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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공부 자립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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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밴드] 3학기 2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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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모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8-23 20:23 조회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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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후기


안녕하세요~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세미나 마지막 주차의 후기 맡은 단비입니다. 이번에는 저와 하늘, 준혜와 유진 네명이 미니에세이를 준비했습니다.


먼저 저는 ‘타인에 대한 열망이 자신과 타인의 생존에 도움이 된다’는 주제로 글을 썼습니다.저는 재능과 지능이 뛰어난 안드로이드들이 죄를 저질렀다고 꼭 죽여야하는가? 라는 질문이 처음에 들었는데요. 안드로이드들은 ‘감정이입’능력이 없기에 인간들과 함께 살아갈 힘이 없다는 이야기로 전개하였습니다. 안드로이드와 반대되는 인물은 이지도어라는 캐릭터로 보고, 그의 생명력은 타자에 대한 공감과 감정이입을 잘 하는 것에서 나온다, 그리고 그것은 타자에 대한 열망에서 나온다는 결론의 글을 썼습니다.


준혜는 소설 속에서 인간과 안드로이드의 차이점인 ‘감정이입’에 대해 보며, 인간은 타자와의 교감을 통해 함께 살아가고 싶어하는 존재라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여기서 감정이입은 외부의 주입이 아닌 인간의 본능이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인간이 자신의 감정에 질문을 던지고 발전시킬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지요. 저는 인간과 안드로이드를 감정이입의 유무 자체로 나뉜다고까지만 생각하고 멈추었는데 준혜는 감정이입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늘이는 소설에서 우울해지는 인간은 기분을 바꾸기 위해 기분조절장치를 쓰는데 그 우울함이 어디서 오는지 주인공 릭의 얘기로 풀어보고자 했습니다. 하늘이는 우울함이 가치를 생성해내지 못할 때 우울하다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주위 사람에게서 매력을 더 많이 찾아보는 것을 결론으로 냈는데요, 작가가 다루는 주제가 자기의 행동에서 가치를 생성해내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는지 보라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유진이는 공감하며 살아가는 힘이 가장 인간적이라는 주제의 글을 썻습니다. 제가 책을 읽고 말하고자 했던 바랑 비슷한 것 같아 유진이의 글을 더욱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안드로이드는 누가 보아도 완벽하게 만들어졌으나, 결국에 혼자 살아가게 되는데요. 이것이야말로 인간적인 것이 아닌 것이지요.


그리고 문샘은 이번 세미나에서 소설을 읽고 글을 쓰려 할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기억이 나는 내용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이 소설에서 안드로이드와 인간 차이를 계속 찾아내려고 했는데요. 이 차이를 찾아낼 때 같이 질문해야 할 바는 인간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해야하는 것입니다. 소설에서는 안드로이드의 존재를 등장시키는데요, 우리는 여기서 인간의 고유함이란 뭘까? 함께사는 것, 열망하는 것일까? 계속 생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발견해 낸 인간과 안드로이드의 차이점은 인간 자체의 특징인가? 아니면 안드로이드와 인간의 다른 특징인가? 라는 것 또한 생각 해 볼 수 있는데요. 예컨대 인간이 가진 창조, 생산이라는 뇌 활동방식은 알파고 같은 인공지능 또한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가진 위의 특성과 다른 존재가 차이가 없다면 존재의 특수성이 없다고 말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인간의 특수성이 ‘감정이입’이라고 한다면 이는 뭐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요? 감정이입은 곧 측은지심이라고도 말할 있습니다. 이는 즉 이제까지 한번도아니였던 내가 될 수 있는 것인데, 그것이 인간의 고유성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소설의 주인공 릭은 자신의 모든 가치를 잃었을 때 죽으러 떠나지만, 동시에 그는 살게 됩니다. 다시 일상 생활로 돌아온 그는 이전과는 달리 ‘진짜 동물’에 집착하지 않게 되는데요. 인간이 자신의 자리를 떠날 수 있으면 곧 살아있다고 할 수 있는 것임을 릭을 보며 짐작하게 됩니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는 읽으면 읽을수록 생각할 거리가 많아지고, 새롭게 읽히는 부분이 계속 생기는 책인 것 같습니다. 저는 처음에 누군가 책이 재미있냐고 물어보았을 때 재미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대답했는데요, 글을 쓰기 위해 계속 읽다 보니 생각이 끊이지 않게 되는 책이야말로 재미있는 책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니에세이를 쓴 4명의 친구들 모두 고생했습니다!!

다음 책 <마하바라타>도 재미있게(생각 많게) 읽어보아요~

안녕하세요! 청밴 3학기 2주차 미니에세이 후기를 쓰는 준혜입니다. 이번 미니에세이는 지난 주에 이어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로, 특강(?)을 오신 문샘과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저(준혜)와 유진,하늘,단비가 에세이를 적어왔는데요. 써온 내용은 조금씩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주목했던 것은 ‘감정이입’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안드로이드와 인간을 구분할 수 있는 유일한 기준이 되기 때문인지 감정이입을 빼고 이야기를 할 순 없겠더라고요.


제가 궁금했던 것은 책 속 안드로이드들도 감정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렇게 보이는 것과 감정을 ‘이입’한다는 것은 어떻게 다를까? 였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이러했는데요. 안드로이드들과는 다르게 인간의 감정은 외부의 대상으로부터 불러일으켜지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확장’된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자신의 감정에 대해 질문하고 생각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감정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안드로이드들과는 달리 상대와 교감할 수 있고, 연민할 수 있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존재가 인간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제 글을 읽고 문샘은 이런 질문을 던져주셨습니다. ‘감정이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를요.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거, 타자와 교감할 수 있게 해주는 거, 내 감정을 타자의 영역으로 확장시키는 거.. 라고 결론을 내려갔지만,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었습니다. 왜 감정이입이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며, 타자와의 교감을 가능케하고, 감정을 확장시키는지는 제 글에 없었기 때문이었어요. 근데 샘의 질문을 듣고 보니 정작 제가 질문하고, 풀어가야 할 부분은 바로 여기였더라고요.


문샘께서는 저희 모두에게 “인간의 감정이입이 단순히 안드로이드와 다른 것이 아니라 인간의 고유성이 될 수 있는지”를 질문해보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인간의 특수성을 ‘다른 것들과의 구별’로써 정의하게 된다면 언젠가는 무너지고 말테니까요. 감정이입이 인간의 우월함을 증명하기 위함이 아니라 그 자체의 고귀함과 가치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일까요? 샘의 말씀을 듣고 저도 궁금해졌습니다.

또 샘께서 해석하신 감정이입에 대한 설명도 흥미로웠는데요. 중요한 것은 지금의 내가 감정이입으로 이제까지와 다른 감정을 만나 교류하므로써 지금까지와는 다른 내가 된다는 것에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변화할 수 있는 것이 안드로이드는 도달할 수 없는 지점이지 않을까 싶었어요.


음,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피드백은 작품을 애정 하면서 글을 써보라는 말씀이셨습니다. 작품에서 글 쓸 거리를, 배울 거리를 끄집어내는 게 아니라 이 작품을 그 자체로 애정해 보라고 말이죠. 저는 이 말씀을 들으며 이번 글을 쓸 때의 제 태도를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글을 위한 글을 쓰기 위해 책의 내용을 정리만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맞는 것을 틀리지 않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을 읽고 들었던 말이 안되더라도 과감한 해석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요즘 부쩍 비슷한 피드백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틀리지 않는 선에서 글을 마무리하는 것이 제 습관이 되었다는(혹은 습관으로 자리잡고 있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한 번에 바뀌지 않을 것은 알지만, 작품을 애정하는 것이 출발점이 되어줄 것 같기도 합니다. 작품을 애정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작품의 재미는 줄거리가 흥미로운 것이었는데, 샘의 말씀을 듣고 조금 달라졌습니다. 책과 만나서 저의 전재를 보고, 다르게 생각해보는 것이 재미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런 재미를 느낀다면 책을 저절로 애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앞으로 만날 책들에서는 그 책으로 인해 조금이라도 다른 생각을 하는 ‘재미’를 느껴보고 싶네요. 작품을 애정하는 감각이 궁금해진 수업이었습니다. 남은 3학기동안 그 감각을 반드시 한번은 알아보기로 하며, 이번 미니에세이 후기를 마칩니다.

안녕하세요. 하늘입니다. 이번 미니에세이는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라는 소설로 썼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미니에세가 참 아쉬웠는데요. 분명 책을 읽을 때 재미있었고, 읽으면서 무언가 써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은데 막상 글을 쓸 때 되게 무겁고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글자체도 억지스럽게 나온 것 같습니다.


저는 소설의 주인공 ‘릭’의 시점을 중점적으로 인간 삶의 가치에 대해 적었습니다. 그리고 그 가치는 타자로부터 나온다는 말을 썼습니다. 그런데 그 주제가 이 소설의 문제의식과 맞는가? 하는 피드백을 받았죠. 이 책에서는 끊임없이 ‘안드로이드와 인간의 차이’ 혹은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데 그곳에서 너무 동떨어져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분명 책을 읽으면서 그런 부분도 생각이 났던 것 같은데 그것보다 저의 문제에 푹 빠져있어서 글이 산으로 가게 된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글을 끼워 맞췄던 것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최근 저의 문제였던 의욕 없음, 우울함이 릭과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하여 그것을 중점적으로 썼는데 오히려 책 자체의 문제의식과 동떨어지게 되었고 글이 재미없게 진행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에 유진이가 했던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릭이 맨 처음에는 자꾸 동물들을 사면서, 그러니까 ‘돈’을 통해 관계를 맺으려 하는데 마지막에는 두꺼비를 직접 발견하여 집으로 데려오면서 새로운 관계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비록 가짜 동물이지만) 어쩌면 돈을 통한 관계는 그것이 아무리 의미있는 존재라 하더라도 그 존재에 상관없이 그 존재와 맺어가는 관계가 이미 돈이기 때문에 이상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쌤께서는 감정이입이 마치 동양고전에서 주로 나오는 ‘측은지심’같은 것이다라는 말도 해주셨는데요. 그 부분도 재밌었습니다.

이상입니다!

안녕하세요. 3학기 2주차 『안드로이드도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2)의 후기를 쓰는 유진입니다. 이번 책은 가뭄의 단비 같은 소설책이로군요^^ 너무 재밌게 읽었지만, 재밌게 읽은 만큼 글을 쓰기 어려웠던 책이었습니다. 재밌었던 부분이 너무 많아서 어디를 써야 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하하. 그리고 이 재미가 내가 이 책을 읽고 뭔가 깨달은 바가 있어서 드는 재미인지, 아니면 소설 속 요소들을 해석하는 것에서 오는 재미인지 분간하기가 좀 어렵기도 했습니다. 그걸 왜 굳이 분간해야 되냐고 한다면 음, 그러게요. 왜 그래야 된다고 생각했는지...ㅎㅎ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내가 해석하게 되는 것도 모두 내가 책과 만난 지점이 어딘가에 따라 다를 텐데 말이죠. 그냥 내가 이 책과 어떤 지점에서 만나고 있는지를 저 스스로 확실히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수업은 코로나로 인해 줌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격리가 되어 있었기에 궂은 와이파이를 움켜잡고 사람들의 얼굴이 보이지도 않는 검은 화면을 보며 음성만으로 세미나에 참여해야했지요... 뭔가 줌으로 만났기 때문에 재밌게 책을 읽은 만큼 다 얘기하지 못한 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게 좀 아쉽네요!


이번 세미나에는 문샘이 참여해주셨었는데요, 저희의 글을 보시더니 소설은 너무 분석적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정말 공감하면서 읽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시더라고요. 돌이켜보면 SF 특성상 특이한 소재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그 요소들을 분석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었던 것 같네요. 정말 릭 데카드의 심리에 공감하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아, 이렇게 아쉬운 부분이 또 추가가 되는군요.


그리고 세미나를 듣다가 좀 더 생각하게 된 부분이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 책을 읽을 때 필 레시가 인간성을 잃고 안드로이드처럼 여겨지던 것에 주목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인간으로 태어난다고 모두가 인간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고 여기게 해주는 그 인간성이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필 레시라거나 현대의 우리는 그 인간성을 차츰 잃어가고 있다고 생각했지요. 그러니까, 인간이 인간성을 잃는 것에만 주목을 했던 거죠.


그런데 소설 속 인물 중 루바 루프트나 레이첼의 경우가 세미나를 하면서 떠올랐습니다. 그들은 명백한 안드로이드였습니다. 어딘가 인간성이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겠지요. 그런데 루바 루프트의 마지막 모습은 필 레시보다 인간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레이첼이 릭 데카드의 염소를 죽여버린 것도 세미나 시간 때 다시 생각해보니 인상적이었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방향으로 해석이 가능할 것 같은데요, 릭 데카드가 자신의 친구들을 모두 죽인 것이 화나서라거나, 인간에 대한 질투? 등에 대한 것일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만약 전자로 해석한다면, 안드로이드였던 레이첼에게도 어딘가 인간적인 모습이 있었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인간만 인간성을 잃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아닌 것도 인간성을 획득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볼 수 있을까요? 세상에 정말 인간이라고 완전히 구분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싶네요.


그럼 이번 후기는 저 외에 세 명의 후기도 있으니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안녕~



논어 후기


안녕하세요. 민주입니다~ 3학기 논어 강독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단비언니와 은샘이가 강독을 맡았는데요.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갔는지 함께 보실까요!


15-2

子曰 “賜也, 女以予爲多學而識之者與?” 對曰 "然, 非與?” 曰 "非也! 予一以貫之."

자왈 "사야, 여이여위다학이식지자여?” 대왈 "연, 비여?” 왈: "비야! 여일이관지.”


단비언니는 15-2를 강독해주었는데요. 식량이 다 떨어진 급박한 상황이었을 것 같고, 군자의 길이 이렇게 고통스러워도 되는건지 원망하는 마음이 느껴져 자로의 마음이 공감이 간다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저도 먹을 것도 없고 심지어 병이 들어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용기있는 자로가 스승이신 공자께 대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단비언니가 자로의 마음을 바라본 점이 재미있었는데요. 저런 말을 하는 자로의 ‘군자’에 대한 기대가 담겨있다고 본 것 같습니다. 군자의 길은 가난과 고생과 궁핍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자로가 사회적 인정과 부를 원했던 것은 아닐까 하고 말이에요. 그런데 기대했던 상황과 정반대의 길이 펼쳐지니 자로도 화가 난거죠.


단비언니는 그 와중에도 공자가 보여주는 태평함이 멋있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공자는 자신이 가야할 길이 있다면 목숨보다 그 길을 가는 것, 자신의 뜻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저 역시 공자님이 좀 원망스럽기도 했는데요. 아니, 주변사람들이 이렇게나 굶어 죽고 병에 들어 있는데도 뜻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구요? 그래서 언니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공자님이 너무한 거 아니냐며요. ㅎㅎ 단비 언니 역시 처음에 저와 비슷하게 생각을 했다고 하는데요. 그들이 곤궁해진 이유가 무엇인지 그 맥락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마음을 지키느라 곤궁해졌다면, 계속해서 그 뜻을 지키는 게 맞지 않나 하고 말이에요.


그러고보니 곤궁해지고 아프면 그 상황 자체에 집중을 하게 되는데요. 곤궁해지는 전후 맥락을 살펴보면 시야가 좀 넓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왜 이 상황에 처하게 됐는지 곰곰히 생각해는거죠.


15-6

子張問行 子曰 言忠信 行篤敬 雖蠻貊之邦行矣 言不忠信 行不篤敬 雖州里行乎哉 立則見其參於前也 在輿則見其倚於衡也 夫然後行 子張書諸紳

자장문행 자왈 언충신 행독경 수만맥지방행의 언불충신 행불독경 수주리행호재 립즉견기참어전야 재여즉견기의어형야 부연후행 자장서제신


은샘이는 15-6을 강독해주었습니다. 은샘이는 15-6이 인한 행동에 대해서 말하는 구절같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외교를 한다는 것은

그 범위가 크든 작든 ‘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하는 말과 행동이 관계를 맺기 위한 것인지를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 거죠. 상대가 누구든지 그런 마음을 낼 수 있는 것이 우선이라고요. 그런데 자장은 외부로 드러나는 행동을 중요시했다는 점에서

마음보다 말과 행동이 앞섰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런데 공자님은 ‘행세’가 나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지

에 대한 문제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친구들은 은샘이에게 물었습니다. 그래서 ‘언충신’이 뭐고 ‘행독경’이 뭔지 궁금하며! 14-42에도 ‘경’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자신이 ‘경’하는 것이 어떻게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잘 풀리지는 않았지만 제 생각에 ‘경’이 없이 맹목적으로 무언가를 따르게 된다면 아주 성실하고 착한 원칙주의자가 되는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ㅎㅎ


저는 개인적으로 15-8이 재밌었습니다. 뭔가 위트가 느껴지는 구절이라고 할까요.


15-8

子曰 可與言而不與之言 失人 不可與言而與之言 失言 知者 不失人 亦不失言

자왈 가여언이불여지언 실인 불가여언이여지언 실언 지자 불실인 역불실언


그 사람과 자신의 관계, 그 사람의 능력, 어떤 일과 그 사람과의 관계 등을 다 알고 있어야 ‘지자 불실인 역불실언’의 상태가 가능해질 것 같은데요. 보이지 않는 대상과 대상의 관계, 그 대상이 가지고 있는 능력 등을 알고 있는 ‘지자’가 멋있게 느껴졌습니다. 민주주의라고 뭐든지 누구와 다 의논해야하는 것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를 들어서 애인과 함께 여행을 가는데, 상대방이 독단적으로 자신과 상의하지 않고 여행 계획을 짰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럼 아마 그 사람과 헤어지고 싶겠죠? 그러면서 사람을 잃게 되는 거에요. 그런데 대통령이 국정 운영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저와 모든 일을 상의하려고 든다면 (그럴 일을 없겠지만요.ㅋㅋ) 저도 말을 잃고 대통령도 말을 잃겠죠? ㅋㅋㅋ 누구와 어떤 말을 하느냐가 그 사람과의 관계성을 보여준다는 의미가 들어있는 것 같아서 재밌기도 했습니다!


논어는 막 잘하고 싶다!! 이런 생각보다 그냥 편안하게 재밌고 흥미롭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그래서 논어 수업 시간이 재밌나 봅니다.ㅎㅎ 화요일 수업도 이렇게 했으면~ 3학기가 시작하고 벌써 3주차라는 게 믿기지가 않아요. 그렇지 않나요? 이렇게 또 가을이 오고 2022년이 끝나고…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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