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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는 3학기를 마무리하는 에세이 피드백 시간이였습니다~ 짝짝짝...
태림이는 이옥의 장 봉사에 대한 에세이를 썼고, 저는 연암의 말거간꾼의 술책에 대해 에세이를 썼습니다.
일단 태림 먼저 피드백을 받았는데요. 이 글의 주제가 무엇인지부터 차근차근 피드백이 들어갔습니다. 주제 질문은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 게 더 좋지 않은가? 였고,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사치하는 것과 연결 지어 생각해보고 싶어서였습니다. 그것들을 주제로 잡았다면 그게 스스로에게 반성이 되는지 따져보았고, 스스로가 사치를 함으로써 돈과 시간을 많이 쓰는 것 같아서 반성이 되었다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근데 책의 주인공인 겉으로 보기에 초라하고 남의 집 음식을 얻어먹는 장봉사라는 인물과 연결을 하여 쓰지 않았냐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정교한 음식 화려한 음식을 잔칫집에서 장봉사가 얻어먹으면, 이 집은 망할 것 이라고 장 봉사는 점을 칩니다. 그렇다면 왜 이옥은 사치가 망하는 길이라는 것을 굳이 장 봉사라는 인물로 표현 했을 지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장 봉사가 얻어먹고 다니지만 그게 공짜로 얻어먹기만 하는 게 아니라 그 집의 점을 쳐주는 그 지점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텍스트를 읽고 거기서 알아 낼 수 있는 것을 가져와야지 그렇지 않고 자신이 원래 하고 있던 생각대로만 글을 쓰면 굳이 텍스트가 필요 없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장봉사라는 인물이 무능력하고 쓸모없어 보이지만 의외의 이면이 있는 것처럼 내가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삶들도 사실은 쓸모 있는 무언가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들을 해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작가 입장에서 왜 그렇게 썼을까? 에 대해서 잘 생각해보자, 시험문제 풀듯이 하면 자기 공부가 되는 글쓰기가 아니고 성찰 없이 반성만 하게 되는 글쓰기가 된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식의 나를 내려놓고 작가의 입장이 되어보는 그 과정을 하고 싶어 해야 한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 다음에는 연암의 글 중 친구와 관련된 주제로 쓴 저의 에세이를 검토하였습니다. 연암이 말하는 친구는 무엇을 친구라고 말하는 것 같은지에 대해 이야기 하였습니다. 동네친구를 예로 들어서 그냥 만나서 이야기하고 먹고 노는 그런 친구를 연암이 ‘친구’라고 생각하는 것 같지는 않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핵심은 내가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던 친구들이 연암식 표현으로는 ‘친구’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 이였습니다. 연암의 친구 개념을 생각하면서 내 삶에서 겪은 친구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정말 내 친구일지 생각해보는 것 이였습니다. 작가의 입장을 저에게 끌고 와서 더 깊이 도입하지 못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 작업이 있어야 스스로를 성찰하고 들여다보고 내가 쓴 이 주제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말을 들으면서 이번 에세이 발표& 피드백 시간을 마무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