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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박,지뢰복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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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ett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5-21 22:45 조회71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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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주역 강의 안내를 봤을 때는, 이걸 배우면 어떤 상황에서도 나아갈 때와 물러설 때를 있지 않을까 하는 

야무진 생각도 있었으나, 지금은 감히 점을 친다는 것은 생각도 못하고, 매주 분들의 세상의 이치에 대한 해석을 

재미있게 듣고, 새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번 강의뿐만 아니라 매번 제가 주역을 들으면서 닿았던 부분은, 세상은 끝이 없이, 끊임없이 생성하고 

변화한다는 점입니다. 이번 강의에서도 산지박괘 다음에 지뢰복괘가 오며, 음이 가장 왕성하면 양이 시작되고

소멸의 때가 극한에 이르면 다시 아래로 부터 소생의 때가 생기는 부분이었습니다. 세상에 나쁘기만 일은 

없다는 말과도 통하는 같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기 때문에, 절망의 때에도 어떤 희망이랄까 

다시 일어설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같아 좋았습니다.


선생님께서 산지박괘를 나쁜 놈들 전성시대라고 하시면서 시간이 지나면 지금 때를 그렇게 보지 않을까 

싶다고 하셨는데, 이미 우리 대부분이 지금 때를 소인들의 시대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미 내가 쉬고 있는 침상이 깍이고, 살갖까지 깍이는 상황에 이르러, 어수선함이 개인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뉴스를 보는 것이 겁나고, 개인이 나라를 걱정해야 하는 지금이 

바로 산지박괘의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세상 모든 이치처럼 박의 때도 필연이라면, 그리고 이 때도 

견뎌야 한다면 나는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때를 견뎌내야 할까 생각해 봐야 같습니다.


그러나 어찌 보면 우리는 지금보다 나쁜 놈들의 시대를 이미 견디고, 이겨낸 사람들이므로 지금이 엄혹한 

시대이기는 하나 지뢰복괘처럼 아주 작지만 양의 기운 하나가 차가운 얼음장 어딘가에서 흐로고 있는 때라고 

믿고 싶은 마음입니다 괘에서 알려 주듯이, 스스로를 지키고 닦으며 상구효의 희망으로, 같은 생각을 

가진 누군가를 찾으며 때를 기다리다 보면 다시 회복의 때가 오리라는 희망을 갖으라는 의미로 이해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계속 새겨보고 싶었던 부분은 지뢰복괘의 不遠復과 迷復凶입니다.

매일 닦아야 것과 경계해야 것을 이야기해 주는 같습니다. 특히 소인이 되는 것이 찰나의 차이라고 하셨는데

매일 찰나의 사이를 오락가락하고 있는 제가 새겨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됐습니다


그리고 이번 기회를 빌어 이렇게 멀리서도 이런 좋은 강의를 들을 있게 기회를 제공해 주고 계시는 

선생님들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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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자유참새님의 댓글

자유참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니가 쓴 글을 남선강학원 홈피에서 읽게 되다니.. 감개무량이야. ㅎㅎ 90년대 후반 손글씨편지를 주고받던 때가 떠오르네. 게다가 이렇게 심오한 글을! 베트남에서 주역을 듣는다더니 이런 거였구나. 너무 어렵다..ㅎ 나도 어쩌다보니 2주전부터 주역계사전을 귀동냥하고 있어. 차가운 얼음장 밑에 흐르는 양의 기운 하나. 내가 군자가 아닌 건 확실하지만 그 얼음장에 귀기울이는 일은 할 수 있을 것 같아. 잘 지내~!

깨비님의 댓글

깨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샘의 후기를 읽으며 공감하는 마음이 가득 올라와 댓글을 안 남길 수가 없네요^^
저도 처음에는 변화만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도대체 어찌 길을 찾아가나 하는 막막막함이 더 컸는데
요즘은 변화가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모릅니다.
아무리 힘들고 괴로운 때도 이미 지나가고 있는 거라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요
이렇게만 받아들여도 마음에 숨구멍 하나가 트이는 듯합니다.
불원복과 미복흉을 연결지어 찰나 찰나의 중요함을 새겨주신 말씀 저도 다시 한번 음미하고 갑니다.
샘 후기의 마지막을 좀 패러디해서 댓글을 마무리하려고요.
직장일도 바쁘고 안그래도 힘든 월요일이지만
기꺼이 주역 공부에 동참해주시는 여러 샘들 덕분에 저역시 주역 공부를 하고 있어
많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