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청공자 1학년 2학기 안나 카레니나 에세이 발표 후기
'톨스토이의 작품을 가지고 에세이를 써야 하는데 톨스토이가 없다.'
1학년인 저희 둘다 안나와 브론스키의 사랑에 관해서 글을 썼습니다. 그런데 작가인 톨스토이가 이 사랑으로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없고 본인들이 멋대로 해석하였습니다. 『안나 카레니나』라는 책을 안 읽어도 쓸수 있는 내용들이였습니다.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를 읽고 내가 느낀점들을 알려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써보라는 선생님의 조언이 있었습니다~~
저는 뼈대와 중심없이 '그냥 애착은 나빠'라는 말을 반복해서 써서, 미리 개요를 짜고 글을 써보는게 어떻겠나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그 시대의 특징, 그 작가의 생각에 대해 생각해보고 작품안의 말들을 분석해보고 이러이러한 증거로 이런 얘기를 해야 한다, 톨스토이는 19세기 낭만주의 사랑이 사람을 구원할수 있다는 생각이 팽배했을때 그런 열정적인 사랑이 사람을 파괴할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 시대 귀족 사회에서 불륜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안나는 왜 끝까지 관심받기를 원했는지, 등등 시대와 작가와 등장인물들의 여러가지 구성요소를 가지고 써야 된다, 한가지 주제를 가지고서 여러요소들을 가지고 와야한다는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태림은 글을 쓸때 '불륜은 나쁘다' 와 같이 거친 시선과 거친 언어로 글을 썼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옮겨 붙은 불씨'라는 표현을 할때도, 이걸 인생의 아이러니로 표현 할수 있어야 한다, 사건이 닥쳤을때 사건이 닥치게 된 여러 조건들과 원인이 있는데 그게 뭔지 생각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글에 대해 해석할때 이게 과연 톨스토이의 시선인지 의심하라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나눌수 있을지,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을 선물하는 걸 중요시 하라, 글쓰기는 전달이다. 내 생각과 분석을 전달하는 것이다'라는 길쌤의 말로 이번 세미나 합평을 마무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