, 빛, 속도와 속력, 원운동, 힘 등등. 과학과 마음이 크로스가되는 순간에 정말 온몸이 지릿한 느낌이 듭니다. ㅎㅎ 과학 수업 듣고 나서 항상 이 수업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알게 해야해! 라고 외쳤는데, 강감찬 유튜브에 수업이 올라오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보고 이 경이로움을 같이 느꼈으면 좋겠어요~


스피노자 <에티카>는 너무 어려웠어요..도대체 왜 이렇게 어렵게 신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해나가고 있을까 라는 질문이 저에게는 아직 남아있습니다..하하하하!! 그래도 1부를 끝내서 전 세계 0.003%에 들어갔다는 수영샘의 말에 위안을 받으며..ㅎㅎ 마무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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