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월요일 7시, 문선생님의 1시간 30분 강의는 시간이 짧은 듯 재미 있지만, 끝나고 나면
무엇을 배웠는지 혼란스럽기만 했습니다.
드디어 6차 수업, 효사가 좀 더 잘 보이고 전체 흐름을 읽게 되었습니다.
아직 익숙하지 못한 한자와 외울 것이 많지만 주역의 세계에 깊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도 어김없이 2괘를 배웠습니다.
저지해서 길러내는 풍천 소축 괘와 예의를 다해 어려움을 이기는 손택 리 괘입니다.
풍천 소축 괘는 밑에 있는 강건한 건괘가 공손한 손괘를 압박하여 육사 효가 부드럽게 제지하며 5개의 양효를 길러냅니다.
문왕의 괘라고도 하는 풍천 소축 괘는 육사인 음효가 열심히 일하는 때입니다. 문왕은 아직 신하이지만 왕을 능가하는
능력자로 오효인 왕의 핍박을 받고 있고 양강한 양효들은 폭정한 왕을 몰아 내길 원합니다. 밀운 불우한 때 문왕은
덕을 쌓으며 진실한 믿음을 이끌어 갑니다. 그리하여 상효에서 달이 차기 직전 가장 공손한 때 적합함을 얻게 됩니다.
손택 리 괘는 어려운 때 예의를 지키며 인생의 도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괘의 모습은 위에 강한 건괘가 있고 밑에는 약한 태괘가 있습니다. 평소 본분을 지키며 강한 것에 기쁘게 호응하고
나서 자신의 길을 잘 이끌어 갑니다. 예를 지킨다는 것은 사람이 호랑이 꼬리를 밟는 것처럼 삼가하고 또 삼가하며
인생의 본분을 다하면 끝내는 길합니다.
상구효에서 예를 실천 하는 길을 걸어 온 후 돌아 갈 곳을 선회해서 살필 줄 알면 크게 길합니다.
호랑이 같은 험한 세상에 지혜와 덕을 배울 수 있는 고전을 도반들과 함께 하게 되어 매일매일 기대됩니다.
주역 수업을 현실에 적용하는 배움까지 이르러 활발한 토론도 진행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