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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공부 자립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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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일지> 우연주방 7월 둘째주

게시물 정보

작성자 마에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7-09 22:36 조회8,365회 댓글1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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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영입니다^^

지난 월요일에 있었던 북파티 대잔치 때 중국으로 떠나는 강철이에게서 大국자를 이어 받았습니다.

앞으로 은민이와 우(정)연(마)주방 잘 꾸려나가겠습니다!

슨생님들 많이 도와주세영^^


* 주방의 8할은 선물


주방의 8할은 선물로 이루어지는데요,

그 중에서도 4할을 보내주시는 융희샘^^ 댁에

지난 화요일, 동칠이들이 다녀왔습니다~

항상 정성스레 담아주시는 김치며 직접 기른 채소들을 보내주시는데

저희가 밭에 물이라도 뿌려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

선생님댁은 경기도 연천인데요,

소민이랑 은민이는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화요일 오전 조찬낭송을 하던 중

동의보감책을 슬그머니 내려놓고 9시에 출발,

4호선을 타고 창동역까지 가서

1호선으로 갈아타고 동두천까지 고고,

동두천역에 내려 통근 열차를 갈아타고

드디어드디어 대광리역에 도착했습니다!





우리를 마중 나오신 융희샘을 만나 무쏘를 타고 샘 댁으로 고고씽~

선생님께 감이당까지 어떻게 그동안 다니셨냐고 여쭤봤더니,

왔다갔다 하는 동안 열차 안에서 책을 반권은 읽을 수 있다고 하시며

별로 힘들지 않다고 하셨습니당^^





선생님 댁으로 들어가니 사모님께서 차려주신 한 상이 떡부러지게 차려져 있었습니다.

ㅠㅠㅠㅠ

저희가 이러려고 간 건 아닌데...

너무너무 감사하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저는 직접 담그신 김치가 정말 맛있더라구요~~~





선생님께서는 공부 얘기로 시작하셔서

이제까지 살아오신 이야기,

저희에게 해주고 싶으신 이야기 등등

평소 생각해오시던 것들을 이것저것 많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내가 이 나이가 되고 보니 말이야,

남의 눈이나 지위 같은 건 아무것도 아니더라고.

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살면 돼."

듣다가 보니,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은

이번 학기 때 읽었던 소세키의 '자기본위'랑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님은 전라남도 장흥이 고향이신데요,

<병신과 머저리>, <서편제>, <당신들의 천국> 등을 쓰신 이청준 작가와 오랜 친구라고 하십니다.

아래 사진에서 맨 오른쪽 분이 이청준 작가님이시고 그 옆의 분이 융희샘이십니다^^






선생님 댁을 구경하던 중,

한쪽 구석에 걸려 있는 이 상장을 발견하고는 바로 사진을 찰칵찰칵!

바로바로, <최다선물상>이 되겠습니다.

이 시절에도 선생님께서는 "온 정성을 쏟아 뿌리고 가꾼" 채소들을

주방에 마구 선물하셨던 듯 합니다. ㅠㅠ

선생님께서는 '문예 아카데미'라는 곳에서 곰샘을 알게 되셨는데,

그 당시 곰샘이 하신 말씀이 그 어디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신선한 것이어서

지난 20년간 갤러리를 하시는 동안에도 짬짬이 수유너머로 공부를 하러 다니셨다고 합니다.





집에는 이런 컵도 있었습니다^^





밥을 먹고 선생님과 이야기를 한참 나누다가

드디어 오늘 소기의 목적, 일을 하러 밖으로 나왔습니다~

선생님께서 한아름 가져다주신 비름나물을 손질 했습니다.

저희는 처음에 위쪽에 있는 잎파리 위주로 땄는데,

사모님 말씀으로는 줄기가 진짜 맛있는 거라고 하네요^^

그 담부터는 줄기 위주로 열심히 땄습니다. ㅋㅋㅋ





나물을 손질하고 나서 밭으로 산책을 나갔는데요,

아래 사진은 선생님께서 만드신 공부 공간입니다.

원래 다른 자리에 있었는데 옮길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생겨서 이곳으로 옮겨 놓았다고 해요.

열쇠가 없어서 들어가보진 못했지만,

공부에 대한 선생님의 열정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물을 다 따고 사모님께서 타주신 맛있는 미숫가루(곡물을 쪄서 만드셨다고 하는데 진짜 맛있었어요!)를 들이키고

5시반 기차 시간에 맞춰 선생님 차를 타고 대광리역으로 왔습니다.

저희가 딴 나물은 연구실에 가져가서 먹으라며 전부 다 싸주셨어요. ㅠㅠ

나물을 데쳐서 냉동실에 넣어놓고 그때그때 무쳐 먹으면 된다고 하시네요~

덕분에 이번 주 내내 맛있게 잘 먹고 있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 주방에서는 어떤 일이?



이번주에도 선생님들의 선물 공세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수성의 긍정왕, 정원샘께서 앞치마와 멋스러운 덮개를 선물해 주셨구요,





별자리 선생님 재의샘이 멋진 반찬통을 선물해 주셨습니당!





금성 이한주샘이 김치를 무려 20키로!! 나 보내주셨습니다.

잘 익은 무는 오늘 청국장에도 넣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소민이가 회사에서 설악산 오색약수터로 학회 갔다 오면서

다래순 말린 거 한 봉지 선물했습니다~

(나물이 환상적인 밥집이 있다고 하네요. ㅋㅋ)





김융희샘댁에서 그 사이에 김치를 또!!! 담궈 보내 주셨습니당.

이제는 집에서 김치를 담그실 사모님 모습이 그려져서 김치를 그냥 못 먹을 것 같아요. ㅠㅠ

항상 챙겨주시는 마음 너무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해인네에서 부추와 상추가 왔습니다~

어느 날 아침 식사 때 제가 상추를 맛있게 먹는 걸 본 김ㅎㅅ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가 이렇게 잘 먹는 줄 몰랐네?

담부턴 안 들고 와야지, 흥!"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고 기억됩니다.

어쨌든 제가 상추를 잘 먹어서 상추 셔틀을 시킨다며 되도 안 한 말씀을 많이 하셨지만,

그래도 여전히 상추 셔틀을 잘 해주고 계십니다. ^^





동칠이는 내일 중국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10일부터 18일까지 베이징 - 열하 - 상해 - 소흥을 갈 예정입니다.

은민이랑 제가 없는 동안 철현샘과 석영이가 주방을 맡아주기로 했습니다.

정말 고마워요! 잘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연구실 주방의 4할을 책임져 주시는 융희샘과 사모님의 사진 올립니다~

십년 전쯤이라고 하셨는데, 사모님이 너무 곱게 나오셔서 카메라에 담아왔습니다.

그날 융희샘의 긴 이야기가 끝난 후, 사모님은

"나도 저런 얘기, 이번에 처음 들었어."

라고 하시며 학생들은 뭘 느꼈는지 물으셨습니다.

저희에게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자유롭게 살라고 말해주시고 싶으셨던 것 같다고 말씀 드렸더니,

"나중에 이 세상에 자기가 없어도 (오늘 한 말을) 생각하라고... (한 것 같다)"고 말씀 하시는데

뭔가 마음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우연 주방은 이렇게 학인 여러분들의 선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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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범님의 댓글

기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융희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복잡미묘한 감정이 들었는데, 찬찬히 선생님의 말씀을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늘 저희들에게 맛있는 채소를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