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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은민^^입니다.
어느덧 가을, 어느덧 9월이네요.
날씨가 좋아서 산책하기도 좋고,
하늘이 높아서 구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얼마 전에는 소세키팀에서 일본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며칠 전에는 연구실 샘들이 중국으로 떠나셨습니다.
그래서인지 더 한산하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주방은 365일 쉬지 않고, 돌아갑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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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방의 특별한(?) 새로운(!) 식구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신서유기에서 공부하고 있는 석영이가 9월부터 주방 인턴으로 들어왔는데요.
생각지도 못했는데, 한결 마음이 든든합니다.^^
연구실 주방에서는 한 끼에 최소 20명, 최대 120명의 식사를 준비해야 하는데요.
냉장고 2대와 김치냉장고 2대에 식재료들을 넣어두고,
중간 중간 들어오는 선물들도 활용하고,
기본적인 양념이나 김치가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매번 미주유통까지 뛰어다녀야 하죱ㅋㅋ
그 외에도 세척실 청소, 식기 소독, 주방 청결을 위해
구석구석 손이 가는 곳이 많은데요.
매번 누구한테 도와달라고 부탁해야 되나 고민되고, 괜스레 미안했었는데...
이제는 석영아~ 라고 부르면 되겠네요.^______^
석영아~ 석영아~ 앞으로 잘해보잡!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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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한 주 동안의 선물 목록입니다.
8월 27일에는 곰샘이 집에서 보내준 젓갈을 혼자 드시기에 너무 많다고 가져다 주셨는데요.
오징어 젓갈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디 낙지 젓갈이었더라고요.^^
아침밥 먹을 때 아는 사람만, 보이는 사람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주방성금도 많이 받았습니다.
윤하가 알서유기 튜터비 받았다며 15만원이나 주었는데요.
필요한데 쓰라고 해도 쓸데가 별로 없다며...
또 자기가 한 것에 비해 너무 많이 받았다며...
굳이 굳이 저한테 줘서 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 화성 신상미 선생님도 몸을 좀 다치셔서 계속 식사당번을 못하셨는데,
그게 마음에 걸리셨는지 주방성금으로 5만원을 주셨습니다.
모두모두 잘 쓰겠습니다!
8월 29일에는 금성에서 공부하시는 안혜숙샘이 예쁘고, 튼튼한 냄비를 3개 선물해주셨습니다.
워낙에 연구실 주방은 여러 사람의 손을 타서 물건들이 잘 없어지고, 금방 닳거나 고장이 나는데요.
이번 냄비는 그래도 좀 오래 갈 것 같습니다.ㅎㅎ 샘~ 감사해요~^^
요즘 우샘은 김치 담그려면 번거롭고 힘들다고, 2주에 한 번씩 학가산 김치를 주문해주고 계십니다.
그 외에도 문영샘, 은순샘이 김치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하라고 하셔서 어찌나 감사하든지^^;;
8월 31일에는 소세키 투어팀에서 맛있는 일본 카레 두 종류를 사다 주었는데요.
국제 보부상처럼 세 명이 나눠서 들고 오셨더라고요.
합체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ㅎㅎ 맛있게 잘 먹을게요.
마지막으로 어제, 9월 3일에는 일성에서 공부하시는 이장숙 선생님께서 포도 한 상자를 선물해주셨는데요.
마침 별자리 강의 간식도 포도였던 터라 ‘포도 풍년’이었습니다.
그럼 포도철의 끝자락에 포도알처럼 탱글탱글한 열매를 거두시길~ 9월 첫째 주 주방 일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