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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공부 자립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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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쿵푸밴드] 2학기 5주차 /『正義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다』, 『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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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은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6-13 21:43 조회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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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학기 5주차 밴드-되기 후기 이유진입니다.


이번 주는 『正義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다』 두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발제자는 은샘, 쑥, 준혜였구요. 다들 이번 주에 책을 재미있게 읽고 온 것 같았습니다.

발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는 않았습니다. 은샘의 발제의 핵심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나눈 것이 다인 것 같군요. 다른 발제에 대한 이야기는 책을 가지고 세미나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언급되었답니다.


사실 세미나 시간 때 너무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서 정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을 위주로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리 호이나키는 책에서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제도화의 악마적인 부분에서 어떻게 내가 사랑하는 이들을 보호할 수 있을까?’ 우선 들었던 의문은 제도화가 어째서 ‘악마적’이냐는 것이었죠.

저희가 생각했던 이유로는 제도화가 우리의 생활을 추상적으로 만들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다시 의문이 듭니다. 생활을 추상적으로 만드는 게 왜 악마적이냐는 것이죠.

그때 하늘이가 본인의 사례를 얘기해주었습니다. 예전에 할머니를 양로원에 보내드린 적이 있었는데, 그곳의 처우가 그다지 인간적으로 느껴지지는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양로원의 사람들에게 큰 소리를 치고 따지며 할머니를 빼내오기에는 상황이 여의치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사례를 들으니 제도화의 악마적인 면이 어떤 것인지 어렴풋이 짐작이 가더라고요. 제도화가 이루어지면서 저희는 ‘명확한 선택’을 못 하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하늘이의 상황처럼 제도화가 이루어지면서 저희는 ‘할머니를 양로원에 지내게 한다 / 할머니를 빼내와서 함께 산다’의 두 선택지밖에 가지지 못하게 된 거예요. 꼭 이게 아니더라도 모든 선택지를 제도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그게 아니라면 제도를 통해 할 수 있는 것을 ‘안 한다’의 방식으로밖에 생각을 못하게 되었고, 때문에 저희의 선택도 굉장히 추상적이게 된 거죠. 저희의 실제 생활을 바탕으로 생각해본다면 여러 가지 방법(예를 들어 리 호이나키처럼 아버지를 병원에 지내게 하면서도 쓸데없이 귀찮게 하는 의사들의 질문 등으로부터 아버지를 보호하는 것)들을 생각해낼 수 있을 텐데도 말이죠.

정리하자면 제도화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추상적으로 만들어내고, 그 때문에 내가 나에게 적합한 선택을 할 수 없게 한다는 점에서 악마적인 것이 아닐까요? (세미나 시간 때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긴 했으니 함께 정답을 내리고 간 것은 아니라… 제 뇌피셜도 일부 들어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악마적인 제도화로부터 어떻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킬 수 있을까요? 준혜의 해답은 타인을 인식하는 것이었습니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이 말도 많이 추상적이긴 하죠. 도대체 타인을 인식한다는 건 무엇이고 타자를 인식하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리 호이나키는 아버지의 삶을 관찰하였죠. 정말 타인의 삶, 생활을 ‘바라봄’으로써 타자를 인식하고, 삶을 구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그는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 바라봄 자체도 저희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리 호이나키는 제도화가 시작되어가던 격동의 시대에 살았기에 그래도 제도화 전 시대의 삶을 경험해보았겠지만, 저희는 이미 철저히 제도화된 사회 속에서 태어난 세대이기 때문에 리 호이나키보다 그 감각을 익히기가 너무도 어렵다는 게 저희의 결론 아닌 결론이었습니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더 배우고 분발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겠지요.

타인을 바라보고 인식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그저 보고자 애를 쓴다고 타인이 인식이 되는 것일까요? 봄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 않나요. 리 호이나키의 봄은 정말 그 사람을 느끼게 되는 봄인데, 저희는 종종 그저 행동을 분석하는 봄을 행하곤 하는 것 같습니다. 

리 호이나키식의 바라봄… 그 감각을 정말 익히고 싶네요…^^

(사담이지만 리 호이나키가 바라봄을 강조할 때 스피노자 세미나에서 읽었던 『벤투의 스케치북』이 생각났습니다. 거기서는 단지 관찰하고 분석하는 식의 바라봄도 계속 하다보면 그 성격이 바뀌어 상대의 존재 자체를 볼 수 있게 된다는데. 리 호이나키의 바라봄은 바로 그런 식의 바라봄일까요? 어쩌면 정말로 보는 것이 안 되는 저희는 일단 애써서 보는 것부터 먼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건 세미나 이후의 제 생각!)


『正義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다』, 정말 재미있지만 결코 쉬운 책은 아니네요. 너무도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인 것 같아요. 다음 주 발제자들이 힘내서 이 책의 깊은 내용들을 발제문에 녹여주겠지요?^^ 다음 주는 근영샘도 세미나에 들어오시니 정말 기대가 됩니다.


그럼, 이번 후기는 여기서 아쉽게 끝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들 안녕~


5주차 논어 후기

안녕하세요, 논어 5주차 후기를 단비언니 대신 맡게 된 은샘샘입니다. 
이번 강독자는 유진, 준혜였습니다. 

강독의 첫 순서는 유진언니였는데요, 유진언니는 11-24대목을 뽑아왔습니다.

11-24 계자연이 공자에게 물었다. “자로와 염유는 대신大臣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나는 그대가 색다른 질문을 할 줄 알았습니다. 겨우 자로와 염유에 대한 질문입니까? 이른바 대신이란 원칙에 따라 임금을 섬기고, 그럴 수 없으면 그만둡니다. 자로와 염유는 구신具臣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무조건 추종하는 사람입니까?” “아버지와 임금을 시해하는 일은 추종하지 않습니다.”

유진언니는 ‘신하의 정치’를 다뤄보겠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강학원 생활을 할 때의 위치가 신하의 위치와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하였죠.
유진언니는 한자풀이 뒤에, 계자연에 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계씨는 노나라 계씨 집안의 자재라고 합니다. 당시 노나라 정권을 쥐고 있던 강력한 가문이었죠. 권력이 많은 탓에 신하의 권위를 져버리고 임금의 힘까지도 넘보는 가문이었다고 합니다. 
  계씨 집안의 계자연이 자로와 염유를 신하로 두었으니 뿌듯함에 던진 질문이 바로 11-24라고 합니다. 하지만 자로와 염유가 계자연의 신하로 있었던 것은 정치를 하려면 반드시 계씨네를 먼저 지나갔었어야 했다고 합니다. 
  대신<->구신의 구도로 유진언니는 11-24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는데요, 대신은 배운 것으로 정치하는 사람, 구신은 구비해 놓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다음은 준혜의 강독이었는데요, 매우 긴 대목을 골랐습니다.

11-26 자로, 증석, 염유, 공서화가 모시고 앉았다.
공자가 말하였다. “나는 너희보다 나이가 조금 많을 뿐이다. 나를 어려워하지 마라. 평소에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들 말하는데, 만약 너희를 알아준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자로가 경솔하게 대답하였다. “천승의 나라가 대국 사이에서 협박을 당하고, 군대의 침략을 받고, 기근으로 시달립니다. 제가 다스리면 삼 년 안에 백성이 용기를 가지며, 또 의로운 길을 가도록 하겠습니다.” 공자가 빙그레 웃었다. 

“염유, 너는 어떤가?” “사방 육칠십 리 또는 오육십 리의 나라를 제가 다스리면, 삼 년 안에 백성을 풍족하게 하겠습니다. 예악에 관련된 일은 군자에게 맡기겠습니다.”

“공서화, 너는 어떤가?” “잘할 수 있다고는 말할 수 없으나, 배우고 싶습니다. 종묘의 일과 회동에서 의관을 차려입고, 작은 보필자 노릇을 하고 싶습니다.”

“증점, 너는 어떤가?” 증점은 거문고를 멈추고, ‘둥’ 하고 퉁기더니, 거문고를 놓고 일어나 대답하였다. “세 사람의 선택과는 다릅니다.” “무슨 상관인가? 각기 자기 뜻을 말하는 것뿐이다.” “늦봄 봄옷을 갖춰 입고, 어른 대여섯과 아이들 예닐곱과 함께 기수에서 목욕하고, ‘무우’에서 바람을 쐬고, 노래하며 돌아오겠습니다.”
공자가 크게 탄식하고 말하였다. “나는 증점을 인정한다!”

세 사람이 나가고, 증석이 뒤에 남았다. 증석이 물었다. 
“저 세 사람의 말은 어떻습니까?” “각자 자기의 뜻을 말했을 뿐이다.”
“선생님은 왜 자로의 말에 웃으셨습니까?” “나라를 다스리는 일은 예로써 하는 것인데, 그 말에 겸양이 없었기 때문에 웃었다.”
“염유가 말한 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일 아닙니까?” “어찌 사방 육칠십리나 오륙십 리를 나라가 아나라고 하겠는가?”
“공서화가 말한 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일 아닙니까?” “종묘와 회동의 일이 제후의 일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공서화의 일을 작다고 하면, 누구의 일을 크다고 하겠는가?”

준혜는 자로, 염유, 공서화와 증석을 비교해서 강독을 했는데요. 준혜는 증석이 일상적인 시선에서 이야기 했다는 걸 말해주었습니다. 준혜는 일상적인 것과, 즐거운 일을 설명하는 데서 설명이 막혔는데요. 청밴 친구들이 다같이 이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증석이 즐거워하니, 공자님이 그냥 함께 하겠다! 라고 하는 단순한 이유가 아닐까, 하는 추측도 나왔습니다. 또, 증석의 마음씀이를 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어린사람들과, 늙은이들을 데리고 가는 마음씀을 말이지요. 
+ 여담 나이많은 사람에서 나이적은 순으로 공자가 물어보고 있었는데, 증석이 거문고를 치느라 마지막에 질문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집중하지 못해 아쉬운 후기,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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