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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마지막 졸업 에세이 발표를 진행하였습니다.
태림은 ‘아웃사이더가 발견한 지속 가능한 행복’이라는 제목으로 안나카레니나의 레빈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글에 대한 피드백으로는 레빈의 삶 자체가 좋은 이유를 썼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태림의 글쓰기는 기준점을 잡아서 다른 것을 비교하는 방식을 썼습니다. 안나카레니나 속의 귀족들의 사교계 생활이 나쁘다는 이유로 그렇게 행동하지 않고 시골생활을 하는 레빈이 좋다는 글을 썼습니다. 그래서 레빈만의 독특함을 드러내는 게 약해졌습니다. 그리고 제목 중에 아웃사이더라는 단어를 썼는데 아웃사이더라는 말은 인사이더가 되지 못한 사람이라는 부정적인 표현이다, 레빈을 또 다른 인싸로 표현하려고 하였는데 레빈에게 인싸와 아싸 자체를 벗어난 레빈만의 쾌락이 표현이 안 됐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레빈의 경이로움을 주제로 잡아서 레빈의 삶을 긍정하면서 내 삶을 탐구하는 쪽으로 가야지 소설 속 인물인 레빈의 비전과 가치를 알고 나도 바뀔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저는 ‘이득을 추구하는 마음이 아닌 인함에서 오는 당당함’이라는 제목으로 맹자의 당당함을 주제로 에세이를 썼습니다. 맹자의 당당함을 왜 내가 닮고 싶은지 그 이유를 자신이 들어다 보아야 한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저는 찬찬히 마음을 들여다보는 게 필요하다, 무슨 이유가 있어서 멋있는지를 잘 보고 뭘 배우고 싶은지 차근히 알아보는 연습을 많이 해보라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느낌으로만 받는 게 아니라 그걸 언어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나는 왜 맹자처럼 당당하지 않을까? 에 대해서 질문해보고, 그렇다면 나에게는 맹자와 같은 확신이 없다, 자신이 옳다는 것에 대한 확신이 없다, 확신이 왜 나에게 없는가? 그러면 스스로에게서 사례를 들여다보고 이게 진짜 확신이 없는 행동들인지 글로 써보고 언어화해서 확인해 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맹자는 마음과 표현이 일치하고, 저는 마음과 행동이 잘 일치 안 돼서 문제를 느끼고 있는 걸 수도 있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길고 길었던 1학년 과정이 끝이 났습니다. 다사다난 했던 1학년 과정이였고요, 잘 마치게 되어서 기쁩니다, 다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