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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공부 자립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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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불교' 번역하기] 불교에게 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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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라보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5-02 12:00 조회228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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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남산강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보라라고 합니다. 저는 작년 11월부터 하늘이와 함께 하시즈메 다이사부로(橋爪大三?)와 오사와 마사치(大澤?幸) 선생님의 대담집 『유쾌한 불교』라는 책을 번역하고 있는데요. 저희 둘 다 간단한 수준의 일본어를 말하고 듣는 정도를 할 수 있으니, 공부(읽기)를 일본어로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번역 공부를 시작하게 됐습니다(번역되지 않은 일본 과학의 세계가 무궁무진하다는 말에 혹하기도 했고요^^).

막상 번역을 시작해보니 정말로 번역 공부는 외국어 공부가 아니더라고요. 하나의 언어를 다른 언어로 번역한다는 건 생각보다 간단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한국어에 없는 표현이나 뉘앙스를 번역하기 위해 앞뒤 문장은 물론이고 전체 맥락 위에서 고심해야 하고요. 그 뜻을 가늠하기 어려운 신조어나 줄임말 앞에서 당황하기도 합니다. 저자의 어투를 살리고 싶은 마음으로 고민고민하면서 저자 분을 상상하는 재미도 있고요^^ 하여 번역은 일본어 실력만큼(혹은 일본어 실력 보다도) 국어실력이 중요하다는 것, 무엇보다 문맥을 읽어내는 힘이 필요하다는 걸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번역의 재미와 어려움을 느끼며 거북이의 걸음으로^^! 중반 정도 번역을 마쳤는데요. 사회학자가 불교 밖에서 본 불교의 시선이 흥미롭기도 하고, 번역이라는 방식의 읽기가 주는 재미를 나누고 싶어 연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하여 앞으로 2주에 한 번, 하늘과 제가 번갈아 가며 번역한 내용을 나누고자 합니다. 번역 전문을 올리기보다는 재미있었던 일부분을 발췌하고 그에 대한 생각을 나누려고 하고요. 아리송했던 문장이나, 재미있는 표현을 고심 끝에 어떻게 옮겼는지 함께 더듬어 보는 것도 재미있을듯 하여 종종 원문도 발췌해보겠습니다. 이번에는 대담집에 대한 소개로 시작하고자 합니다 :)


『유쾌한 불교』 ?!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유쾌한 불교』는 불교에 문외한인 사회학자 오사와 마사치 선생님이 불교에 대해 질문하면, 종교 사회학자인 하시즈메 선생님이 그 질문에 대해 답을 해주는 대담으로 이뤄진 책입니다.

두 분의 대담은 종교적으로 생각하지 않고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에 직면해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는데요. 누구나 살면서 개인적인 문제에서부터 코로나와 같은(책에서는 3.11 후쿠시마 원전 사건) 사회적인 문제까지. 삶의 방식이나 태도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문제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럴 때 '종교적인 해결방식'이 필요하다고 두 저자는 말하는데요. 이때 종교적인 해결방식이라는 건 특정 종교에 귀의하여 그 종교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종교가 했던 것과 같은 방법’으로 인생관과 세계관의 전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을 뜻하죠.

저는 종교가 초자연적인 힘을 숭배하고 따르는 비논리적이고 비합리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해왔는데요. 인생관과 세계관, 그리고 그러한 특정한 관점 위에 세워진 가치관을 되묻는 활동이 종교라고 말하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그런데 불교가 어떻게 시작되게 되었는지, 어떻게 변해왔는지 두 저자분의 대담을 따라 읽어가다 보니 종교 또한 철학과 같이 인간과 세계와 세상에 대해 질문하고 나름의 길을 만들어온 인간의 활동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무려 2,500년의 인식과 실천이 담긴 불교로부터 삶의 다양한 문제들에 질문하고 해결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종교, 특히 불교는 세상이나 사회의 문제에 관심이 없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속세를 떠나 유유히 명상에 드는 모습을 쉽게 떠올리게 되죠. 그런데 불교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굉장히 사회정치적인 혁명 운동이기도 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저자들은 불교가 말해주길 기다리지 말고 우리가 먼저 불교에게 물어보자고 말합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사귄 친구가 어떻게 태어나고 자랐는지, 무엇을 좋아하며 어떤 욕구를 가졌는지 제대로 모른다는 것도 이상하지 않느냐고 하면서요^^ 앞으로 불교에게 묻는 마음, 배우는 마음으로 앞으로 번역과 연재를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よ、お前は何者なのか。??よ、お前はどんなふうに考えてきたのか。??よ、お前には世界はどのように見えているのか。??よ、お前はどんな??を提案するのか。……そういうことを、こちらから尋ねてみよう。向こうからすすんで語りかけてこないならば、こちらから、??に?答を追ってみよう。答えさせてみよう。

불교, 당신은 누구입니까? 불교, 당신은 지금까지 어떻게 생각해 왔습니까? 불교, 당신에게 세계는 어떻게 보입니까? 불교, 당신은 어떤 실천은 제안합니까?와 같은 질문들을 우리가 해보는 겁니다. 저쪽(불교)에서 먼저 말을 걸어오지 않는다면 이쪽에서 불교의 응답을 따라가 봅시다. 대답하게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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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미죠리님의 댓글

미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우.... 보라상.....
불교가 먼저 말을 걸어오지 않아서 먼저 불교한테 질문을 하고 있었군여..... 멋져요...!!!!!
일어번역팀 홧팅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