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강학원

본문 바로가기
남산강학원을 즐겨찾기에 추가
사이트 내 전체검색

MVQ 무빙비전탐구

[MVQ글소식]정주행 낭송 28수 | [낭송 선어록] 막다른 골목

게시물 정보

작성자 호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10-09 12:03 조회39회 댓글0건

본문

정주행 낭송 28수 | [낭송 선어록] 막다른 골목



최재윤


선어록은 선()불교 스님들이 진리를 찾기 위하여 서로 주고받은 말, 즉 선()문답을 묶어놓은 책이다. 선불교에서는 불립문자(不立文字)를 표방한다. 부처님의 깨달음은 말이나 문자로는 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언어의 속성 자체가 있다없다’, ‘좋다싫다를 나누기 때문에, 말을 하는 순간 분별에 걸려 넘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럼 그들은 대체 어떤 방식으로 분별을 피해 부처님의 깨달음을 전하겠다는 걸까? 이 책의 머리말에 따르면, 그들은 말()의 길을 싹둑 잘라버림으로써, 상대를 극한의 지점으로 내몰아 스스로 뛰어넘고 깨닫게 하고자 한다


가령 이런 식으로 말이다.

 


한 스님이 운문화상에게 물었다.

부처가 무엇입니까?”

운문화상이 답했다.

똥막대기!”

-[낭송 선어록] 105pg

 


질문자는 인지적으로 <막다른 골목>에 몰린다. ‘아니, 존귀한 부처님께 똥막대기라니! 무슨 소리지? 큰 스승님께서 헛소리를 하실 리는 없고.... 이 말인가? 저 뜻인가?’ 어떻게든 이 막다른 골목을 벗어나기 위해 머리를 부여잡고 낑낑댄다. 선어록 전체가 이런 식이다. 오죽하면, 선어록에 대한 나의 감상이 끄아아아, 정말이지 모르겠다!ㅠㅠ이겠는가


 

 179bcbc7a2de70ea219ad9408bfa5727_1538895

 "dead-end: 막다른"

  


다행인 것은 그 이 모르겠다는 답답한 심정이 바로 <막다른 골목>, 즉 진리의 문턱에 서있다는 증표라는 점이다

    


법안스님이 대답했다.

모르겠습니다.”

그러자 지장화상이 말했다.

모른다는 바로 그것이 가장 가깝고 절실한 것이다.”

법안스님이 크게 깨달았다.

- [낭송 선어록] 170pg

 


혹시라도 [낭송 선어록]을 읽다가 뭔 말인지 모르겠어서 책을 덮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막다른 골목>에 제대로 찾아들어간 게 맞으니 계속 읽으시라고 말이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